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생각한 대책은 있었음
두괄식으로 먼저 얘기하겠음.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한 명에게 (임시)완장 자리를 주고, 그 완장에게 다음 새 완장을 선출하게 한다.
기존 완장들은 한 명씩 사퇴하고 새 인원으로 채운다.
'여기서 믿을 수 있는 한 명'은 '누군가 있겠지'가 아니라 특정 한 명을 생각해뒀음.
그런데 좀 전 썼던 완장 사퇴하라는 글에 그 대책을 따로 쓰지 않고
완장 사퇴가 결정되면 의견을 내겠다라고만 말 한 건,
우선 그 한 명이랑 따로 얘기 된 게 아님.
그냥 내가 여러모로 봤을 때, 적어도 다음 완장을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뽑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음.
그리고 대책이랍시고 내놓는 게 특정 한 명 지목해서 얘한테 시키죠 하면,
이거 얘가 자기 완장달고 싶어서 부계돌리는거아님? 걍 후빨러아님? 이런 말을 들을수도 있고
자기는 하기 싫은 완장 남한테 떠넘기기만 하네 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어쨌든 내가 얘 정도면 임시 완장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완장 사퇴하라고 자극적인 글 쓰면서 어그로끄는 내가 걔를 지목하면 걔 입지가 더 낮아져서
결과적으로 걔가 완장 자리를 못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거라고 생각했음.
내 나름대론 괜찮은 대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얘가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일지, 그리고 이 제안을 수락해줄지는 미지수임.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대책이 있다고 말한게 아니라 의견정도는 있다고 한거고.
나 혼자 생각한건데 당연히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나 여러사람이 생각한 대책보다 부족하겠지.
다른 사람들이 내 의견을 보완해줄수도 있을 거고 아니면 내가 생각못한 더 좋은 대책을 말해줄수도 있을거임.
아무튼 그 상황에서 나는
'아 완장 사퇴시켰으니까 만족한다 끝~' 이렇게 무책임하게 넘어가겠다는 게 아니라,
사후 대처를 어떻게 할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음.
적어도 아무런 대책 없이 한 말은 아니라는 거임.
그 대책이 절대 완벽하진 않을테니, 의견을 모으고 힘을 합쳐서 더 좋은 대책을 마련해보자는 거였지.
그리고 다들 대책이 뭐냐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이번 사건이 정말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갈 수준이라고 생각함?
다음 대책을 마련하는게 쉽지 않은 길이고 혼란도 분명 있겠지만
나는 그럴 필요가 있을 정도로 이번 완장의 기만적 행위가 심각하다고 생각한거임.
대책을 세우는 게 어렵고 힘든 일이면 완장이 무슨 일을 해도 그냥 넘어갈거임? 그건 또 아니잖아?
대책을 마련하는게 어려우면 더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하는게 맞는거지
그걸 이유로 문제를 묻어두기만 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음.
어려운 일이어도 할건 해야지.
내 대책이 부족하면 보완해서라도, 내 의견이 허무맹랑하면 새로운 의견을 모아서라도,
어떻게든 해결하고 넘어가야하는 문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