아랫마을 갔다던 안경 선생.. 트래쉬로 재등장 할 때부터 뭔가 싸하드만
설마설마 했던 막보도....
결국 그렇게 기대했던 용녀, 여주, 장관 눈물의 재회는 커녕 보스전 끝나니 녹아버리고..............
디아드 햄도 떡 한번 친 댓가로 가차없이 녹여버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맞냐???
엔딩 마지막 선택지 2번 누르면 이렇게 스피나 목소리를 환청으로 들으면서 잠에 듦.
이성을 잃은 스피나한테 찢기는 엔딩을 상상했는데 다행히 아니더라.
마상 너무 씨게 입었다...........
1번 누르면 해피 엔딩.
해피 엔딩이긴 한데... 할 말이 많다.
그래도 재밌었다. 진짜 재밌었다.
이런 여운 너무 쉽지 않아..
엔딩과는 별개로 게임하고나서 느낀 점은
빌드업 잘만 쌓던 스토리를 허겁지겁 끝내버려서 너무 아쉬웠던 거. 출시에 쫓겨서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급하게 낸건지, 다른 생각이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똥 싸다 끊고 후다닥 마무리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음.
암울한 건 덤이고. 이건 제작자 취향이겠지?
그거랑은 별개로 개인적으로 꽤 재밌게 봤던 게, 몇몇 씬들의 감정 묘사와 대화, 특히 스토리에서의 설득 부분이었음.
자원 문제로 우리 모두 죽을 수도 있다. 현재의 생활을 포기하고 수준을 낮춰서 미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라고, 모두를 설득시키고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제 아무리 달변가라 하더라도 모두를 납득 시키긴 힘들다는 것. 당장 눈 앞에 닥쳐있지 않아 체감이 되지 않을 뿐더러, 이미 태어난 순간부터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을 싹다 포기해야 한다는 게 절대 쉽지 않다는 거지.
설령 납득하고 동의를 구하는데 성공한다 쳐도, 도시 밖에는 사람을 찢는 트래쉬들이 돌아다녀서 바로 실행하지도 못하고.
이런 골치 아픈 내용들이 참 마음에 들었음.
시너지 그 동안 이름만 들어봤지 체험판도 해본 적 없어서 그냥 어쩌다 나온 움떡 겜인줄만 알았는데, 대화와 묘사들이 생각보다 좋아서 깜짝 놀람.
퇴근하고 깔짝깔짝 하는 식으로 겨우 엔딩봤는데 여하튼 재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