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는 호불호 거의 없는
대부분 잘먹는 누렁이인거 참고하삼
「我以熟练度苟长生」
아이숙련도구장생《숙련도로 버티며 장생한다》
「我以熟练度苟长生」
아이숙련도구장생
숙련도로 버티며 장생하다
리뷰 요즘 읽을 거 없으면 이거 꼭 보세요.
진짜 의외로 재밌습니다. 최근에 봤던 게 《我以熟练度苟长生》(숙련도로 버티며 장생한다) 였는데,
500화쯤에서 비승하면서 살짝 급하게 끝나서 아쉬웠던 작품임. 근데 전투씬이 짧고 간결해서, 선협물 특유의 피로감이 전혀 없음.
그 흔한 장황한 설명, 대사 늘이기 이런 게 거의 없고
딱 필요한 만큼만 보여주는 느낌이라 템포가 미쳤음. 지금은 《叩问仙道》(고문선도) 보는 중인데,
이건 또 주인공을 굴리고 고생시키는 타입임.
작가 필력이 좋아서 번역체 느낌 거의 없고,
고어나 불필요한 잔인함도 없어서 진짜 편하게 읽힘.
전투씬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이쪽도 선협 피로감 거의 제로.
선협 입문자/선협 매니아 둘 다에게 추천 범인류 추천 리스트 (요건 진보세요)
修仙就是这么科学 (수선취시저마과학) — 흘과자군중
吃瓜子群众 法力无边高大仙 (법력무변 고대선) — 답설진인
踏雪真人 我以熟练度苟长生 (아이숙련도구장생) — 손오회묘
孙悟灰猫 暮年修仙,我成长寿道尊 (모년수선 아성장수도존) — 와남 徍男
작품 소개 – 《我以熟练度苟长生》 작가: 손오회묘(孙悟灰猫) 주인공이 숙련도 상태창 치트를 가진 타입인데,
밑바닥에서부터 진짜 신중하게, 꾸준하게 성장해 나감.
성격이 완전 계획형이라 준비성 철저하고, 지모도 좋고, 생존력도 미쳤음. 이 치트가 좀 특이한 게,
입문해서 한 번 상태창에 찍히면 그다음부턴 꾸준히 성장만 하면 됨.
심지어 결함이 있는 기술을 배워도 숙련도 오르는 과정에서 자동 보정됨. 숙련도가 높아져도 성장 속도가 느려지기만 하지 멈추진 않음.
그래서 남들은 평생 ‘숙련 단계’에서 막히는데
얘는 대종사 찍을 때까지 그냥 쭉 감.
그 위력은 말도 안 되게 세짐. 그리고 적용 범위가 넓음.
공법, 법술, 비술, 신통은 물론이고,
부적, 진법, 연단, 연기 같은 제작 계열 전부 가능함.
전반부 50%까지는 진짜 재밌습니다.
한 단계씩 천천히 올라가면서도 매번 신중하게 계획 세우고,
짱박혀서 성장하다가도 가끔 암중에서 활약하는 맛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음. 게다가 선협물답지 않게 개그센스가 있음.
큰 웃음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웃기는 장면이 계속 나와서 유쾌함.
개그캐들도 많고, 전부 캐릭터 개성 확실함.
히로인들도 매력적이고. 다만 초반에는 ‘메인 히로인과 1대1 순정’으로 가는 분위기였다가
갑자기 하렘으로 급전환함.
이건 호불호 좀 갈릴 듯.
문제는 중반부 이후.
스토리가 주적이랑 싸우는 전개가 아니라,
주적의 위세를 피해 수백 년간 수련만 하는 내용으로 몇 권을 때움. 수련 90%, 나머지 연애랑 잡다한 게 10%.
대략 50%~80% 구간은 그냥 수련기라 봐도 됨. 이게 진짜 제일 아쉬운 부분.
초반 템포 유지하면서 스케일만 조금씩 키웠으면
‘수작’ 소리 들었을 텐데,
작중 중반부터 안정감이랑 역동성이 확 죽음. 그래도 못 읽을 정도는 절대 아니고,
끝까지 볼만은 함.
마지막엔 시원하게 활약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됨. 작가가 후기에서
“후반부 인기가 많이 떨어져서 힘들었다”고 직접 써놨음.
그래서 비승 이후의 2부는 사실상 불가능.
총평 별점 5점 만점에 4점. 후반부에 폼이 급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완결까지 읽을 의욕을 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드문 수작.
요즘 선협물 중에서 완결까지 보게 만든 게 거의 없는데,
이건 끝까지 잡고 읽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