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노토리 하는 내내 개발자 새끼가 고밀도 인문학적 변태라는 생각만 존나 곱씹었네 ㅋㅋㅋ
첫째로, 여성 성우 기용해서 대사 풀더빙했으면서, 절대 천박한 말은 안 들려줌.
자지, 보지 같은 단어 조차 안 들려주더라.
이 작품 내내 들을 수 있는 가장 천박한 대사는 '안에 사정해주세요.' 였음.
여주가 상간남한테 넘어갔으니 천박하게 '오망꼬 이레떼-!!!!' 한 번 외쳐주면
모니터 너머로 관음하는 네토라레 마조 부타들 쥬지 폭발할 거 뻔히 알텐데 절대 안 들려줌.
네토라레 마조 부타들이 느낄 갈증 따위 냉정하게 외면해서 진짜 막 숨 넘어가게 만듦.
둘째로, '행복하다'는 형용사를 진짜 폭력적으로 사용함.
여주들이 작품 후반부에 상간남과 관계 갖을 때
가끔씩 삼킬 수 없는 신음을 토하듯이 '행복하다' 라고 말하는데...
상간남한테 박히면서 '행복해...'
상간남한테 질내사정 받으면서 '행복해....'
긍정의 관념으로 똘똘 뭉친 형용사에 존재하기 힘든 폭력성을 부여해서 대가리를 시발 빡빡 후려깜.
셋째로, 여자들이 쾌락에 타락하지 않는다.
이게 진짜 제일 악질적으로 느껴졌음.
절대 여자들을 '오찐뽀 다이슈키 마조 메스부타'로 그리지 않음.
진짜 교묘하고 교활하고 악랄하고 현실적이라서 너무 너무 좋은 부분이었음.
이 작품에서 쾌락은 그저 관계의 재정립 을 위한 장치로만 사용됨.
엥? 에피소드 1, 에피소드2 여주는 쾌락에 굴복한 거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각각 에피소드 후반부만 다시보기를 권함.
이 작품에서 쾌락은 계기이자 과정이지, 절대 원인이 아님.
여자들이 상간남에게 넘어가거나, 주인공과 이별하거나, 맺어지지 않는 원인은 죄다 다른 것들임.
특히나 이 부분이 강하게 드러나는 게 에피소드3임.
심지어 여기서는 진짜 존나 현실적이게도,
여주인공에게 상간남과 상간남의 성기가 주는 쾌락이 그저 새로운 출발선에 선 여주인공이 스스로를 위로하는 수단으로 사용됨.
그리고 이 '여주인공들이 쾌락에 타락하지 않았다.' 를 깨달았을 때,
나는 비로소 위에서 열거한 여주인공들이 천박한 말을 하지 않는 이유와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이유 역시 깨달을 수 있었음...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었을 뿐이니까...
이전 사람에게도 그러했지만,
현재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천박하고 음란하고 가벼운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은 한결 같을 테니까...
네노토리 한 줄 평,.
게임이 끝나니 이별 당한 불쌍한 숫퇘지 한 마리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