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리뷰할 게임은 용사 파티 무너뜨리기 이다.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아는 갓겜이지만 NTR이라서, 렌파이라서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은 걸로 안다.
NTR 이어도, 렌파이여도 이걸 해봐야 할 이유는 많이 있다.
이 게임을 갓겜으로 만드는 데에는 도트 느낌을 주는 개 꼴리는 CG도 있고,
존나 큰 가슴, 엉덩이가 너무 과하다 싶다가도 왜인지 섹시하고 느껴지는 것도 있다.
그 그림이 움직이는 건 더할 것도 없고.
그래서 이를 살펴보면 그림을 아주 디테일하게 잘 그린다. 제작자가 고수인데 일부러 투박한 그림체를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캐릭터들마다 다 개성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에 맞춰서 표정도 재밌게 잘 살려서 그린다.
위에 있는 사진을 보자. 세실이라는 캐릭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어도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할거라 생각한다.
눈썹 모양이나 표정이 왠지 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아무것도 모르는 골빈 년이 일단 있어보이려고 대답만 크게하는 듯한 느낌이다.
여자의 몸도 딱 꼴리는 부분만 잘 왜곡시켜서 그리는데 그게 참 좋다.
뭔가 너무 크지 않나? 싶다가도 보다 보면 그렇지 않게 느껴지는?
사실 이 게임의 꼴림 포인트는 그림보다 서사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더 이야기 하고 싶다.
극태쥬지를 가진 금태양이 여자들을 조교시켜서 조금씩 타락시키는 게임이라고 보면 되는데
점점 타락해가는 여자들의 모습을 묘사해놓은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원문을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번역을 너무 잘해놔서 읽으면서 불편함이 없다보니 몰입감이 있고
어려운 말을 안써서 집중력도 해치는 부분이 없어 술술 읽히기까지 한다.
이 이야기를 주로 관계를 가진 후에 필로우 토크를 통해서 풀어주는데 그 속에서 천천히 주인공한테 마음을 열듯 말듯한 여자의 심리 묘사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조금씩 주인공은 여자의 깊은 내면을 알게 되는데 아.. 이게 진짜 맛도리다.
무엇보다도 주인공 << 마르스 이새끼가 진짜 호감이다.
거의 90%가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이 되다보니까 주인공에게 몰입을 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이 하는 생각이나 감정이 다른 캐릭터들보다 잘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다른 NTR 게임들처럼 NTR을 하는 주인공이 악역이고 못된 놈인건 맞다.
하지만 마르스 이 녀석의 내면이 생각보다 순수하고 선을 추구하려는 면이 있어서 이 놈이 느끼는 죄책감이
플레이어한테도 무겁게 느껴진다. 하다보면 그냥 이 새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듬. 그냥 너가 용사해라.
반대로 NTR을 당하는 놈 << 에린 이 새끼는 그냥 끝까지 비호감
그냥 병신이라 여자를 뺏기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병신이다.
시점이 에린이었으면 몰라도 마르스 시점이어서 NTR 게임이라기보다 남주 조교 타락물에 가까운 느낌이다.
문제가 있다면 가끔씩 불쾌해질 정도의 수위가 있다.
그 점은 이 게임이 NTR 물이어서 그런게 아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들이 망가지고 존엄성의 밑바닥까지 파괴되며 망가지는 용사 파티를 보는게 견디기 힘들 수 있다.
(사실 이 서브에서 노는 솜붕이들이라면 이 정도는 내성이 다 있지 않나 싶음. 오히려 맛있게 먹을 거라고 생각함)
NTR을 당하는 용사는 NTR을 당하면서 병신이 되고
성녀는 조교 타락 당하면서 밑바닥을 치며 거의 섹스에 미친 짐승이나 다름 없는 인간처럼 변한다.
주인공은 죄 없는 사람들을 망가뜨린 끝이 없을 죄책감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용사 파티를 무너뜨리고 진정한 용사가 되어서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지
굴레를 깨고 정말로 세상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하고 재밌어서 끝까지 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또 플레이 타임이 길다. 나는 1부 끝날 때까지 모든 이벤트 다 챙겨보니 15시간 정도 걸렸는데
렌파이여서 텍스트량이 많은 게임이라서 오래 걸리는 사람은 훨씬 더 오래 걸릴 거라고 예상한다.
끝
허접한 자지 용사들이 여자들을 강간하면서 세상을 구하고 끝나는 그런 게임들이랑 다르게
과정과 심리 묘사가 적나라하게 묘사가 되어있어서 진짜 재밌고 스토리 자체도 흥미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또 있다면 아직 미완성이라는 거임... ㅎ
그래서 1부? 까지는 끝난 것 같으니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아 정말 이 게임은 언제 완결나나? 거의 몇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아쉽다 아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