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감이나 분노가 항상 좋은 결말로 끝난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그것이 『초조함』에의해 행해 졌을때는 말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됬던 것일까?
나탈리아 클로델이라는 소녀가 오른쪽 눈에 신비한 힘을 품고 태어났을때 부터였을까?
아니면 그녀가 부모 곁을 떠나, 왕도에 있는 기숙사제 학교에 입학했을때 였을까?
아니──모든 것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 시작은 아마 그 나무 그늘의 벤치로부터
「납치?」
「아아... 나탈리아씨, 모르고 계셨군요.」
나탈리아 클로델
품위있게 흘러내리는 긴 은발, 고양이처럼 큰 녹색 눈동자, 검은색과 흰색을 기조로한 단아한 복장.
그렇게 가문의 위세가 높지 않은 것 치고는 아가씨티가 나는 차림새였다.
그런 외모와는 달리 그녀의 눈동자에서 풍기는 느낌은 평범한 아가씨의 것이 아니었다.
녹색으로 빛나는 눈빛에는 감출 수 없는 굳센 심지가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청초한 외관에서 나오는 차분한 분위기는 그 학년에 톱클래스의 성적을 유지하는 지성미를 더욱더 높여주었다.
갈색머리를 한 귀여운 동급생은 그런 그녀에게 약간의 어두운 표정으로 말한다.
「나탈리아씨에게만 얘기하는것이지만 한 학년 아래의 여자가 지난 세달동안 네명이나 실종됐어요」
「네 명이나..?」
「……사실은, 그 중 한 사람은 저와 친한 아이였어요. 그러니 이렇게 나탈리아씨께 도움을 구하려고 한거에요」
나탈리아는 약간의 탐정놀이를 하고 있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 세상의 온갖 물건들이 모인 도시, 런던.
과학의 발전과 동시에 그 이면에는 여전히 마술과 괴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런 런던에서도 나탈리아의 오른쪽 눈은 다소 특별했다.
마안이라고 불리는 마술을 꿰뚫어보는 눈.
먼 옛날의 일이라지만 고귀한 피가 섞인 탓일까.
이미 귀족의 지위는 잃어버린지 오래지만 이 미래적이면서 이상한 도시에 있어서는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었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곤 하지만 학년에서도의 최고의 두뇌
그리고 마안을 통해 그녀만이 볼수 있는 제 6의 감각.
이것들을 활용해 그녀가 학교의 명탐정으로 활약하는데는 충분하고도 남았다.
타고난 고지식함과 정의감 그리고 베이커 거리를 근거지로 하는 탐정에 대한 동경
다소 어린애 같은 면도 남아있었지만 그녀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당신은 괜찮은거야? 안색이 나빠보여」
「네. 저는 문제 없지만.. 그 아이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무리하면 안되요. 혹시라도.. 밤에몰래 빠져나가거나 하지 말아요. 요즘 이 거리는 위험하니까」
거리에는 연쇄 살인범이 출몰하고 있었다. 때문에 학교는 밤에는 출입이 제한이 되고 있다.
또한 그녀가 다니는 이 학교는 기숙사제 이므로 기본적으로 학원 내에서 일어난 것이다.
나탈리아는 그렇게 추측하며 흐느끼는 동급생을 안심 시키면서 당장 조사를 시작하였다.
희생자들이 향한곳, 마안을 이용하면 그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건..?」
아담 브리지 헤드, 한학년 아래의 뚱뚱한 거구의 남자.
그 주변에서 들리는 소문은 좋을것이 하나도 없었고 어울리는 무리 역시 천박한 사람들 뿐이였다.
하지만 그의 가문과 부 만큼은 그 지역에서 알아주는 남자였다.
「귀찮게 됐네요」
나탈리아는 교실 창문에서 그의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솔직히 엮이고 싶지 않은 외모와 성격 이였다. 멀리 보이는 거구의 남자는 부하 같은 소년을 윽박지르고 있었다.
(저런 상스러운 말을 잘도 내뱉네요. 정말로 브릿지헤드 가문 출신인 것일까)
나탈리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범인'이라 확신했기 때문에 그와 여러번 접촉을 시도했지만
나탈리아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추악한 감정에 몸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
인간이라는 것 이라기 에는 깊이가 느껴지지 않은 검은 눈.
그런 눈빛의 인간은 어딘가 망가져 있었다. 몇가지 괴이 사건을 해결한 경험으로 나탈리아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증거가..」
그렇다 증거가 없으면 아무리 수상해도 경찰은 움직여 주지 않는다.
마술에 정통한 트럼본 형사님에게 말한다면 체포까지는 어떻게 되겠지만
그를 심판하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증거가 필요했다.
나탈리아는 이를 갈았다. 마술의 흔적을 숨기지 않는 대담함을 보이면서도
물리적 증거인멸에 관해서는 아주 철저했다.
교활하고 오만함이 느껴졌다. 그것은 아담의 특징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좀 더 성장해 있었다면
그 위대한 셜록 홈즈처럼 날카로운 관찰과 고찰로부터 증거를 끌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마법실력으로 직접 사건을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술에도 과학에도 통달한 프랑켄슈타인 박사처럼 아담의 기술력을 넘어 굴복시켰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그 어떤 것도 아니었다.
마술 해석에 능한 마안을 가지고 있고 명석한 두뇌와 박학함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강한 의지와 윤리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돈되지 못해 마안도 두뇌도 살리지 못한 채 의지만 앞서고 있었다.
그녀가 이대로 성장했다면 어떠한 인물이 되었을까.
마술에도 과학에도 통하는 모든 것을 간파하는 눈동자를 가진
이 사악함이 소용돌이치는 안개의 수도에 숨어있는 악당들의 천적이 될 것이다.
그녀는 분명 그런 소질을 가지고 있었고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 분명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해도 아직 미숙했다.
「각오를 다져야죠. 정신차려요 나탈리아」
나탈리아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희생된 소녀들이 대단치 않은 남자손에서 무슨짓을 당할지 모른다.
그녀들이 어떤 일을 당하고 있는지 상상하고 싶지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그녀들을 구출하려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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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누 사무라이
제가 번역한게 아닙니다
심챈에 번역되어있던거 저장해뒀다가 복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