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귀찮음이 가득한 성격이라서 vtuber hack 출시했을 때 소붕이 누가 한 명쯤은 관련 리뷰글 올려줄줄 알고 기다렸는데 2년을 기다려도 없고 그래도 소붕이 누군가에게 유익할 기념비적인 후기글이 되고자 간단하게 써볼게. ㅇㅇ
먼저 서론으로 해당 야겜들 제작사인 벨제부브(beelzebub, ベルゼブブ)에 대한 느낌을 써볼게.
참고로 나는 만화 작품 중에선 헌터x헌터를 좋아해. 이유는 작가인 토가시의 작풍이 취향이라서인데 토가시는 잔머리가 좋으면서 즉흥적인 분이야. 가령 토가시 인생에서 가장 히트했던 유유백서 작품은 사실 초반에 억지 드라마, 신파극 위주의 해결사 탐정 전개로 했다가 흥행을 말아먹었는데 잔머리 좋은 그는 곧장 곧장 유유백서 중반부부터 당시 월클 작품이었던 드래곤볼을 적당히 파쿠리, 오마주해서 왕도배틀물(주인공이 드래곤볼 도동파 스킬 읍읍)같은 당시의 최신 트렌드를 잘 따라가서 인기몰이를 했지만 토가시는 거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본인만의 작풍인 클리세 비틀기의 사도를 구축해서 결국엔 헌터x헌터란 작품을 만들었달까. (문제는 그 헌터는 휴재크리에 암흑대륙편부터 장르가 바꼈어.)
여기서 토가시 이야기를 왜했냐면 벨제부브도 토가시 작풍과 약간이나마 비슷한 느낌을 받았거든. ㅇㅇㅇ.
벨제붑 작품의 대다수는 유유백서의 중반부 전개였던 왕도배틀물, 즉 최신 트렌드를 깔짝깔짝 따라가는 게 특징이야. 예시를 들면 만차율2, vtuber hack에서 '성기 작은 남자는 인권 없다.'는 모자 쓴 게이머녀 있지?
실사는 그냥 문제될까봐 사진 업로드는 못하겠는데 그거 놀랍게도 일본에서 실제로 '170이하 남자 인권 없다.'라고 막말했다가 급기야 프로게이머팀에서 퇴출당한 '타누카나 씨' 모티브로 한 거야. (일본은 저래도 고소 안 먹을까나?) 그밖에도 여닌자 쿠노이치(원피스 와노쿠니는 빼자) 유행하니까 초속쿠노이치 쿠로유리, 버튜버 유행하니 vtuber hack 등 벨제가 최신 트렌드 진짜 잘 따라간달까 ㅇㅇ. 그러니까 대중적으로 인기 야겜 제작사됐고 말이야. 근데 문제는 벨제가 작품 볼륨 적고 가성비가 안 좋으니까 (ex: vtuber hack 용량 30기가, 만차율3 20만원) 소붕이들한테 악질 제작사로 찍혔고 말야. 마치 토가시가 헌터x헌터 작품에서 허리 등 아파서 콘티 날림 전개하고 휴재 밥먹듯하다가 욕 먹듯이 말이야. ㅇㅇ.
근데 토가시가 결국엔 헌터x헌터, 암흑대륙편 등 자신만의 작품성을 만들어냈듯이, 벨제부브도 작품 대충 만드는 거 같으면서도 벨제만의 '작품성'은 조금씩 쌓이고 있어. 그게 오늘 리뷰할 'hypnos fuck'과 'vtuber hack', 그리고 부제로 달았던 언젠가 나올 '자택경비원3'에 대해서인데 간단하게 풀어볼게. ㅇㅇㅇ.
먼저 벨제 작품 특징이 리퀘스트 캠페인이라면서 이전 작품 캐릭터들 h씬 이벤트로 넣는 전통이 있지만, 그전에 특정 작품 몇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2007년작 편의점소녀(소붕이들이 아는 편의점소녀z 아니다. z는 정확히는 해당 작품이 리메이크된 거)
2013년작 자택경비원1
2016년작 hypnos fuck
2018년작 자택경비원2
2023년작 vtuber hack까지 말야.
먼저 편의점소녀.
(이게 13년만에 리메이크된 작품, 다만 등장인물, 스토리는 아예 다른 작품이다. 하지만 특정 이벤트에서 아야가 한 번 나올지도? 그리치면 치한의 극한도 읍.)
편의점에서 도둑질하다가 카메라에 찍힌 여학생을 경찰에 넘기는 대신에 따먹다는 내용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그 편의점소녀 z의 리메이크 전 작품이자 벨제부브 게임사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야겜이야. 해당 게임 내용은 편의점소녀 여주 '하이바라 아야'는 '그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편의점 도둑범이 돼있었고 그때문에 점장한테 수차례 능욕당하고 급기야 '임신엔딩'으로 끝나. 모쪼록 여주 하이바라 아야는 여기 벨제부브의 처음 히로인이었기에 제작사에겐 각별했기에 제작사가 이후로 다른 게임들에서 조금씩 아야에 대한 이야기를 풀게 돼.
이후로 나온 2013년작 자택경비원1, 거기서 나왔던 차녀의 베프인 '하이바라 나루미'
(이년한테 카메라 잡힌 소붕이들 트라우마 다수)
하이바라 나루미하니까 이름이 비슷하지? 그래 맞아. 나루미는 하이바라가 삼녀이고 아야는 하이바라가 차녀, 즉 아야의 친여동생이야. 자택경비원1에선 이름 떡밥만 나오고 이후로 자택경비원2에서 아야의 행적이 드러나. (사실 hypnos가 출시 먼저이긴 한데 스토리 흐름을 위해서)
그뒤로 나온 하이바라 나루미 없는 나루미 집인 서양식 저택의 배경인 2018년작 자택경비원2.
거기서 하이바라 아야는 재등장해. 무려 재산 수조억 엔이 넘는 하이바라가 재벌의 딸내미로 말야. 그리고 자택경비원2 주인공인 히키코모리인 사촌한테 따먹히는줄 알았더니...
어라? 사실 주인공은 기묘한 '최면상태'에 빠졌던 거고 그는 단 한 번도 하이바라 아야를 범하지 못했었어. 그리고 자택경비원2 스토리는 돌고 돌아서 결국엔 하이바라 아야가 하이바라가 재산을 다 상속받는 걸로 끝나. 마지막에 묘한 여운을 남기고선 말야. ㅇㅇ.
다름 아닌, 편의점 점장 남편과 야겜식 순애를 하면서 말야. 그래 맞아 ㅇㅇ 편의점소녀 그 남주인 점장. 아야는 어느새 점장 남편과 결혼해서 '쿠구미야 아야'가 된 거지. 하지만 여기서 정말 눈썰미 좋은 심붕이는 이상한 점을 알 수 있어. 분명 집에 재산 몇 조 엔, 즉 한국 돈으로 수십 조가 있는 '재벌가의 차녀'가 대체 뭐가 아쉽다고 편의점 도둑을 왜 한 거지? 게다가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듯이 자신을 강제로 범하고 능욕했던 남편을 따르고선 말야. 그리고 임신했던 '애'는 어떻게 됐을까?
그리고 그런 아야와 아야의 자식에 대한 이야기는 2016년작 hypnos fuck에서 더 알 수 있어.
hypnos fuck에서 나왔던 찐따 주인공이 최면으로 제일 먼저 따먹기 시작한 아싸 여주, 쿠구미야 마오. 그래, 눈썰미 좋은 소붕이라면 눈치 챘겠지만 누구랑 똑닮았지? 그 아야의 딸이 쿠구미야 마오야. ㅇㅇ
hypnos fuck, 알 사람은 다 아는 그 죠죠의 기묘한 모험, 스탠드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학교에서 찐따 주제에 아이돌 좋아한다고 걸려서 그뒤로 일진 금발갸루한테 찍혀서 매일 같은 아싸동급생인 쿠구미야 마오랑 함께 갈굼 받고 살던 주인공은 어느 날 길거리에서 노상하던 이상한 아저씨한테 운 좋게 단발성 최면능력의 스탠드를 받아서 이걸로 일진 갸루한테 복수할까 고민하지만 정작 갸루녀가 무서워서 쉽게 판단을 못내린다. 하지만 타이밍이 나쁘게도 문득 찐따 주인공이 어설픈 거짓말을 하다가 같이 처지라서 동료인줄 알았던 동급생 여주인 쿠구미야 마오가 자신을 보고선 의미심장한 비웃음을 날리는 거에 억하심정을 품게 되고 때마침 만만해보여서 그녀부터 먼저 최면능력으로 따먹기 시작하는데...
주인공은 마오를 최면하기 위해서 그녀의 심상세계를 탐색하면서 그녀에 대한 트라우마를 하나씩 알게 돼.
(주인공을 진짜로 쓰레기같은 '아빠'같다고 생각했으니까 거짓말한 건 아니었다.)
(엄마의 비밀로 협박받은 마오. 그리고 특별한 스탠드 능력에 살인적인 힘을 갖고 있어도 좋아하는 엄마때문에 차마 아빠를 죽이진 못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아빠때문에 생긴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 남자는 질겁하고 중학교때부터 짝꿍, 절친이었던 이즈오(여자 일진)을 좋아하는 성향이 되고 만다.)
엄마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선 아빠때문에 남자 혐오가 된 쿠구미야 마오. 마오의 엄마인 아야는 무슨 일이 있던 걸까? 그것은 마오의 엔딩루트에서 엄마의 절친한 후배였던 안경녀 선생님 대화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눈썰미 좋은 심붕이는 알겠지만 자택경비원2 그 안경녀 맞다. 그리고 남편은 읍읍)
그렇다. 자택경비원2에서 부잣집 딸내미인 쿠구미야 아야는 그녀가 원해서 도둑질을 한 게 아니었다. 즉 스탠드라는 기묘한 능력을 가진 편의점 점장이 최면으로 아야를 일시적으로 조종해서 강제로 도둑질 시킨 뒤에 능욕한 거라는 걸.
더불어 스탠드 능력인 마오는 자연스레 그런 엄마와 아빠의 비밀을 알게됐고 그결과 아빠때문에 남자 자체를 혐오하게 된 아싸 성격이 되고 말아 ㅇㅇㅇ.
이후에 hypnos는 찐따 주인공의 캐리때문에 어떻게 스탠드능력으로 학교를 깽판쳤던 '진범'을 잡고선 해피엔딩같이 끝나는 거 같지만 사실 '쿠구미야 마오'에 관해선 그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게 아냐.
그야 여전히 아빠의 스탠드로 조종당하는 엄마인 쿠구미야 아야도 그대로고 마오도 여전히 아빠를 증오하고 말야. 게다가 자택경비원2에서 하이바라가 재산을 다 먹은 아야 가족의 뒷이야기는 또 어떻고? ㅇㅇㅇ 그리고 이후에 hypnos를 오마주한 작품이 나와. 그것은 바로.
2024년작 vtuber hack.
vtuber hack, 그냥 보면 모를 수도 있겠지만 사실 hypnos fuck과 상당히 유사성이 있어. 우선 제목부터.
hypnos fuck
vtuber hack
일부러 글자 수, 라임 맞춘 느낌이 들지?
그리고 프롤로그.
익숙한 그림자지? 그 hypnos 프롤로그에 나오는 정체 알면 소름 돋는 그 추남 맞아. ㅇㅇㅇ
그리고 그 추남같은 가이드역으로 vtuber에선.
대놓고 쿠구미야 마오 패러디지. ㅇㅇ, 거기에 스마트폰 진동소리같은 '브브브브브'는 사실 hypnos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복선이었던.
(저 여자 정체 모르겠으면 hypnos 다시 해보자. 힌트: 아이돌)
이렇게 벨제가 신경 써서 복선을 해둔 거야. ㅇㅇㅇ.
그밖에도 hypnos 설정의 심상세계, 타로카드를 그대로 오마주한 게 보이고 말야.
(죄다 hypnos 오마주이다.)
그리고 vtuber 캐릭터들은 어디선가 하나씩 본듯한 캐릭성이야.
가령 아싸 여주.
아싸에, 버튜버캐릭에 빨간 눈, 딱 쿠구미야 마오 '성격'이지?
그리고 그 아싸 여주를 슬쩍 좋아하던 동인녀인 안경녀.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라... 남자 혐오때문에 이즈미 좋아하던 마오의 '백합' 성향이랑 같지?
거기다가 그녀의 버튜버인 염소뿔녀는 사실.
마오의 스탠드였던 염소랑 거의 흡사하지? 대놓고 노린듯이 말야. 사실 개인적으로 저거 때문에 마오가 나올줄 알았는데 안 나와서 욕 나오더라고 ㅇㅇ.
그리고 음양사인 총리대신 딸, 정치인.
혹시 저 목소리 듣고 기억할 심붕이들 있을지 모르겠지만 성우인 스즈키 료 씨가 놀랍게도 그 hypnos의 마오 절친이었던 '이즈오'랑 같아. 노린듯이 말야 ㅇㅇ.
(그 이즈오 유키)
그리고 정치인 아가씨는 총리대신인 '아버지'가 정치 비리를 저지르는 것에 남몰래 고뇌하고 있었고 주인공의 도움으로 결국엔 딸인 그녀가 양심적으로 아버지를 고발하고 그녀가 아버지의 정치 후계자를 목표로 하는 걸로 엔딩을 찍어.
근데 여기서 총리대신, 정계의 높은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를 고발하는 것에 뭔가 느낌이 있지? 그래 맞아. 하이바라가 재산 먹고선 재벌된 쿠구미야 마오의 아빠를 마치 저격하듯이 말야. ㅇㅇㅇ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부녀 요리사, 류구 아니마.
우선 버튜버 캐릭터가 보니까 왠지 어떤 인물이 연상되지?
맞아. 엄마인 아야가 연상돼 ㅇㅇ.
그리고 류구 아니마는 유부녀 연예인 요리사인데 사실 쉐프인 '남편'한테 가정폭력 및 가스라이팅 당해서 반포기한 상태였는데 주인공 덕분에 구원을 얻게 돼. 폭력이랑 가스라이팅인 남편이라... 이쯤되면 대놓고 노린 느낌이 들지. ㅇㅇ.
게다가 류구 아니마의 성우인 kkoko 씨는 놀랍게도... 그 '쿠구미야 마오의 성우'이기도 해.
이처럼 vtuber hack은 대놓고 hypnos fuck, 그리고 쿠구미야 마오에 대해서 오마주한 작품이야.
근데 쿠구미야 마오 이야기는 왜 없을까 궁금들하지?
그것은 아마도 벨제의 후속작에 힌트가 있어.
벨제부브는 vtuber hack 내던 비슷한 시기에 지난 게임의 총집편을 내.
그것은 바로.
자택경비원2 혈류판(완전판)이야.
vtuber hack과 비슷한 시기에 굳이 5년 전 작품인 자택경비원2 완전판을 왜 냈을까? 그리고 vtuber hack에서 자택경비원 스토리의 핵심인 쿠구미야 마오, 아야의 오마주를 넣고선 말야.
아마도 언젠가 나올 자택경비원3에서 알 수 있지 않을까? 심붕이라면 기다리자. ㅇㅇ
벨제부브 게임정리글 : https://kone.gg/s/somisoft/credL0dr1POgnZIBfQ4Pyb?p=1&category=brjQp1YyINUZX8UqxP45yb#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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