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RPG 겜을 매우 좋아하는데 하필 처음 해본 야겜이 아리아드네라, 야겜 RPG에 대한 눈이 매우 높음. 솔까 지금 생각해봐도 얘보다 잘 만든 RPG 야겜은 거의 못 본 듯.
대략 2년 전 체험판에서는 봉계에게 처발처발 당한 거를 왕자가 구해준 다음, 왕자가 강남에 가면 모든 걸 얘기해주겠다고 하고 끝났음. 체험판 이후 추가로 2년 가까이 작업을 한데다가, 맵도 무지막지하게 넓기에, 나는 "오. 지금까지 한 게 메인 스토리 중간 정도였군!" 이라며 무척 기대했는데, 막상 출시된 후 해보니 거기가 거의 막바지더라고.
강남은 가면 안에도 못 들어가보고 이벤트만 보고 끝. 그 다음 최강무기 얻고, 황제 푹찍하면 이제 최종전임. 아니 황제 저렇게 쉽게 푹찍할거면 진작하지 왜 이제서야 했대? 내가 스토리를 뭐 덜 봤나?? 그 동안은 "황제는 주작이 지켜줘서 에바임;;" 하더니 뭐 당당하게 정면으로 들어가서 푹찍해버리냐. ㄹㅇ 주작이네.
여튼 황제 푹찍하고 나면 최종보스임. 내가 볼 때마다 느끼는데 최종보스랑 여주랑 엄청 닮은 거 같지 않냐. 뭔가 죽을 때 의미심장한 대사 날리는 것도 그렇고 혹시 평행 세계의 여주 같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음. 아님 말고.
쨋든 최종보스답게 스펙은 조낸 빵빵하더라. 노말이고 렙도 66이었는데 저승 문턱까지 2번 갔다왔음. 그나마 묵헌을 흑룡으로 최종진화 시키면 쉽다던데, 이상하게 나는 얘가 진화 임무를 2번 주고 그 다음부턴 안 주더라고.
그러고보니 스토리만 열심히 진행하다보니 여주가 최종전 직전까지 처녀더라.
내가 기억하기로는 체험판에서는 저 왕자랑 물고 빨고 하던데, 내가 조건을 못 맞춘건지 굉장히 쿨한 비즈니스 관계로만 나오더라고. 암만 그래도 보지에 거미줄 치고 엔딩 보기는 좀 그래서 처녀 딱지는 떼고 엔딩 보기로 했슴.
그래서 어떤놈한테 처녀줄까 고민하며 남캐들 면상보니까, 하나같이 슈퍼 꽃미남이라 상관월 아니라도 처녀 존나 잘 먹게 생긴거임
그래서 상관월 아니면 절대 처녀 못 따먹게 생긴놈에게 처녀막 낙찰함. 땅땅.
처녀막 따 먹은 거 축하드려요. 그런데 얘 이름이 화신지인지 화지신인지 모르겠다. 다이얼로그에선 또 화신지라고 나오던데.
어쨋건 고렇게 하고 엔딩을 봄. 엔딩이 끝없는 추구인가? 그런데 뭔가 엔딩도 되게 짤막하더라. 마계 루트(왕자 뒈짓하는 루트)로 가면 몬가몬가 더 많다던데 다음엔 글로 가야겠음. 그나저나 여캐 통틀어서 염심각 문주 안릉월이 젤 예쁜 듯. 여주보다 더 예쁨.
총 플레이 시간은 10시간 정도. 그래서 일단 제일 아쉬운 게 뭐냐면, 맵은 존나 넓은데 그 중 메인 스토리랑 연관된 지역은 ㄹㅇ 한 4~5개 밖에 안됨. 수선종문이나 기타 마교 같은 애들까지 합치면 게임 내 세력이 거의 10개가 넘어가는데, 메인 스토리만 따라가면 얘네 방문해서 얼굴 볼 일이 전혀 없음. 말 그대로 추가 컨텐츠로 "주인공 더 쎄게 만들고 싶고 컨텐츠 더 즐기고 싶으면 하세요~"란 거임.
깊게 파고들면 한 곳 한 곳 다 들러서 이벤트와 컨텐츠 즐기고 주인공 쎄지는 거 보며 재미 느낄 수 있지만, 그것보단 스토리 중간중간에 각 문파에 들러서 퀘스트를 하여 연동되는 식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훨씬 좋았을 거 같음. 메인만 따라가면 유리도, 황성, 교화촌 정도 빼면 그 많은 곳을 전혀 갈 필요가 없다는 건 매우 아쉬움.
그외 자잘한 버그 등 아쉬운 점이 많긴 하지만, 그 모든 단점을 감안해도 수작 RPG인 것은 틀림없음. 고로 츄라이 츄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