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후기를 쓰기보다는 단적으로 말하자면.
재밌음.
재밌긴 재밌는데, 지나치게 스토리를 질질 끄는게 없잖아 있음.
아니, 없잖아 있는게 아니라 대놓고 스토리를 끌고 작가도 인정했음.
작가는 첫 작품으로 원피스 패러디가 망하고, 이게 두 번째인데 이 작품으로는 어린시절부터 천천히 진행하면서 작품을 써보고 싶다고 해서 쓴다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주인공 무력벨런스나 그렇게 시발 6살부터 수련했는데도 불과하고 아직도 크로커다일을 못이긴다는게 이게 맞나??? 들 정도로 파워벨런스를 존나 잡아놔서 좀 좆같음.
원작 루피도 여행 1개월? 작중 시간 따지면 고작 3개월 안에 크로커다일이나 하늘섬 에넬 뚝배기 다 터트릴만큼 성장한 건데.
그걸 같은 원작 루피 재능으로 고작 고무고무 열매 안먹었다고 10년일찍 수련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로커다일 하나 못이기는게 말도 안되는 것 같음.
이렇게 성장 느린거 빼면 스토리 진행은 괜찮음.
특히 주인공 어린 시절 성장해서 알라바스타 스토리 정식 진입전까지는 재밌음.
근데 알라바스타 스토리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늘어지기 시작함.
한국에서 노피아나 편결캐빨 하렘물처럼 히로인들이 돌아가면서 에피를 캐빨 에피를 쓰다보니까 스토리가 미친듯이 질질 끌림.
쉽게 말해서 알리바바 스토리 진입을 한 3500페이지에 진입했다면, 보통 지금까지의 에피 기준으로 보면 길어도 500페이지면 끝날 내용을, 늘리고 늘려서 5000페이지에 드디어 알라바스타 에피가 끝남.
그 전까지만 해도 무력 성장이나 어떻게 성장할지, 주인공이 검술이나 체술, 육식 모두 성장하는게 눈에 보였는데.
알라바스타 에피 진입 이후로는 그냥 솔직히 캐빨만 했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무력적인 성장이 없음.
거기다 루피가 원작에서 익힌 견문색을 존나 올려치기 해서 세계관 최강자 급으로 만들어놓은 후, 그걸 아직까지 제어 못한다는 식으로 남겨두니까 작가가 일부러 파워벨런스 느리게 올리려고 억제한다는 기분이 존나게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봄.
심지어 그 이후로 스토리에서 진행이 느려지면서 물타는 동시에, 히로인들 관계 진전도 물타는 듯이 진행됨.
초반에 등장한 쿠이나가 3000페이지 쯤에 합류하고, 주인공이랑 떡치는건 9500페이지를 가야 관계가 진전됨.
로빈은 로빈도 3500페이지쯤 시작해서, 7400페이지를 가야하고, 실질적으로 현재 연재기준 후반~극후반을 가지 않는이상 500화까지는 우타/나미/노지코 이 셋이 전부라는 말임.
초반에 히로인들 구원하고 모을 때 까지만 해도, 여자 동료들 모집하고 관계 진전 빨리 시키겠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우타는 정식 관계 X
샹크스랑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한 후에야 섹스 하겠다면서 노래노래 열매로 꿈에서 서로 대딸만 쳐주고 심지어 그 후에는 기억까지 지워서 루피는 했다는 감각만 있고 기억 없음.
그럼 샹크스랑 만나냐?
내용 훑어보니까 최신화까지 기약도 없고 걍 노피아 마녀의 도시 아멜리아 정실 인질잡은 것처럼 똑같이 좆같은 짓거리 해서 개짜증남.
실질적으로 나미랑 노지코랑 떡치는데, 얘네가 거진 몇 백화 내내 나오면서 다른 히로인들은 빨리 진전을 안시키니까 너무 질림.
작가 취향이 나미랑 노지코인지 몰라도 비비 공주나 쿠이나, 타즈키, 로빈 모두 일찍 동료로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히로인 셋만 주구장창 밀어주다가 후반 가서 이어지게 하고, 그렇다고 스토리가 재미있나?
주인공의 무력 성장이나 주인공의 힘에 대한 연구, 성장 그런게 있다면 모를까 그것도 점차 캐빨에 밀리는 느낌이라 중반부터 질리는 느낌이 강함.
처음에 어렸을 때 위기에 처한 히로인들 구하는 거 보고, 핸콕이랑 만나나? 아니면 페로나? 아니면 레베카나 야마토 등등
솔직히 기회는 많고 전개를 어케 하느냐에 따라서 일찍 영입하고 캐빨치기에 좋은데.
작가는 개연성이나 뭔지 따진다면서 평소에는 그렇게 가프 이용해서 인맥 잘 써먹더니 이스트 블루에 있는 히로인만 모집하고 그걸로 수백화 내내 진행하니까 한국식 돌려먹기 캐빨전개 보는 느낌이라 못 참겠음.
캐빨 좋아하는 사람, 에피 하나에 히로인 셋이 각자 독자적인 캐빨 에피 진행하고 발렌타인 에피, 온천 에피, 데이트 에피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은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나처럼 성장이랑 하렘(스토리에 더 집중한) 좋아하는 사람은 안맞을 거임.
적어도 스토리를 느리게 진행하더라도 원작이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를 가지고 캐빨하면서 돌려막기 하는게 아니라, 여러 히로인 구출하면서 힘 성장시키거나 연구하는 쪽으로 했으면 훨씬 나았을 것 같은데.
작정하고 일상 섞어서 물타니까 도저히 못버티겠음.
거기다 일부러 캐릭터성 살려주겠다고 주인공이 그냥 버팔로중의 버팔로가 되서 나미가 때리는 것도 맞아주고, 우타는 우타대로 주인공 존나게 막대하고, 주변인의 독백으로도 주인공이 공처가 기질있나? 싶을 정도로 원작 성격 이용해서 멋대로 행동할 때마다 스트레스 쌓임.
재밌긴 재밌었는데, 솔직히 더 볼래? 생각하면 못 볼 것 같음.
스토리가 빠르던가, 아니면 빠르지 않더라도 느린 시간대 이용해서 극장판 히든피스를 연구해서 힘을 키우던가 그러면 모를까.
극장판 스토리는 일일히 해결하면서 얻는 보물이나 물건은 그냥 파괴하거나 내버려 두는 경우도 꽤 되니까 그것도 그것대로 좆같은 듯.
어느순간, 정확히는 알라바스타 에피부터 미친듯이 물타면서 일상에피 비중을 높히니까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진행이 안되고, 히로인 수도 어느순간 고정되어버리고, 진도도 안나가고 총체적으로 한국식 아카데미 캐빨 작품의 문제점을 고대로 가져온 작품같음.
이 작품이 원피스 작품치고 퀄이 괜찮지만, 반대로 그것뿐이라고 생각함.
이거랑 비슷한 작품으로는 <원피스: 나는 원피스에서 정점을 향해 나아간다> 이 작품이 후반 뇌절이나 중간에 너무 빠르게 강해지는 등의 원인이 있긴 했어도 더 시원시원하고 재밌었던 것 같음.
여튼 완결이 안난 작품이라 그런가 나루토도 극장판 전용 물건들 이용해서 강해지거나 히든피스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원피스는 그런 작품을 많이 못 본 것 같음.
이 작품은 오랜만에 괜찮은 필력에 성장도 괜찮게 해서 봤었는데.
작정하고 물타는게 느껴지니까 도저히 못 버티겠음.
잘쓴 건 맞음.
근데 느린 호흡이 스토리랑 로맨스, 관계 싹 다 포함해서 모두 느린 진행이라 속터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