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간만에 정말 좋은 작품이 나와버렸음.
최근에 그림체가 아무리 좋아도 사용자 편의성이나 스토리가 그냥 지 꼴리는 대로 가버리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꼴림도와 사용자 편의성과 진행이 이렇게 다 수작급으로 만들어낸 작품이 나와서 기분이 좋음.
스토리도 아주 단순하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유령? 귀신? 사야님의 과거와 적절한 해석이 가능한게 또 마음에 들고,
전투 전에 편의상 저장을 할 수 있게 배려한다든지, 게임 진행에 피로도를 주는 장치를 극도로 줄인게 티가 확 남.
이런 류의 게임에서 괜시리 플레이 타임 늘려보겠다고 퀘스트나 개 쓰잘떼기 없는 터무니 없는 맵을 가져와서 이동동선만 늘리는 걸 아주 많이 봐왔는데,
미니멀리즘이라고 할까?
이렇게 필요한 부분 외엔 극도로 쳐내고, 오로지 나머지 에너지를 몰입이 가능하게끔 만드는데 집중한게 아주 보기 좋음.
게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토리나 진행도 칭찬했지만 일러스트도 칭찬해주고 싶음.
본래 3D삘이 많이 나는 아트부분은 조금 괴리감이 생겨 불쾌할 수 있는데, 3D기반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D렌더링? (아닌 것 같긴 하지만) 비스무리한 느낌으로 어색하지 않게 잘 녹여냈음.
모든 부분인 움떡인 것도 아주 높게 평가함. 깔게 없음.
조금 아쉽다고 생각한 것은 차라리 세라복이나 바니걸 같은 것을 상점에서 살 수 있거나 관련 이벤트때 에로 전투 처럼 좀 더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거지만, 이정도만 해도 ㄹㅇ 제작자의 노고가 보이기에 이런 아쉬움은 굳이? 싶다.
에로전투 부분도 충분히 이기는 패턴을 유추(못하면 나중에 구매해서 확인가능)할 수 있게 만들어 둔게 진짜 너무 친절하고 직관적이며 재밌음.
오랜만의 기본을 충실히 지킨 작품을 만나니 기분이 아주 좋음.
근데 왜 만점이 아니냐?
약간 욕심이긴 한데, 전투 장면에서 스킵 스피드를 겁나 올릴 수 있는 키를 Ctrl키에 추가 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서임.
이게 전투 장면이 아무래도 죽으면 반복되다 보니 좀 다 봐야하는게 힘들긴 함.
근데 전투가 뭐 몇 초마다 있는게 아니니까 이런 점은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만점을 주긴...(너무 깐깐한가?)
어쨌든 글이 길어졌는데,
안 해볼 이유가 없는 게임이니까 꼭 해보길 바란다.
5점 만점의 4.9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