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역식질=노가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실제로 그렇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언어적인 부분을 더 잘 알면 좋은게 많겠지만,
결국 이 짓거리를 하려면 개노가다를 해야하고
이는 식질도 마찬가지여서,
식질에 대한 지식의 여부보단, 개노가다를 할 각오가 되어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예술 전공도 아니고 언어 전공도 아니고 프로그래밍 전공도 아니므로,
전문 지식이 전무하여, 진짜 개고수들이 보기에 나의 방식이 매우 허접할 수 있고,
실제로 나는 내가 식질을 잘 한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조금이나마 내가 사용하는 식질의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 아무튼 모자란 지식으로 대충 설명을 해보겠다.
쯔꾸르 게임들의 대부분은
처음부터 png 형식으로 복호화되어있지 않는 이상,
이러한 png_, RPGMVP등의 암호화된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런 이미지들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일단 복호화 시킬 필요가 있다.
쯔꾸르 MV,MZ AI 번역 툴과 그 외 번역에 유용한 툴들 공유 및 사용법 대충 정리
내가 예전에 올렸던 링크로 가면
MVMZ-Crypter라는 녀석이 있다.
Tasteful님이 제작해 주신 이미지 복호화&암호화 툴이다.
그걸 사용해 이미지 복호화 시킬거다.
MVMZ-Crypter를 열고
복호화 시킬 이미지 파일의 폴더를 Add List를 통해 지정하여
Decrypt Files를 누른후, Start를 누른다.
이렇게 복호화가 완료 되었다.
이미지 폴더가 있던 경로로 가보면
img_decrypted 폴더가 생성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녀석들을 만약을 대비하여 게임 폴더와 다른 안전한 경로에 옮겨 준다.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여, 이미지를 다 편집했는데
MV MZ Crypter로 또 복호화 시키면
애써 편집한 이미지들이 다 사라지고, 복호화 시킨 이미지만이 남기 때문이다.
폴더 내의 파일들을 확인한다.
썸네일로 대강 일본어가 있는 이미지 파일들만 다른 폴더로 옮기거나,
일본어가 없는 이미지 파일들을 삭제해, 번역하고 식질할 이미지만 남긴다.
이 이후부터는 노가다의 영역이다.
본인은 포토샵 최신 버전을 구독해 쓰고있다.
UI가 익숙하고, 최신 버전은 AI생성기능이 달려있어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식질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건 다른 얘기인데, 어도비의 월 구독료가 매우 창렬하기 때문에,
본인은 첫 해에만 가능한 학생 할인을 받아 쓰고 있다. (참고로 어도비는 학생 인증따위 신경안쓰고, 다 아는데 그냥 암묵적으로 냅둔다고함.)
근데 뭐 이런건 구글 쳐보면 나오는거고 내가 뭐 어도비 홍보해줄 생각은 없으니, 궁금하면 알아서 찾아 보시고,
최신 포토샵이 아니면 AI생성기능을 못쓸뿐,
솔직히 구형 포토샵이나 최근에 무료화된 어피니티라던지, 김프,
하다못해 클립스튜디오로도, 솔직히 노가다만 하면 식질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나는 AI생성기능 생기기 전까진 구형 포토샵으로 존나 개노가다로 식질을 했었다.
(개노가다 식질은 진짜 말그대로 그럴싸해보이게 색 맞춰 그려넣고 지우고 블러넣고 막 개노가다 하면된다.)
근데 포토샵 대체제라는 새끼들을 얼추 써봤는데, 일단 나는 포토샵 UI에 너무 익숙해져서
결과적으론 계속 구독해서 쓰고 있다.
그러니 여기서 내가 쓰는 툴은, 포토샵 최신판이라는 점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아무튼간에, 위 이미지처럼 포토샵으로 식질을 할 이미지를 연다.
이 글에서는 타이틀 이미지를 다루도록 하겠다.
일단 견적을 좀 보기 위해서, 폰트를 설정하고, 크기를 맞춰서
한 문자 한 문자씩 위치를 맞춰준다.
뭐, 무조건 한 문자씩 나눠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이미지가 문자 별로 크기가 다르다고 생각 되어 전부 다르게 배치했다.
그리고 글씨색깔은 그냥 잘 보이면 된다. 어차피 그레이디언트 효과라던지 그런거로 바꿀거니까 색은 상관없다.
참고로 폰트는 무료 폰트 구글에 치면 많이 나오고, 눈누 같은 사이트에서도 얻을 수 있으니 알아서 찾아보자.
그 이후 본인 생각에, 철과 각이 같은 이펙트로 되어있다고 생각되어 레이어를 병합시켰다.
이거는 개인취향이라 병합 시키지 말고 각 텍스트에서 효과 적용시켜도 되는거고 그런거지만,
일단 나는 걍 병합시켜버렸다.
일단 철각 이라는 단어부터 작업할거니까 다른 레이어들은 안보이게 해버리고,
원본 타이틀 이미지 레이어를 복사시켜서 보면서 비교하기 쉬운곳에 둔다.
이제 저 원본 이미지에 되도록 비슷하게 만들면 된다.
중요 한것은, "얼추 그럴싸하게 만들것"이다.
어디 미술시험에 과제로 제출할 것도 아니고,
얼추 그럴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작업을 한다.
원본 이미지가 이런 저런 이펙트를 사용한 것 같으니
혼합 옵션을 누른다.
우선 가장 알기 쉬운 이펙트, 그레이디언트를 설정해준다.
획도 있으니 획 크기를 대충 맞춰서 넣어준다.
안쪽으로 미묘하게 내부 광선도 있는 것 같다. 넣어준다.
경사와 엠보스 효과도 넣어주니 얼추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일단 1차적으로 철각은 여기까지.
다음은 의 차례다.
레이어에서 보이게 해둔다.
철각 이라는 단어가 있는 레이어에 적용된 효과를 덮어 씌운다.
alt키를 누른 상태로 레이어에 있는 효과를 드래그 해서
의 라는 단어가 있는 레이어에 덮어 씌우면 적용된다.
이제 얘도 얘 느낌에 맞게 바꿔주면 된다.
그레이디언트 효과를 주되,
얘는 위 아래로 그레이디언트가 아닌것 같으니 방사형으로 바꿔서
색깔을 맞춰준다.
획은 그대로 뒀고, 내부 광선이나 경사와 엠보스 효과는 필요 없어보이니 빼버렸다.
의 라는 단어도 이걸로 끝.
이제 카엔 이라는 단어만 남았다. 똑같이 해준다.
비교할려고 복사해 놓은 원본 이미지 레이어는 역시 보기 편한 곳에 대충 둔다.
마찬가지로 alt+드래그로 효과를 복사하여 덮어 씌운다.
일단 그레이디언트 대충 맞춰주고
얘는 내부광선이 좀 더 쎈 느낌이 좋을 것 같다. 알아서 맞춰준다.
경사와 엠보스 효과는 필요 없을것 같다.
이렇게 각 글자가 1차적으로 이펙트가 맞춰졌다.
저기에 이제 외부 광선 효과랑 뭐 또 밑에 깔려있는 빨간거 있는거같은데, 그건 일단 냅두자.
원래 위치에 있던 이미지를 보이게 해서 어떤 느낌인지 대충 본다.
뭐 나쁘지 않은것 같다.
이제 최신 포토샵의 위력을 선보일 때가 왔다.
식질해놓은 이미지를 잠시 안보이게 해놓고,
원본 이미지에서 지우고 싶은 일본어 부분의 누끼를 따주고, 생성형 채우기 라는 버튼을 눌러
delete text 라는 프롬프트를 대충 설정해 생성시킨다.
이렇게 누끼를 땄던 텍스트가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덮어씌워졌다.
아까 식질해놓은거를 보이게 해서 대충 어떤 느낌인지 본다.
얼추 타이틀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 2차적으로 이펙트를 넣어보자.
본인 생각에 1차적인 이펙트는 다 넣었으니, 식질한 텍스트들의 레이어를 병합시키고,
그 이후 병합시킨 식질 레이어를 복붙해서
식질 레이어의 아래 레이어에 놓고,
실제 위치도 식질한 이미지의 살짝 아래에 둔 다음
그레이디언트를 원본 이미지같은 느낌으로 설정했다.
이렇게 대충 그레이디언트가 생긴 그림자 느낌으로 됐다.
이제 이 두 레이어를 병합시킨다.
마지막 효과인 외부 광선 효과를 넣는다.
이것도 대충 원본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해준다.
효과는 이걸로 대충 다했으니, 이번엔 아까 AI로 생성시킨 이미지의 레이어를 정리할 차례다.
(참고로 식질한 텍스트 이미지와 AI 생성 이미지 레이어는 병합시켜놓지 않은 상태이다.)
깎새가 머리깎듯이 더러워 보이는 부분을 대충 지워준다.
근데 지워도 여전히 좀 지저분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좀 애매하게 지저분하면 블러효과를 쓰면 된다.
위의 이미지 처럼 레이어의 지저분한 부분을 선택한 상태에서
가우시안 흐림 효과를 누른다.
블러의 수치는 대충 봤을때 자연스럽다 느낄 정도로 해주고 확인을 눌러준다.
완성이다.
앞서 말했듯 "얼추 그럴싸하게" 만들면 된다.
원작자의 원본 이미지가 실제로 그런 효과를 썼거나 작업했는지 나는 알 수 없으니,
아, 아마도 이런 효과를 썼겠구나, 아, 이런 느낌이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면서
그럴싸하게만 만들면 되는 것이다.
이제 이 완성된 타이틀 이미지를 써서,
타이틀이 달려있는 다른 이미지들에도 작업을 해주면 된다.
?????
씨이발 사이즈가 더 커다란 이미지가 있었다!!!!
좆됐다.
이미지는 사이즈가 커다란 이미지를 줄이는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사이즈가 작은 이미지를 억지로 늘리면 화질이 뭉개지고 보기 흉해진다.
개씨발
하지만 괜찮다. 한번 했던 작업을 다시 하면 된다.
이럴 수도 있으니, 중복 되는 이미지나 비슷하게 사용할 이미지가 있다면
반드시 큰 사이즈의 이미지를 편집하도록 하자.
그걸 알려주려고 일부러 그런것이다.
씨발
한번 해본거니까 다시 하는데에는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까 했던거 고대로 걍 하면된다.
오, 아까 했던것 보다 더 잘된것 같다.
그렇게 생각 하도록 하자.
이제 이걸 사용해서 비슷한 이미지들에 적용시켜주면 된다.
예를들어, 이런 이미지를 바꾸는것이다.
아까 작업해놓은거 가져오고
위치 맞춰준담에, 배경엔 검정색으로 칠해준다.
이런 식으로 타이틀 이미지가 들어가는 이미지들을 작업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단색으로 대충 칠해서 되는 거면 간단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미지들이 있다.
이런 녀석이다.
배경이 단색이 아니니 단순히 칠해서 퉁칠수 없다.
아무튼 이 이미지에다가 아까 작업한 이미지를 가져온다.
이렇게 투명도를 좀 낮춰서 비슷한 위치에 맞춰준다.
여기선 저 iron fighter kaen 이라는 단어가 위치를 맞추는 기준이 되었다.
위치를 잘 놔줬으면 대충 확인해본다.
뒤에 튀어나온 지저분한 부분이 신경쓰인다.
이거를 아까와 같이 AI 기능으로 지울수도 있지만,
AI가 완벽한게 아니기 때문에
캐릭터의 다리가 병신처럼 바뀔수 있다.
이럴때, 저 타이틀에 사용된 이미지가 타이틀에만 있는게 아닌
인게임 이미지로 따로 존재한다면 매우 도움이 된다.
이 게임의 경우, 타이틀 이미지에 있는 이미지와
그냥 똑같은 이미지가 하나 있었다. 이녀석을 복사해 가져온다.
아까 타이틀 이미지 위치 맞추듯이, 얘도 투명도를 좀 줄여서 위치를 맞춰준다.
굳이 완벽하게 같을 필요는 없지만,
원래 있던 이미지 위에다 덮어서 안보이게 할 생각이니
기존의 이미지와 같거나 조금 크게 설정해서 둔다.
오, 식질 이미지를 열어서 보니
캐릭터 다리쪽에 있던 지저분한 것은 얼추 해결이 됐다.
만약 게임에, 이렇게 비슷한 이미지를 넣을 수 없다면, 그때는 개노가다 해야된다.
AI로 잘뽑히길 기도하거나, 직접 손수 색칠해서 대충 맞춰야 된다.
아무튼 이제 왼쪽에 있는 더러운것만 어떻게든 처리하면 된다.
최신 포토샵의 힘을 사용할 때가 왔다.
아까처럼 생성형 채우기를 눌러 delete text를 하고 생성시킨다.
다만, 이러한 AI 생성형 채우기는 가챠요소가 매우 많으므로
병신같이 생성됐다면, ctrl+z로 되돌려서 다시 생성시키고 그러면 된다.
그리고, 포토샵 AI는 성인물과 관련된 AI생성을 시도 할 경우
생성형 채우기 자체가 거부 되므로,
그럴땐 성인물과 관련된 이미지가 인식되지 않도록
본인이 식질할 부분만 누끼따고 복붙해서
성인물과 관련된 이미지의 레이어는 보이지 않게 해서
생성형 채우기를 시키면 된다.
깔끔하게 텍스트가 사라졌다.
이렇게 타이틀 이미지가 완성 됐다.
이제 이미지 번역을 다 했으니, 게임에 적용을 해 볼 시간이다.
아까 썼던 MVMZ Crpyter를 열고, 암호화 키를 찾아야한다.
해당 게임의 data 폴더(혹은 걍 게임폴더나, 암호화된 원본 이미지폴더여도 상관없음)를 지정하고 Find Encryption Key를 눌러
Start를 누르면 암호화 키가 나온다. 이거를 복사한다.
그런 다음, Encrypt Files를 누른 이후,
복사해둔 암호화 키를 Encrypion Key에 기재하고,
아까 편집해둔 이미지가 있는 폴더를 지정한다.
혹은, 암호화 시킬 이미지 파일만 개별적으로 지정한다.
그러고나서 MV용 이미지 이냐 MZ용 이미지 이냐를 정해야 하는데,
rpgmvp는 MV용이고
png_는 MZ용이다.
그러니, 이 게임은 MZ로 설정하면 되는것이다.
구분하기 어렵다면, rpgmvp는 이름에 mv가 들어가니 MV라고 대충 생각하면 된다.
아무튼 다 했으면 Start를 누른다.
이렇게 암호화된 이미지들이 포함된 폴더가 생성됐다.
이 폴더에 있는 이미지들을, 게임 폴더의 이미지 폴더에 적용시켜준다.
적용이 잘 됐다!!!
암튼 본인은 앞서 말했듯이, 이쪽 전공도 아니고, 전문 지식도 없으므로
이것보다 훨씬 좋은 방식도 많을 것이고,
더 고수인 분들의 노하우도 있을 것이다.
다만, 본인이 알고있는 얕은 지식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본인이 식질 하는 방법을 대충이나마 공유해 보았다.
역식질의 근간은 개노가다이다.
전문지식이나 기술적인 면이 우월하다면 좋겠지만,
그런 것 보다도 그냥 개노가다를 감수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시도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역자라느니 식자라느니, 뭔가 전문가가 아니면 안될 것 같아 보일 수 있으나,
어디 뭐 그런걸 전문 업으로 삼을게 아닌 이상,
'얼추 그럴싸하게 보인다' 정도면 괜찮은 것이다.
어차피 해보다가 좆같으면 그냥 던지면 되는 것이고
이런건 걍 누구나 시도는 해 볼수 있는 것이니,
원한다면 역식질이라는 영역에 큰 부담을 가지지 말고 시도해 보도록 하자.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