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플 안하면 진엔딩 못본다고 초반부터 대놓고 말하는 구성....
그렇지만 연인 고백하면 뭐도 할 수 있고 뭐도 할 수 있다고 튜토리얼 메세지로 띄우는 흉악한 구성....
시나리오 중간중간마다 처녀 깨려고 시도하는 사악함....
게임 자체는 뭐 그럭저럭 지루하면서도 무난하게 흘러감.
마치 맵 싹싹 긁어서 생활력 등의 특수 능력치 긁어먹어야 하는 것처럼 연출하면서 실제론 게임에 별 영향력 없는 건 실망이었다-_-;
↗저 개가 존나 유능해서 간단한 퀘스트 2개 깨면 30원으로 뭐든 주워오기 때문에 돈이랑 능력치가 복제됨
남녀 보이(?) 미트 걸 형식 주제에 강제 처녀플하고 있으니 분위기가 약간 정적인 느낌.
솔직히 야겜으로써는 약간 방향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결말 부분의 끝까지 인물의 정체를 제대로 안알려주는데, 내가 생각한 정체에선 "야스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었음!" 같은 방향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
왜 꼭 처녀를 지켜야 진엔딩 볼 수 있게 했나...싶은.
육체적 사랑이 아닌 순수한 사랑, 이런 걸 강조하고 싶었던 걸까.
아무튼 지루한 게임을, 마지막 연출과 신파로 커버친 듯한 글 다 읽으면 플탐 3시간 30분짜리 게임. 마지막 이벤트에서 30분을 쓴다...
다 스킵 때리면 1시간 안에도 깰 수 있으려나? 그럼 의미가 없겠지만....
처녀플에 성공한 유저에게 숨겨둔 전해방 방법을 알려주길래 해방해보긴 했는데,
너무 퓨어퓨어하게 게임해서 그런지 그림체 때문인지 마지막 여운 때문인지 여전히 야겜 아닌 듯한 느낌.
뭔가 막 호들갑 떨면서 남들에게 꼭 해보라고 추천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맘에 들었고 할만했다, 정도? 메카니카처럼.
마지막 전투들이 wwe 난이도가 좀 있어서 살 떨린 점이 좋았네.
시나리오 중간중간마다 대놓고 꼬시는데 거절 선택지 누를 때마다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이러면 트루엔드 마지막에 떡씬 하나 넣어주지 제작자가 뭘 모르네-_-
이런 오히려 둘만의 순애물은 그냥 할거 다 하면서 둘만의 세상 만들며 돌아다니는 쪽이 더 풋풋하다고 생각하는데 개발자 생각은 다른가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