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https://kio.ac/c/ajtT6FvwPVQfzWqcPNdj0b
비번 : 국룰
소개:
좋은 소식: 차원이동했다!
나쁜 소식: 차원이동한 곳이 종말 직전의 신비의 제왕 세계관이다.
좋은 소식: 경로 하나를 독점해서 옛 지배자 자리가 보장됐다!
나쁜 소식: 내가 독점한 게 커다란 알람 시계인 그로스 경로(일명 관종 경로)다.
제5기 어느 날, 로저는 신비의 제왕 세계로 차원이동하여 뜻밖에 거대 알람 시계 그로스의 초월적 특성을 얻게 되었다.
"난 분명 신중한 존버충인데, 대체 어떻게 관종을 연기해야 하지?"
하지만 그는 이 경로는 자신 혼자뿐이니 아주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나쁘지 않은 것 같네. 그럼 시작해 볼까!"
그러나 로저가 마법약을 삼킨 순간, 제신들은 동시에 강력한 위험 예지능력을 느꼈고, 성계에는 재채기 소리가 울려 퍼졌다……
평가:
신비의 제왕 팬픽을 볼 떄면 가끔씩 감점을 하면서 보는 기분입니다.
어? 너는 중국 뽕이 들어찼네? 1점 감점
어? 갑자기 혁명을 시키네? 1점 감점
어? 파워 벨런스가 꼴받네? 1점 감점
어? 갑자기 클레인이랑 보비네? 1점 가점.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감점을 많이 안 당할 작품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위의 체크리스트가 많이 안 나왔거든요. 재밌습니다.
이거 검수하려고 단어장에 단어만 300개 이상 채운 거 같아요. 패러디 경로, 능력 이름 같은 건 직접 수제 의역까지 했습니다. 진짜 번역가분들 존경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천존이 원했던 클레인(미래 지식 주입 완료)의 활극입니다.
세피로트 + 경로의 모든 초월적 특성 보유
라는 신비의 제왕 패러디 중에서도 사기적인 조건을 지닌 주인공의 이야기죠. 하지만 세계관이 하도 암울해서 주인공보다 더한 치트키를 몰아줘도 다크소울마냥 해피엔딩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라서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는 거 같습니다.
사실 소설에서도 나중에 가면 초월적 특성보다 의식이 승급하는 데 더 방해가 되는 요소기도 하고요.
패러디 경로 또한, 모티브가 되는 외신과 적당한 궁합과, 딱 '관중' 경로 정도의 사기성을 갖춰서 내 놓은 느낌입니다. 너무 사기같다고요? 착각입니다. 세피로트 때문이에요.
그리고 원래 신비의 제왕에서 외신들은 크툴루 신화에서 모티브를 따왔죠. 그런 의미에서는 이 작품 역시 그로스라는 크툴루 신에서 모티브를 따서 소설의 근본을 세웠으니, 일종의 사생아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신비의 제왕 세계관에서 한 번도 직접 등장하지 않은 '요그 소토스'라는 신비의 제왕 세계관을 뚫어버리는 상위호환 보스가 직접 나와버렸다는 겁니다.
처음에 번역할 때에는 다른 등장인물이나, 신비의 제왕 부 인격인가 했는데 우리가 아는 그 크툴루가 맞아요.
심지어 얘는 뭐 기둥이니, 외신이니, 흉내도 안 냅니다.
그로스는 그래도 "저는 여기 세계관에 맞는 외신 중 하나에요" 하면서 경로까지 만들어서 흉내 내 주는데, 이분은 흉내도 안내요. 어 형이야. 크툴루 보면 형도 알지?
약간 첩실과 썸 타는데 정실부인이 와서 관전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초반 부스팅 치트 느낌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나오시는 빈도가 줄어들긴 합니다.
소설 전체에서 걸리는 게 딱 이거 하나에요. 이거 말고는 다 재밌습니다.
심지어 용량도 다른 소설의 2~3배는 나오는 거 같아요. 옆에서 다른 소설 번역 돌리고 있어서 확실히 체감되더라고요. 고작 400화짜리 소설에서 이 정도의 영압을? 이라는 느낌.
재밌게 감상하시고, 이거 재밌다 싶으시면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원래 여기에까지는 글을 안 썼는데, 얘는 너무 오랜 공을 들여서 다들 한 번 봐 보시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