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괜찮은 패러디를 읽어서 후기 적어본다.
얼마전에 뜬 다크소울/타입문 패러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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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포를 하자면, 타입문 세계에 재의 귀인이 빙의를 한게 아니라, 타입문 세계 자체가 다크소울 3에서 트루 엔딩이라 여겨지는 화방녀와 같이 불이 꺼져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엔딩후에 태초이 불이 다 꺼지고 새로 태어난 세상이란 설정으로 되어있다.
재의 귀인은 심연이 자신을 왕으로 세워 세상을 전부 심연으로 덮어버리게 위해 다시 깨어난뒤, 당연히 이에 저항하기 위해 많은 시대를 거쳐가는 이야기가 이소설의 메인스토리다. 그리고 그과정에서 타입문 세계관도 당연히 엄청난 변화를 맏이하게 된다.
교회 (재의 귀인의 영향을 받은 잔다르크가 태양만세하는 교회로 바꿔버림. 그래서 코토미네 키레이까지 그냥 마파두부에 인생을 건 착한?신부로 바뀜. ㅋㅋㅋ 게다가 원작 페이트 제로 아동변태 살인마 류노스케도, 첫 살인 저지르기 전에 키레이의 친절한 교육?으로 마파두부가게의 제자로 전락함. ㅋㅋㅋㅋㅋㅋ )
심연의 감시자 (재의 귀인이 심연에 대항하기 위해 타입문 세계관에도 심연의 감시자를 아서왕의 브리톤시대때 창시함. 이는 현대까지 이어져 나중에 에미야 키리츠구가 이곳에 속한 것으로 나옴. 세계관에서 막강한 세력이 되어 키리츠구의 아내 아이리스필, 그리고 딸 이리야를 아인즈베른에서 빼내주기까지 함.ㅋㅋㅋ)
회화 세계 (다크소울 DLC의 그림의 세계가 다크소울 화가 소녀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타입문 세계관의 환상종들의 낙원이 됨. 여기엔 수녀 프리데, 노예기사 게일등이 여전히 살아있음. 게다가 흑마녀 카를라와 화방녀가 살아남아 관리를 한다는 설정. 작가의 설정에 따라, 완전한 다크소울을 소유한 화방녀가 정실 포지션이자 세계관 최강자로 변함.)
이렇게 타입문 세계에 그냥 빙의보단 세계관 자체에 영향을 끼치는 방향으로 간것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쥔공도 재의 귀인답게 행동해서 더 맘에 들었다. 요즘 한국, 일본, 중국에서 흔히 보이는 병신같은 개념과 사상으로 행동하는 현대 빙의 쥔공이 아니다. 진짜 온갖 고생과 고난을 이겨내고 다크소울 특유의 전사로서의 긍지와 나름의 정의로 행동하는 쥔공이라는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런 행동에 의해 무자각으로 수많은 히로인들을 꼬셨으면서 막상 본인은 관심도 없고 눈치도 채지 못한다는게 또 나름의 매력. 또 다들 알다시피 원래 비극이었던 타입문 캐릭터들의 서다들도, 쥔공의 개입으로 인해 좀더 너그럽게 바뀐것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래는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과 쥔공의 관계도.
메두사 -> 재의 귀인 (사랑하는 남성, 고백에 키스까지 함.)
메데이아 -> 재의 귀인 (어릴때 만나 첫눈에 반함. 성인이 된후 얀데레 마녀로 승격)
아탈란테 -> 재의 귀인 (자신을 구해주고 키워준 양아버지. 도중에 시련을 마치기 위해 쥔공이 자신을 떠난 뒤로는 애증으로 변함. ㅋ)
알트리아 랜서-> 재의 귀인 (존경하는 스승이자 원탁의 2석 기사. 유일하게 흠모하는 남성)
모르간 페이 -> 재의 귀인 (첨엔 동생 NTR하려다가 나중에 진짜로 반함. 덕분에 알토리아에 대한 복수도 잊음. ㅋㅋ)
모드레드 -> 재의 귀인 (우상하는 대상이 알트리아에서 재의 귀인으로 변경, 존경하는 은인)
잔 다르크 -> 재의 귀인 (마을이 침략을 받았을때 구원해준 기사. 그뒤 홀딱 반해서 함께 마을에서 오순도순 살려고 계획까지 짬.)
슈텐도지 -> 재의 귀인 (실컷 싸울수 있고 맛난 술을 주는 진정한 오니의 친구. 쥔공의 뼈를 발라서 담가 술로 만들고 싶어함)
타마모노마에 -> 재의 귀인 (첨엔 쥔공에게 발려 꼬리 하나만 남기고 패배. 복수를 하려다가 반해서 명목상으로는 약혼녀까지 감)
마토 사쿠라 -> 재의 귀인 (구원자이자 사랑하는 남자. 어린 사쿠라를 얀데레로 승격시킨 원인. ㅋㅋ)
흑마녀 카를라 -> 재의 귀인 (제자이자 짝사랑하는 상대. 거의 정실대전에선 2인자)
화방녀 -> 재의 귀인 (작가가 다크소울 2의 설정을 채용해서 정식 연인 설정. 정실)
위의 관계도만 봐도 내용이 재미있을것 같지 않나? 정말 간만에 읽은 재밌는 패러디 소설이었다. 다만 진짜 아쉬운게, 예상하곤 있었지만 너무 열린 결말로 끝났다는 것. 이제 칼데아에 들어가, 지금까지 쌓은 업보에 쥐어 짜이는 쥔공을 보고 싶었으나, 소설 분위기상 그럴일은 없다는걸 알면서도 완결까지 읽었을땐 정말 아쉬웠다.
작가 후기에 보면 작가가 쓴 신작에 이어지는 스토리가 조금 포함되어있다는데, 원하는대로 쥔공이 히로인들에게 업적 청산을 받는 내용은 아닐것 같다. 그래도 만약 누가 올려준다면 감사하게 볼거다. 꼬셨으면 그만큼 책임을 지거라 재의 귀인이여!! 그 무뚝뚝 하고 철통 같은 쥔공이 당황하는 모습은 보여줘야 할거 아니냐 작가야!!! ㅅㅂ 살면서 남자 쥔공이 공략당하는걸 보고 싶게 만든 소설은 첨이네...
암튼 다크소울 팬에 타입문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정말 즐겁게 볼수 있는 소설이다. 프롬소프트에 타입문 팬이면 츄라이 츄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