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플레이해본 동인 야겜 중 개인생각 80% + 사람들 의견 20% 정도 반영해서 만들어본 작품 리뷰 리스트임.
내 취향은 진짜 너무 심한 이상성욕만 아니면 그냥 골고루 다 잘 먹는편임. 그래서 아래 추천작들도 남주물 여주물 NTR 순애 SM 이종간 등등 다 섞여있음.
명작은 내가 진짜 재밌게 한 것 중에 인기도 많고 완성도도 높은 작품들을 넣었음. 대부분이 해봤거나 들어봤을 작품들임.
수작은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으면서 내가 개인적으로 재밌게 한 작품들을 넣었음.
특기할만한 작품들은 전반적인 “게임”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독특한 점이 있거나 코멘트할만한 점들이 있는 게임들을 넣었음.
사실 목록에 있는 게임들 대부분이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해본 사람들이 많을 거임.
평가점수는 H, 스토리, 게임성으로 나눴는데 총점 순대로 티어가 나뉘진 않음. 그냥 참고만 하셈.
명작
1. 마법소녀 셀레스포니아
H: 8
스토리: 7.5
게임성: 8
플레이타임: 20~30시간
한줄평: 현대 마법소녀물 끝판왕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믿음. 현대 배경으로 우연히 마물들에 맞서는 마법소녀의 힘을 얻은 주인공 아마네의 분투기임.
내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현대 마법소녀물로 보여줄 수 있는 에로한 시츄에이션을 거의 다 커버하면서, 제일 중요한 건 그걸 게임 시스템이랑 잘 융합해놓은 거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서 음란도가 높아지면 어둠의 스킬들을 쓸 수 있게 되거나, 이렇게 직접 어둠의? 의상 및 무기들도 제작할 수 있게 됨. 그 외에도 변경점들이 꽤 많음. 셀레스포니아 이후로 이런 게임들이 꽤 많이 나왔지만 이렇게 게임 플레이와 직접 연결되면서 꼴리게 연출한 작품은 드물다고 생각.
게임의 스토리 자체는 특별한 건 없지만 흡입력 있다고 생각함. 난 한 장이 끝나면 바로 이어서 그 다음 장을 계속 플레이하고 싶었음. 야겜으로서의 게임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거임.
게임성도 뛰어남. 레벨차 뒤치기 한방 및 적당한 맵 크기 등 각종 편의성 요소, 모든 기술을 싹 다 마스터하는 괴물이 될 수 없게 막는 엔그램 시스템, 시시하게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너무 쉽게 깨진 못할 정도의 레벨 디자인, 개꼴리는 각종 전투 패배에로 등 야겜 RPG로서는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생각함.
좀 뜬금 없지만 브금도 좋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뛰어난 점은 조화와 밸런스라고 생각함. 꼴리긴 하지만 최고로 꼴리는 작품은 아니고, 게임 플레이가 재밌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진 않고, 스토리도 괜찮지만 정석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
근데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달성한 작품이 진짜 잘 없음. 꼴리면서 게임플레이도 괜찮고 스토리도 무난한 작품. 그게 바로 셀레스포니아고 개인적으로 뉴비한테 여주물 1번으로 추천하고 싶은 게임임. 물론 플레이가 갓반인 기준으로 좀 과격하긴 한데 이것도 못 버틸 정도면 사실 야겜 할게 없음 ㅋㅋ
워낙 인기가 많은 게임이다 보니 여러 커스텀 버전이 나돌고 있는데, 난 순정버전을 해보고 하거나 아니면 순정에 가까운 개조버전을 먼저 하는 걸 추천함. 너무 심하게 개조한 버전들은 치트때문에 RPG 부분이 재미없어지거나 몇몇 챕터의 비중이 지나치게 늘어나서 게임의 흐름을 해친다고 생각.
명작이지만 개인적으로 꼽고 싶은 단점은 1. 클리어
후 회상 전개방 기능 없음
(전개방 아이템 있다고 함), 2. 마법소녀 미연시스러운 진득한 조교 씬들과 타락 이후 씬들이 적어서 좀 아쉬웠음.
2. 폴 인 라비린스
H: 4.5
스토리: 7.5
게임성: 9
플레이타임: 20~30시간
한줄평: 노예 소녀들과 함께하는 왕도 JRPG.
이것도 내가 해본 야겜 중에 최고로 재밌다고 생각한 작품 중 하나임. 어쩌다 미궁이 있는 마을로 흘러들어온 주인공이 노예 소녀 둘과 엮이면서 미궁을 탐험하게 되는 정통 판타지 RPG임.
이 게임은 그냥 플레이 자체가 재밌었음. 야"겜"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게임임. 이거 시작하고 하루 6시간씩 박으면서 4일만에 클리어함;; 설정 상 타이틀 히로인 둘이 노예지만 SM적 요소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함.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면 대부분의 신이 순애 위주가 됨.
이 게임은 진짜 고전 왕도 JRPG를 플레이하는 거 같은 느낌임. 새로운 도시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관계를 쌓고, 의뢰를 해결하고, 미궁을 탐험하는.. 그러다 결국 세상을 구하는 그런 이야기임. 거기에 미소녀들과 야한 것도 하고 ㅇㅇ
또, 하나 특기할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은 수집 요소가 좋음. 이렇게 도감으로 모든 수집 요소를 확인 가능함.
그리고 히로인들은 풀 보이스 지원이라 이걸 신경쓰는 사람들한테도 좋을듯.
옷 갈아입히기 요소도 좋은데 노예들한테 입힐 수 있는 모든 의상에 대해 차분이 있음. 그것도 옷이 하나로 처리되는 게 아니라 모자 속옷 겉옷 등등인데 전부 차분이 있어서 의상 커스텀이 가능함. 난 근데 성능충이라 성능의상만 입히고 다님;
단점은 제작자가 엔진을 구식 쯔꾸르 엔진을 써서 해상도가 좀 많이 별로임. 2020년도에 나온 게임인데 무슨 VX Ace를 써서 만들었음... 다음 작도 MZ가 아니라 MV로 만들고 있더라; 그리고 야겜에서 “야”를 중시하는 사람한테도 비추임.
난 지금도 가끔 이거 클리어파일 켜서 마을 한 바퀴 돌아보고 던전도 한 번씩 가봄. 진짜 모험했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음.
3. 응석받이 시리즈
H: 9
스토리: 5
게임성: 8.5
플레이타임: 각 작품 당 8~10시간.
한줄평: 모난 데 없이 뛰어난 완성도의 쇼타오네 도트 야겜.
이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한 게임임. 기본적으로는 쇼타 주인공이 방학을 맞아 이모네 집 가서 거기 3모녀+서브히로인들을 공략하는 게임임. 자잘한 미니게임들을 해결하면서 돈, 관계도 등을 올리는 게 메인임.
이 게임은 한 마디로 흠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그러니까 상업작으로 느껴질 정도로 완성도가 높게 느껴졌음. 레벨 디자인도 전반적으로 미니게임들과 도전과제들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적당한 난이도로 잘 배치됐다고 생각함.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으면 거의 3~4회차에 대부분의 공략이 끝나는데, (겨울편은 1~2회차) 게임이 질리지 않으면서 매 회차마다 달라지는 내용을 보기에 딱 적당한 수준으로 잘 설계된 느낌. H씬은 난 개인적으로 도트 야겜을 불호하는 쪽인데도 이건 진짜 꼴린다고 느낄 정도로 좋았음.
참고로 H씬들은 오네쇼타라기보다는 쇼타오네에 가까움. 주인공이 사실상 외모만 쇼타지 내용물은 거의 금태양임. 누나들이 순수한 쇼타의 응석을 받아주는 말 그대로 응석받이가 아니라 금태양 유망주가 누나들 잡아먹는 알파남 체험기임; 난 개인적으로 쇼타오네쪽이 더 취향이라 이건 오히려 좋았음.
단점은 사람에 따라 주회플레이가 좀 지루할 수 있음. 미니게임들도 결국은 비슷비슷해서 하다 보면 질림.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겨울편 초반부가 좀 지루했음. 이미 다 공략했는데 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게 좀 귀찮아서.
4. 프레이 게임
H: 8
스토리: 8
게임성: 7
플레이타임: 20~30시간
한줄평: U-ROOM 최고의 작품.
U-Room의 갓작품. 마법사 소녀 ‘아르시’가 어떤 마을로 떠내려오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 RPG임.
U-Room 서클이 많은 게임을 냈는데 그 중 내 생각에 가장 완성도가 높고 대중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함. 판매량도 그걸 증명하고…
셀레스포니아처럼 H, 스토리, 게임성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게임인데 스토리에 조금 더 힘을 주고 게임성은 좀 더 별로인 느낌임.
개인적으로는 나는 H씬에서는 만족했는데 스토리랑 게임플레이가 아주 뛰어나다고 느끼진 않았음.
그렇다고 작품이 별로라는 건 아니고 강력하게 추천하는 작품임. 사실 할 말이 많은 게임은 아닌데 이 게임을 갓겜 라인에 안 넣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넣어봄.
여담으로 주인공인 아르시가 상당히 귀여움
5. 메르피아스 창홍의 바제
H: 7.5
스토리: 8
게임성: 7.5
플레이타임: 15시간 내외
한줄평: NTR과 순애 사이의 뇌를 태우는 전개와 시네마틱한 연출의 쯔꾸르 갓겜
개인적으로 미친 명작이라고 생각함. 흡혈귀에 맞서는 인간 저항 조직의 일원인 주인공과 주인공에 협력하는 흡혈귀인 멜피가 수도에서 흡혈귀 여왕 “퀸”과 맞서는 배경의 근미래 어반 판타지 느낌의 RPG임.
명작에 있는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덜 유명해서 이게 명작인 정도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내 개인 의견으로는 이건 명작이 맞다고 생각함.
이런 연출들처럼 아니 쯔꾸르 엔진으로 이런 것도 할 수 있었어? 하는 것들이 엄청나게 나옴.
이런 화려한 연출도 연출인데 작화도 좋고 거기에 올 움떡임. 난 움떡을 사실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든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이것도 장점.
이 작품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은 시나리오임. 이 게임의 핵심 특징이 두 여주 중 한 쪽의 순애 씬을 보면 자동으로 반대쪽이 NTR을 당한다는 건데 이거 때문에 순애파도 NTR파도 다 불만족할 수가 있음.
약스포하자면 진엔딩은 하렘순애긴 한데 이것도 완전 심기체 순애로 보긴 좀 애매함.
하나 더 코멘트하고 싶은 게 이 작품은 서브히로인들이 ㄹㅇ 개귀여움. 모든 서브히로인들한테 다 꽃혔음.
거유 OL 누님
너드 안경 연구원
순종적인 흡혈귀 기사단장
이걸 어케참음?
6. 여름색 시리즈
H: 9
스토리: 7
게임성: 5
플레이타임: 합쳐서 20~30시간
한줄평: 수많은 아류작들을 양산한 현대 배경 NTR 게임 끝판왕
역시 모르는 사람들이 적을 거라고 생각. 이건 뭐... 그냥 진짜 말 그대로 현대 배경 소꿉친구 NTR 끝판왕 작품이라고 생각함.
마을 아저씨, 반 친구, 부랑자, 금태양 등등 엄청나게 다양한 캐릭터들한테 NTR당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음.
특히, 이렇게 그림자로 주인공이 NTR당하는 여주를 보는 연출을 엄청나게 유행 시킨게 바로 이 작품임.
많은 NTR 작품들의 함정이 주인공을 여주인공을 할 경우 -> NTR 당하는 남주가 아예 공기화돼서 NTR의 느낌이 안 남. 남주를 조작할 경우 -> 남자는 멀쩡하고 여자가 당하는 입장이라 게임플레이가 수동적이 된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 게임은 리얼타임으로 NTR이 일어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NTR당하는 연출을 보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NTR 당하는 여주를 찾아다녀야 함. 그래서 플레이가 생동감이 있음.
개인적으로 작품에서 좋았던 점은 남주와의 엔딩도 좀 제대로 만들었다는 점. 보통 NTR 작품은 남주와의 엔딩을 너무 대충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나름 괜찮게 만들었다는 느낌. 참고로 작 중 남주와의 씬은 단 하나도 없음 ㅇㅇ.. 그래도 어차피 게임 내내 지겹게 하는 거 봤을 텐데 난 없어도 괜찮은 느낌이었음.
단점은 그림체가 사람에 따라 별로일 수 있음. 아주 신경쓰이지는 않긴 한데 인체가 심하게 삑나는 경우들이 있긴 함. 그리고 여주가 상간남한테 타락하는 개연성이 좀 떨어지거나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음.
게임플레이에 하나 팁이 있다면 나처럼 한번에 3명씩 동시에 플래그 세우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한 회차에 한명씩 공략하는게 훨씬 편함. 여러 명 동시에 공략하라고 만들어 놓은 게임이 아님.
개인적으로 이것보다 더 개쩌는 현대 배경 NTR 동인야겜을 해본적이 없음. 최고의 NTR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함.
7. 이터넘
H: 7
스토리: 8.5
게임성: 2
플레이타임: 지금까지 나온 분량으로 20시간 이상 (0.8버전 기준)
한줄평: 렌파이 끝판왕 갓겜
여기 작성한 모든 게임 중 가장 이질적인 게임임. 나머지 게임들은 전부 쯔꾸르고 그 흔한 유니티 엔진 게임 하나 없음. 근데도 이건 진짜 추천할만 함. 난 렌파이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이터넘 하고 렌파이 파먹기 시작함.
내용은 간단히 주인공이 가상현실 게임 “이터넘”에서 여자캐릭터들이랑 모험하는 내용임.
게임 플레이는 렌파이 특성상 그냥 미연시랑 똑같음. 선택지 눌러서 결정하고 그게 나중에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임. 근데 사실 렌파이 특성상 웬만한 선택지들로는 스토리 분기가 바뀌지는 않고 그냥 소소한 상황 변경이나 히로인 공략 여부 정도만 달라짐.
개인적으로 이터넘은 진짜 기억을 잊고 다시 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한 게임인데 이유는
1. 여캐들이 너무 예쁘고 매력있음.
이렇게 모델링도 진짜 좋은데 제작자가 대사를 잘 써서 캐릭터들 개성도 너무 잘 살림.
2. 스토리 자체도 엄청 흥미진진함.
기본적으로 이터넘이라는 가상현실 게임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까 각 에피소드마다 가상현실 서버를 탐험한다는 컨셉이라 매번 배경도 새롭고 그 때마다 이야기도 흥미진진함.
보통 서양에서 많이 제작되는 렌파이 특성상 모델링이 좀 한국 취향이랑 안맞거나, 개그코드가 안 맞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게임은 모델링도 너무 예쁘고 개그코드도 재밌음.
단점은 해본사람은 알 수도 있는데 스토리의 개연성이 좀 별로일 수 있다는 거랑(전 서버에 N개 있는 보물인데 그게 왜 다 주인공 주위에…?), 완결이 아직 안났다는 거임.
다른 렌파이들 중에서도 명작이 많지만 인기도 그렇고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것도 그렇고 이터넘만한 작품이 없다고 생각함. 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명작 중 하나임.
수작
1. 여동생 동거생활 판타지
H: 7.5
스토리: 4
게임성: 6
플레이타임: 20~30시간
한줄평: 판타지 세계에서 여동생과 아기자기한 야스 동거생활
제목이 곧 내용인 작품임. 병약 미소녀 동생이랑 판타지 세계관에서 동거하면서 여동생을 개발해나가는 내용임.
기본 H신은 많이들 해봤을 이렇게 상태창 띄워놓고 클릭으로 성행위를 하는 방식인데, 사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클리커 형식의 H씬 말고 다른 이벤트가 엄청나게 많다는 거임. 여동생의 친밀도, 성욕, 자신의 성욕 등의 패러미터에 따라서 엄청나게 다양한 이벤트들이 등장하고, 서브캐릭터들의 이벤트들도 또 따로 있음.
또 이 게임이 클릭 기반 수면간, 야스 시뮬을 하는 야겜들이랑 차별화되는 건 다른 양산형 게임들과 달리 상당히 세심한 이벤트 설계를 한다는 거임. 예를 들어서 아날 삽입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아날 개발을 해야하는데 이 작품은 1. 여동생이 자는 도중 개발. 2. 여동생을 깨운 상태에서 개발. 3. 여동생과 목욕 중 개발로 세 가지 방법을 모두 쓸 수 있음.
거기에 추가로 RPG 요소 및 주회차 요소까지 있어서 이런 류 게임 중에서는 가장 게임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게임 중 하나가 아닌가 싶음.
단점은 클릭 + 능력치 육성 기반인 게임인 이상 플레이가 비교적 반복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 거기에 이런 단조로움을 완화시켜주는 많은 랜덤 이벤트들이 진짜 말 그대로 랜덤으로 발생해서 원하는 이벤트를 원할 때 못 볼수도 있음.
당연히 갓겜이고 혹시 안해본 사람 있으면 해보는 걸 강력히 추천함.
2. 드래곤 콘키스타
H: 8
스토리: 7
게임성: 7
플레이타임: 10~15시간
한줄평: 이종간 + 판타지 에로 시츄에이션 대잔치에 완성도 높은 RPG
드래곤에 의해 어렸을 때 살던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여검사가 성장해서 자신 마을을 덮친 비극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RPG임.
이 써클의 전작인 고블린 콩키스타가 고블린 하나로만 조졌다면 이 작품은 판타지 이종간 + 판타지 시츄에이션 인간 에로씬들이 주가 되는 작품임. 놀랍게도 연인 순애 이벤트도 있긴 함. 난 곤조 지지파인데 (10년순애 못참음) 어느 쪽이 더 인기있는지는 모르겠네.
이 게임은 특히 게임의 디테일이 진짜 대박임. 모든 의상에 대한 CG 차분과 임신에 따른 CG 차분은 기본이고, 진짜 대단한 건 스토리 진행에 따른 NPC들의 대사 변화와 상태 변화임.
예를 들어, 하나는 주둔지 식료품 상인인데, 식료품 상인한테 처음 가면 식료를 비싼 값으로 매입해줌.
근데 화산 보스를 깨고 난 다음에 다시가면, 이렇게 철수에 맞춰서 대사가 변함.
그리고 스토리를 더 진행하다 보면 이렇게 상인 자체가 아예 사라져 있음.
이거 말고도 게임을 하다보면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세세한 대사 변화나 NPC들의 변화가 많음. 이런걸 찾아보는 것도 재미임. 그리고 소소한 서브퀘스트들이나 사이드 H씬들도 제작자가 신경써서 배치해놓은 요소들이 있어서 와 이런 걸 넣어놨네 하면서 게임 도중에 몇 번 놀랐음.
그리고 나는 처녀플레이로 다 깼는데 끝나고 나서 회상신 가서 확인하면 처녀로 볼 수 있는 모든 씬에 처녀 대사가 다 있음. 그냥 대충 덧붙인 것도 있긴 한데 센스있게 상황에 맞춰 수정한것들도 많아서 놀람…
내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도 상당히 괜찮게 느껴졌음. 전작인 고블린 콩키스타도 생각보다 스토리 내용이 있었는데 이 작품도 스토리 신경써서 만든 티가 남.
전투도 패배에로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하면서 일반공격과 특수공격을 속성별로 섞어서 나름 질리지 않게 만들었다고 생각.
단점은 그림체인데 사람에 따라 그림체가 좀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난 그래도 할만 했음.
개인적으로는 모든 면에서 매우 즐긴 작품이고 쯔꾸르 제작자들이 이 정도의 디테일과 시스템적 완성도를 가진 게임을 더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느낀 작품임.
3. 음습의 카쿠리요 마을
H: 8
스토리: 7.5
게임성: 4
플레이타임: 15시간 내외
한줄평: I'm moralist의 최대취향 커버를 위한 작품.
소년과 소녀가 상식이 뒤틀린 음란한 마을에 들어가면서 전개되는 1년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임. 배경은 기본적으로 현대인데 시대적 배경은 별 의미 없음.
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넣어봤어 싶은 작품임. 한 게임에 찐순애, 순애 조교, 하드 NTR, 이종간, 서브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능욕 플레이들을 다 넣어놨음. 놀라운 점은 이게 해당 서클의 가장 갓반인 취향 작품이란 거임... 다른 작품들은 기본이 촉수임신출산으로 시작;
참고로 작품의 제목이 음습한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번역도 그렇게 되어 있는데 사실 “음습의” 카쿠리요 마을임. 음란한 풍습을 줄여서 음습임. 그니까 음란한 풍습의 카쿠리요 마을이란 뜻임.
별로였던 점을 꼽자면 서브캐들이 양은 많은데 이렇게까지 넣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좀 들음... 차라리 서브캐들 양을 좀 줄이고 서브캐들 하나하나에 좀 더 투자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음. 그리고 한 게임에 너무 많은 요소를 다 넣으려다 보니까 게임이 좀 난잡해진 느낌이 있음.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진엔딩이 상당히 여운이 남아서 좋았음. 제일 꼴렸던 루트는 NTR루트임.
그래도 진엔딩도 좋았고 나름대로 하드부터 순애까지 씬들도 골고루 많아서 H씬 측면에서도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느낌. 워낙 씬이 다양하고 시츄에이션들도 많아서 대부분 만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4. 용병의 모험
H: 6.5
스토리: 7.5
게임성: 6.5
플레이타임: 20~30시간
한줄평: 쯔꾸르계의 발더게.
이름모를 “용병”이 우연히 서큐버스와 만나 판타지 세계에서 모험을 떠나는 작품임. RPG 베이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의 엄청난 분기임. 대부분의 야겜은 시나리오가 1->2->3… 과 같이 한 단계 한 단계 진행하는 방식데 이 작품은 이벤트의 전개가 매우 비선형적으로 일어남. 1-> 2,3,4 ->2,5,6 -> … 이런 느낌의 전개임. 캐릭터 육성도 정해진 루트를 따라서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자유도가 있는 육성을 할 수 있음. 전투 시스템도 오토진행을 도입하는 등 편의성을 신경 쓴 느낌임.
H씬은 작화도 거칠고 씬도 짧아서 그렇게 꼴리지는 않을 수 있는데 시츄에이션도 잘 만들고 멀쩡하게 생긴 여캐들이 자박꼼 당하는 게 꽤 꼴려서 난 괜찮았음.
이렇게 게임에 일러스트가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여캐와 야스가 가능한데, 참고로 주인공이 진짜 극한의 가능충임 ㅇㅇ; 같이 다니는 서큐버스가 놀랄 정도로 그냥 어디든 다 꽃아 넣고봄.
참고로 팁을 하나 주자면 첫회차때는 공략을 안 보고 해도 되는데 초반에 나오는 “개”는 진짜 무조건 동료로 영입해야 함. 얘를 영입 안하고 게임을 하는 건 그냥 자체 하드모드임. 나도 공략 안보고 하다가 이게 말이 되나 싶어서 봤더니 개를 영입 안하고 하고 있었음;; 한 3시간 날림.
이 제작자의 다른 게임들도 평가가 상당히 좋은데 그 중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게 이 용병의 모험임. 다른 양산형 야겜과는 꽤 다른 테이스트가 있어서 나도 즐긴 게임임. 개인적으로 추천함.
5. 카타기리씨 시리즈
H: 5.5
스토리: 7
게임성: 7.5
플레이타임: 각각 3~4시간
한줄평: 에로시츄를 곁들인 남녀 주인공의 아기자기한 방탈출 퍼즐 게임
남자주인공과 여주인공 “카타기리”씨가 꿈 속 세계에 갇혀서 탈출하는 게 기본 베이스인 게임임. 쯔꾸르 베이스의 방탈출인데, 탈출하면서 여주랑 남주랑 티격태격하는 상호작용들, 중간중간 과정에
이렇게 럭키스케베 등 에로 시츄에이션들이 주요 포인트임. 퍼즐의 난이도는 대체로 쉬운 편이라 맘 편하게 즐길 수 있음.
남주는 전형적인 오타쿠외모고 여주는 거유 미소녀인데 성격이 개차반임. 여주가 남주를 이름 대신 그냥 기분나쁜 돼지 (키모데브)라고 부름ㅋㅋ
이 게임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 게임을 하다보면 캐릭터들이 진짜 사랑스럽게 느껴짐.. 다른 단순한 야겜들과 달리 주인공들의 상호작용과 성격이 살아 있는 느낌이라 너무 귀여움. 제작자가 주인공들의 캐릭터성을 진짜 잘 살리는 느낌임.
후속작이 제발 나왔으면 좋겠고 Dlsite 리뷰나 Cien 댓글 보면 3편 원하는 팬들이 많은데 아깝게 3편은 아직 낼 계획 없다고 함. 3편 나와서 결혼하고 끝냈으면 좋겠네 ㄹㅇ
6. 사쿠라 고젠
H: 6.5
스토리: 8
게임성: 6.5
플레이타임: 10~15시간
한줄평: 에로, 코믹, 진지가 뒤섞인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수라장
무사들이 요괴를 때려잡은 시대, 원인 모를 병이 도는 쇠락해가는 중세 일본 영지에서 벌어지는 단순무식 여무사의 유쾌 활극임. 내용 요약이 어려운 게임임 ㅋㅋ
제목이 사쿠라 고젠인데 주인공 이름이 사쿠라고, 고젠은 어전, 즉 어전시합이라는 뜻임. 한국식으로 번역하면 “어전시합의 사쿠라” 이런 느낌임.
전투는 기본적으로 턴제 RPG 베이스인데 버튼 기반 콤보가 들어가서 버튼액션 느낌도 남.
이 게임을 처음 봤을 때 내 첫인상은 맵 도트가 너무 엉성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좀 엉성한 게임 아닌가 싶었음.
근데 이게 웬걸? 도트만 그렇지 정작 본 겜은 상당한 갓겜이었음. 특히 스토리 진행하면서 나오는 연출들이 ㄹㅇ 뽕이 지림.
이렇게 뽕차는 전투신 도트는 퀄이 지림 ㄷㄷ (참고로 이 작품은 야겜인데 남자 조연캐릭터가 간지남;;)
그리고 게임 시스템 상 주회가 필수적인데 주회 시스템을 세계관 설정과도 잘 엮어냈고 각 주회마다 스토리라인이 완전 달라져서 주회플레이하면서 나는 질린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음.
단점은 사람에 따라서 씬들이 별로 안 꼴릴 수 있음. 그리고 주인공 캐릭성 상 정신나간 개그(시모네타 포함)가 엄청 많아서 이런 거 안 맞는 사람은 좀 별로일 수도 있음.(나는 오히려 좋았음) 위에서 말했지만 게임화면 상 도트가 너무 대충 만들어진 것도 감점요소. 그리고 작품 자체가 하이쿠도 나오고 일본어 말장난이 많아서 일본어를 잘 알면 더 좋을 거 같은데 그게 잘 안 와닿는 거 같아서 아쉬웠음.
나는 개인적으로는 H씬에서도 그럭저럭 만족했고 스토리나 연출은 정말 좋다고 느낌.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하는 게임.
7. 마법소녀 매지컬 브레스티, 미궁거리의 그레이스
H: 9
스토리: 4.5
게임성: 5.5
플레이타임: 20~30시간
한줄평: 미친 빌드업을 참을 수 있다면…
정상적으로 플레이한다는 가정 하에 본방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희대의 작품임. 짧은 야겜들은 3개를 끝낼 수 있는 시간에 이 작품은 본방까지도 못감. 문제는 이 10시간 중에 최소 6~7시간은 H신인데도 본방이 안 나온다는 거임 ㅋㅋ 6~7시간을 삽입 없이 때우는 미친 게임임 ㅋㅋㅋ
이 두 작품 다 판타지와 현대 배경으로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상대 남자(들)과 탈의H씬부터 시작해 임신야스까지 감... 제작자의 집념이 느껴지는 게임임.
두 작품의 시스템이나 H씬 구조는 거의 비슷한데, 주요 차이점은 1.그레이스는 판타지고 브레스티는 현대 마법소녀물임. 2.그레이스는 기 센 모험가고 브레스티는 자존감 낮은 음침 안경 미소녀임.
약간 재밌는 건 하나는 판타지고 하나는 현대 마법소녀물인데 마물이랑 하는 건 하나도 없고 둘 다 모든 상대역이 다 인간 남자란 거임. 그리고 또 하나 차이점이라면, 그레이스는 약간 반항하는 느낌이라면 브레스티는 더 화간인 느낌임.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음.
두 게임 모두 하이라이트는 누가 여주와 첫 번째로 할지;; 정하는 신 이후부터인데 초반 지나친 빌드업에 지쳤다면 이 이후부터는 이제 폭풍처럼 쏟아진다고 보면 됨.
나는 개인적으로 초반 빌드업도 버틸만 했어서 재밌게 플레이함. 취향이 맞는다면 후반부부터는 진짜 꼴림도가 미친 수준임. 난 둘 다 꼴림으로는 비슷하게 좋았는데 전투 쪽에서 브레스티 쪽이 좀 더 마음에 들어서 브레스티가 좀 더 나은 거 같음. 그레이스는 로크라이크 느낌의 던전 탐색 게임이고 브레스티는 매 챕터가 끝날 때에만 전투가 있는데 후자가 더 재밌었음.
8. 클로아 스크럼블
H: 7.5
스토리: 6
게임성: 6
플레이타임: 10~15시간
한줄평: 캐빨 개쩌는 감각적인 어반 판타지 야겜
초능력자인 주인공이 초능력을 악용하는 악당들을 물리치는 현대 배경 RPG임.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나는 캐빨이라고 생각함. 이 게임은 스토리가 엄청 특별한 것도 아니고, 게임성이 엄청 좋은 것도 아님. 근데 난 이 게임을 굉장히 집중해서 플레이해서 며칠 안에 모든 루트 엔딩을 다 봐버림. 이건 나는 클로아랑 아로나 두 메인 캐릭터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함.
아니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좋음;
또 다른 장점은 게임의 레이아웃 자체가 상당히 개성있고 독특함.
약간 페르소나? 느낌 나는 디자인 스타일인데 이렇게 전투 시에 적 위치에 맞춰서 화면이 깨지는 연출이나,
스테이터스 등 게임의 전반적인 디자인이 되게 세련된 느낌으로 나오는 게 좋았음.
캐릭터들이 매력있다보니 당연히 H씬도 좋았고 게임성은 그냥 무난무난한 느낌으로 괜찮음.
이 게임의 최대 문제는 버그임. 제작자의 Cien을 확인하면 알겠지만 무슨 버그 리포트가 수십개가 넘어버림; 나도 진행불가 버그, 이벤트가 성립 안하는 버그, 텍스트 표시 버그 등 버그가 아주 골고루 걸렸음. 그리고 약간 아쉬운 점이 엔딩 이후 후일담에서 H씬이 하나도 없음. 후일담 H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음.
9. 히메가시마는 즐거운 한여름
H: 5
스토리: 7
게임성: 7
플레이타임: 15시간 내외
한줄평: 한번도 경험해본적 없는 섬에서의 여름방학이 그리워짐.
위에 써놓은 응석받이가 쇼타오네 느낌이라면 이건 진짜 오네쇼타에 더 가까운 작품임. 순수한 주인공이 섬마을 이모네 집에 맡겨지면서 벌어지는 일상 힐링물이라고 생각하면 됨.
작품의 메인 테마는 말 그대로 여름의 일본 시골 체험임. 이런 일상계 게임 기본인 낚시부터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인 벌레싸움까지 다양한 미니게임이 있음.
이 게임 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공통점으로 말하는 게 벌레싸움이 재밌다는 거임. 벌레싸움이 진짜 별거 없는데 재밌긴 함ㅋㅋ
(게임의 하이라이트)
난 개인적으로 꽤 재밌게 플레이했음. 스토리도 약간 유치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잔잔하면서 적당히 감동도 주고 여운도 있음. 게임도 날짜 제한 같은 게 없어서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 있음.
개인적으로 불호였던 건 H씬 부분. 이 게임은 응석받이랑 다르게 진짜 오네쇼타 게임인데 난 일단 도트 야겜 자체가 취향이 아닌데 오네쇼타도 취향이 아니라 솔직히 전혀 꼴리진 않았음. 근데 오네쇼타 취향인 사람들은 괜찮을 수도?
또 안 좋았던 점은 편의성이 좀 별로임. 그 흔한 빠른 이동이랑 ESC 세이브, 세이브 슬롯 나누기도 없는 게임임. 또 미니게임 위주 게임이 다 그렇듯이 미니게임들을 몇 번 하다보면 질리는 것도 문제. 낚시 한두번 하는 게 재밌지 하루종일 하다보면…
그래도 전반적으로 나름 힐링되고 좋았던 작품임.
10. Over Devil
H: 7.5
스토리: 8
게임성: 4.5
플레이타임: 25~30시간
한줄평: H신, 스토리, 전투시스템 모두에서 호불호 갈리는 대작. 참고로 난 호.
항구 마을의 평범한 소녀가 갑자기 만난 의문의 여성과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임. 모험을 하면서 이 둘과 왕국에 얽힌 엄청나게 깊은 배경과 음모, 과거의 인연들이 드러남.
이 게임은 위에 설명해놓은 것처럼 H신, 스토리, 전투시스템 모두에서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게임임. 일단 H신부터 말하자면 H신 스타일은 neromashin 느낌으로 좀 더럽고 천박하고 여캐뿐만 아니라 미형 남캐를 가지고도 H씬을 만드는 식임.
이것들이 샘플인데 대충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올거임.
그리고 이건 배드엔딩 중 몇 개 고른 건데 제작자가 이상한 패러디도 해놓음ㅋㅋ. 이렇게 아이디어가 좀 좋은 씬들이 있음. 스타일을 보면 느껴지는 것처럼 상당히 지저분하고 하드한 씬들이 많음.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아이디어가 좋아도, 각 H씬들의 길이도 들쭉날쭉하고, 씬들에 들어가 있는 그림의 퀄리티들도 엄청 들쭉날쭉함. 거기에 갑자기 주인공들이나 스토리랑 1도 관계 없는 캐릭터들이나 이름만 나오던 캐릭터들의 H씬은 갑자기 몇 장 씩 나오면서, 정작 주인공 3인방 중 한 명은 나머지 둘에 비해 거의 씬이 없는 수준이라 H씬으로도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그리고 회상방도 괴상한 시스템인데 일단 본 게임에 나왔던 H씬 중 회상방에서는 열람 불가능한 씬들도 꽤 있을 뿐더러 회상방에서 각 챕터마다 회상방 앞에서 전투를 해서 전투를 이겨야 회상을 풀어줌;; 뭐냐 이거?
그래도 내가 이 게임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스토리임. 난 이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가 개인적으로 진짜 재밌다고 느낌. 약스포를 하자면, 엔딩이 A랑 B인데 A는 야함+해피엔딩 느낌이고 B가 스토리+트루엔딩 느낌임. 작중에서도 경고하듯이 한 엔딩을 보면 다른 한 쪽의 이야기는 모르게 됨. A엔딩에서만 풀리는 떡밥이 있고, B 엔딩에서만 풀리는 떡밥이 있어서 둘 다 합쳐서 봐야 이야기가 완성됨. 사람에 따라서 B엔딩이 별로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B엔딩도 좋았음.
게임성은 기본적인 턴제 RPG 스타일에 카운터를 모아서 특수 기술을 쓸 수 있게 한 시스템임. 나름 신선한 시도를 하려고 한 건 좋았음.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전투 자체가 아주 재미없다고는 못 느낌. 문제는 이 게임이 1. 많은 사람들이 극혐하는 필드 인카운터 시스템임. (걸어가다보면 갑자기 적이 출현하는) 2. 게임 막판에 밸런스 조절을 완전히 실패함. 최종보스랑 그 전 스테이지까지랑 난이도 격차가 너무 나고 최종보스가 불합리한 시스템이라 최종보스를 잡는 건 진짜 극운빨에 기대야 함. 난 막보스는 그냥 치트 치고 잡는 걸 추천함.
여기까지 설명을 보면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은 완전 아마추어 느낌임. QA가 전혀 안되어있음. 제작자가 그냥 자기가 만들고 싶은대로 만든 느낌임. 오히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약간 호감을 느끼기도 함. 다른 전문 제작자면 그냥 그림 안 쓰고 넘길 장면에 추가 스탠딩이나 CG 넣기도 하고..
호불호가 꽤 갈릴 거 같은 작품이고 실제로 해본 사람들도 평가가 많이 갈리는 걸로 아는데, 난 굉장히 몰입해서 했고 좋은 작품이라 생각함.
특기할만한 작품들
1. H?! 영지? 폭유 연구원의 이상한 탐구 성질!
H: 7
스토리: 5.5
게임성: 6
플레이타임: 5~10시간
한줄평: 정조관념 0의 쿨계 천재 여자 연구원의 에로 모험.
이 작품은 하는 것도 하는 건데 3차 업뎃되면 누가 번역 좀 새로 했으면 좋겠어서 끼워넣음. 1,2차 업뎃에서 차분 제외 HCG만 15장이나 추가됐고 여기에 업뎃 한 번 더 한다고 함.
게임은 간단하게 천재 과학자인 여주가 어쩌다 악의 과학자와 그 조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임. 스토리는 전혀 진지한 느낌은 아니고, 간단한 맵 퍼즐을 풀면서 발명품들을 모아서 퀘스트를 해결하는 느낌임.
게임플레이도 그냥 저냥 할만한 느낌에, 스토리도 그냥저냥 괜찮음. 스무스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완성도를 갖춘 게임임.
그런데 여주인공의 H씬 중 꽤 괜찮은게 많아서 추천할만 함. 특히 연구밖에 모르고 성 관념이 없는 무뚝뚝한 쿨계 여자 연구원이 야한 걸 배우면서 온갖 변태짓을 하는 씬들이 꼴림.
2. 음문이 새겨진 마더 알리시아
H: 8
스토리: 5.5
게임성: 4
플레이타임: 5~10시간
한줄평: 거유 숙녀 수녀의 야스 대모험
내용은 그냥 한줄 평 그대로 거유 숙녀 수녀가 사방에 대주면서 판타지 세상을 구하러 가는 이야기임. 애초부터 정조 관념 자체가 거의 바닥이긴 한데 음란도가 높아지면 별별 시츄에이션이 다 나옴.
여기 넣은 이유는 게임성이랑 스토리는 진짜 그냥 별거 없는데 꼴림 원툴로 괜찮은 작품이라 넣어봤음. H씬들이 엄청 다양하고, 꼴리는 시츄가 엄청 많음. 뭐라고 해야하나 숙녀 특유의 두툼한 살집이 있는 느낌을 CG에 정말 잘 그려놨음. 난 별로 숙녀 취향은 아닌데도 괜찮은 작품이었음. 그리고 작가가 대단한 게 돌려쓰는 씬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CG가 개많은데 거기에 전부 의상별 차분을 그려놨더라... 판매량도 잘나온 작품.
3. 적발의 귀신
H: 7
스토리: 6
게임성: 5.5
플레이타임: 4~5시간
한줄평: 진짜 강한 여성의 상식개변 착정
최강의 전사인 여주인공이 음마의 저주에 걸려서 음란해지는 과정을 그리는 게임임. 근데 이 작품은 다른 야겜들과 달리 진짜로 여주인공이 “최강의 전사”임. 물리적으로도 최강이고 정신적으로도 최강임. 처음 딱 타이틀 화면 들어가면 나오는 BGM 그 자체임 ㅋㅋ. 그래서 다른 전형적인 암컷타락물이랑은 상당히 다른 좀 독특한 테이스트의 작품이라 여기 넣게 됨.
예를 들어 다른 작품에서면 이 옆에 서있는 금태양한테 깔려서 앙앙대는 걸로 끝나겠지만, 여기서 여주는 작중 대사 그대로 삽입한 성기를 질압으로;; 잘라버릴 수 있을 정도의 강자임. 그래서 이 금태양도 여주한테 꼼짝도 못함. 위 씬도 금태양이 여주를 희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아니고 그냥 여주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마력을 흡수하기 위해 연기를 해주고 있는 것 뿐임. 정신적으로도 극히 강한 여주인공이라 음마의 저주마저도 정조관념을 없애는 정도지 이성을 무너트리지 못함.
그래서 이 작품의 초점은 극도로 침착하고 냉정한 여주인공이 온갖 야한 상황으로 남자 등장인물을을 착정하는 데 맞춰져있음. 그렇다고 여자 쪽이 S인 건 아니고, 남자 쪽 성향에 맞춰주고 본인도 기분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성이 너무 강해서 냉정함이 무너지지 않음.
이렇게 음마의 힘에 의해 상대 남자의 마음 속 독백이 들리는 것도 나름 볼거리임.
단점은 버그가 많음. 갑자기 진행이 안되거나, 맵 밖을 걸어서 벗어나거나, 화면이 갑자기 암전되는 식의 버그들이 있음.
같은 서클 다음 작인 금빛의 냉소도 비슷한 류의 작품인데 이건 버그는 더 적은 대신에 더 짧고 약간 더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음.
4. 폭유파티 NTR 체험판
H: 10
스토리: 4
게임성: 1
한줄평: 천박한 폭유 모험가들 NTR 끝판왕
이 게임은 게임성이랑 스토리랄 게 없다고 보면 됨. 진짜 그냥 판타지 세계관에서 남주가 소꿉친구들이랑 누나를 NTR 당하는 게 전부임.
이 작품의 유일한 장점은 꼴림도인데 이게 거의 레벨이 다른 수준임. 진짜 말도 안되게 꼴림. 상업지 0티어 작가가 진심모드로 야겜 만들면 얼마나 꼴리는지 알게 해줌.
체험판이 손번역이 나올 정도의 작품이면 말 다한급임.
게임플레이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정도고, 스토리도 그냥 NTR을 위해 존재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그래도 H씬이 진짜 꼴림도가 미친 수준이기 때문에 NTR 싫어하는 사람 아니면 매우 강추함.
5. 구독해줘! 매지컬 레반티아 채널
H: 8
스토리: 6
게임성: 1
플레이타임: 10시간 내외
한줄평: 세련된 감각의 H씬, 조잡하기 그지없는 시스템의 조합.
게임의 내용은 여대생인 주인공이 마법소녀로서 도시를 위협하는 여러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내용임.
이 게임을 플레이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 2가지는 1. H씬이 매우 좋음. 2. 게임 시스템이 진짜 ㅈ구림.
H씬은 크게 4명의 주요 악당들한테 조교당하는 거랑, 마법소녀물 다운 패배 능욕씬들, 기타 씬 몇개로 구성돼 있는데 일러스트도 꼴리게 잘 뽑혔고, 시츄에이션들도 괜찮음.
이 게임에서 좋았던 부분은 전투에서 만나는 적들이 실제로 일상에서도 활동하고 있단 점임. 보통 마법소녀물이 적은 적 일상은 일상 이런 느낌인데 이 작품은 주요 빌런들이랑 주인공이 현실 세계에서도 얽혀서 이 부분이 좀 특이하고 재밌었음.
그래서 앞 세계랑 뒷 세계에서 각각 같은 빌런들한테 H씬이 나오는데 각각 빌런의 특징이 드러나는 식의 조교라 난 재밌었음.
근데 이것도 문제가 되는게 2주차에서인가 촉수상대로 한번 패배해야 일상 파트에서 촉수한테 조교되는 씬의 플래그를 세울 수 있는데 문제는 난 이걸 모르고 그냥 이긴 다음 계속 진행해서 촉수 이벤트를 진행을 못 하게 됨;;
단점은 단연 게임으로서의 완성도. 일단 게임이 어디서부터 지적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플레이어한테 불친절함. 일상 이벤트들은 죄다 랜덤이고, UI도 조잡하고, 빌런이 나타나는 주차에 무슨 빌런이 나타날지도 랜덤임.
전투는 난 진짜 모르겠다… 시청자 게이지, 체력바 시스템, 보스의 공격 다 뭘 하려는지 모르겠고 무슨 영향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음.
특히 그 중에서도 최종전은 진짜 불합리한 레벨인데 나는 그냥 깨는 걸 포기함ㅇㅇ; 그래서 난 아직도 이 게임의 트루 엔딩을 모름 ㅋㅋ
여하튼 야를 즐기고 싶다면 엄청 좋은 게임인데 그 야한 걸 보기가 너무 어려운 게임임. 야가 장점인 게임이면 야한 걸 부각해야 하는데 게임 시스템이 그걸 방해하는 게 아쉬웠음.
6. 쿠벨의 수가병
H: 6.5
스토리: 5.5
게임성: 4.5
플레이타임: 15시간 내외
한줄평: 정말 좋은 재료를 가지고 결과가 좀 애매해서 아쉬운 작품
작품의 배경은 판타지 세계관에서 “수가병”이라는 원인 모를 병이 도는 걸 해결하기 위해 한 도시에 도착한 여주와 남주가 현지 금태양한테 NTR을 당하는 이야기임.
일단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캐릭터임. 풀 보이스 츤데레 금발 트윈테일 기센 귀족 미소녀가 상간남한테 암컷타락당함 ←— 이걸 어케 참음?
이렇게 일단 기본 재료가 좋고, 작품의 시츄에이션 중에서도 괜찮은 게 많음. 예를 들어 이렇게 팬티 냄새 맡는 씬.. 등등
나름 NTR 게임 치고는 빌드업에 신경도 많이 썼고게임으로서 구색도 갖추려 노력한 게 보임
이 게임의 문제는 내 생각에 게임의 템포임. 이렇게 좋은 “야”의 재료를 가지고 귀찮게 해야할 게 너무 많아서 흐름이 끊김. 거기에 야한 씬들의 템포도 느려서 생각보다 시츄에이션만큼 꼴리지 않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것처럼 그냥 남주가 초반 분량 이후로 공기가 돼서 중반부터는 별로 NTR처럼 안 느껴지는 것도 단점임.
(스포주의) 내 기준으로 제일 최악은 엔딩이었는데, 게임 시스템 상 NTR 안 당하고 깨는 엔딩이 제일 깨기 어려운데 문제는 그걸 고생고생해서 깨도 남주랑 잘 되는 정상 엔딩이 아님. 난 개인적으로 어떤 NTR 게임이라도 최소한 제대로 된 남주 엔딩을 하나 만들어주는게 좋다고 보는데 이건 뭐…
게임으로서 때깔은 나쁘지 않고 소재랑 몇몇 씬들은 정말 괜찮은데 아쉬운 게 많은 작품임. 가능성이 보이는데 잘 못살려서 더 아쉬운 작품이랄까.
7. 조심의 마도구
H: 7.5
스토리: 6
게임성: 4
플레이타임: 10시간 내외
한줄평: 독특한 시츄에이션이 많은 최면물
제목이 “조심의 마도구”인데 이게 조심하라는 뜻이 아니라 “마음을 조종하는” 마도구라는 뜻임. 즉 전형적인 마인드 컨트롤, 최면물임. 판타지 배경으로 강한 여자 모험가 3명이 “조심의 마도구” 소유자들한테 조종당하는 이야기가 메인인데, 각 챕터마다 다른 마도구 사용자가 등장하고 선택지를 잘못 누르면 배드 엔딩으로 직행함.
이 작품은 일본 녹턴 노벨즈 소설 바탕으로 만든 게임으로 아는데 그래서 그런지 작품에 텍스트가 엄청 많고 설정이 방대함. 그리고 나오는 시츄에이션들이 평범한 최면물?에 잘 안나오는 것들이 많음. 챕터 1이랑 사이드퀘스트들이 정석적?인 최면물 시츄에이션 정도고
이렇게 도시 하나 전체를 최면을 걸어서 전 도시 사람들이 상식개변되는 시츄에이션이나
캐릭터들을 자유의사가 없는 존재로 가공하는 등 독특한 씬들이 많이 나옴.
텍스트가 많은 만큼 작중 캐릭터들의 에로스테도 굉장히 자세히 알려주고 풍부함.
별로인 점은 타이틀화면에도 볼 수 있듯이 일러스트 퀄이 상당히 별로임. 게임의 분위기와 합쳐져서서 꼴리다기보다 좀 기괴하게 느껴질 수 있음. 게임플레이도 RPG 느낌은 전혀 아니고 기본적으로 그냥 어딜 가서 조사를 하고 선택지를 누른다 이게 전부라 좀 수동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
그리고 사이트퀘스트를 보려면 2장에서 반드시 조사를 해야함. 사이드퀘스트가 이후 챕터에서도 계속 이어지는데 거기서 선택지 잘못 누르면 사이트퀘스트가 그 이후 장들에서 아예 안나옴. 나도 이거에 낚여서 세이브 파일 다시팜;;
하나 팁은 배드엔딩을 먼저 보고 정상루트를 보는 걸 추천. 이게 순서에 따라 도감에 기록되는 내용이 달라짐.
여기까지임. 긴 글 읽어줘서 ㄱ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