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만 하면서 정보만 얻어갔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후기를 안 쓸 수가 없어서 처음으로 글을 써본다.
나름 NTR 장르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찾아 퍼먹다가, CG도 없는 도트 게임이 극찬받는 걸 보고 얼마나 재밌나 싶어 한번 먹어봤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CG 따위 없이도 NTR이라는 장르 특유의 ‘꼴림’을 500%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음.
스토리 진행 내내 느껴지는 꾸물꾸물한 불쾌감, 그리고 요즘 게임처럼 순애 엔딩을 위해 회피 가능한 이벤트를 넣는 것도 없이 파멸로 직행하는 그 압도적인 무력감이 진짜 최고였음. 1, 2편 모두 상당히 기분 나쁜 (물론 이건 칭찬임) 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것도 만족스러웠고.
아쉬운 점이라면 다음 편이 없다는 거랑, 꼴리는 CG가 추가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정도?
NTR에 익숙하지 않거나 불호인 사람한테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작품.
하지만 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말 그대로 마스터피스. 진짜 인생작 하나 건진 느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