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J 번호가 있는 게임들을 하면서 대체로 스토리나 분위기가 아쉬웠는데,
이제야 뭔가 알 거 같은 느낌...
스토리 진짜배기들은 비주얼 노벨 계열에 몰려있는 듯하다...!
강간물 같은 경우 강간범의 대갈통 상태나 심리를 알 수 있어야 표현이 좋아지는데,
이 작품의 작가는 적어도 아주 공부를 많이 한 듯함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변태 힉힉호무리 같은 건
제대로 알려고 할수록 심연을 들여다 보는 느낌일 텐데
과감하고 깊이있게 파악하고 표현했다는 느낌이 듦
그런 점에서는 두근두근 거릴 만큼 반가웠지만
이 신랄한 강간물~료나물이라는 것이...
타락물을 즐기는 나에게도 벅찬 느낌이라 잠시 세이브하고 도망나온 참이다
성우는 또 얼마나 열연을 했는지 쉽지 않다 쉽지 않아
개인적인 취향을 분석해보건대,
여주인공이 반강제적인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타락 선택지를 밟아가는 것은 취향이지만,
아무런 선택지 없이 폭력, 가스라이팅, 고문에 일방적으로 갉아먹히는 것은 취향이 아닌 모양
그런 걸 얼렁뚱땅 흉내내는 작품이면 콧방귀 뀌며 넘어갔겠지만
여름의 사슬은 체급이 달랐다
비뚫어진 강간범의 상태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공감능력이 약해진 사람이 얼마나 나약한지도 알아볼 수 있음
보통은 좀 일차원적으로 유치해보이기 마련인데 '진짜'를 현실감있게 묘사한 느낌을 받음
대단한 회사인 거 같네 클락업
잠시 손 떼고 마법소녀나 공주기사 희롱하러 가야겠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