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번역 언제나 감사하고
미국 만화 속 심리 상담사로 사는 나날들이 4000화 넘게 있는데 그 중 1/3 정도 읽음. 그래도 1400화 넘게 보다 뒷부분은 조금 날려서나마 읽었음.
하차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시 볼까말까 고민이 많이 되기는 하는 작품이라 후기를 남김
장점과 단점으로 나눠적고 최대한 스포를 줄이려고 비유로 쓰거나 돌려적기는 했는데 그대로 적은 부분도 있으니 스포 유의 바람
장점
1.초반이 재밌음
-초반은 정말 뭔가 꿰뚫어보고 행동하고, 능력은 어떻게 성장할지 상상이 가서 재밌음
-뒤에 후술한 단점 대부분이 초반에는 안 나옴
-그리고 이 초반이 4000화가 넘는 분량을 생각하면 못해도 600화 넘게 있는만큼 단점은 크게 못 느끼고 읽거나, 그럭저럭 넘어가고 볼 수 있어서 이런 장점이 두드러짐
2.뒤에도 나름 재밌음
-이러니저러니해도 초반을 잘 넘겼다면 인물에 어떤 상을 가지고 보게 되는 만큼 추가적인 설정을 붙여서 배트맨이 주인공한테 논문 내라고 쫒겨다니거나 아이언맨이 자비스와 주인공에게 속아서 페퍼 껴안거나 그러는 거 보면 흐뭇함
-인류 뽕, 감성 뽕이 가끔 차기도 함
단점
1.파워인플레
-뒤로 갈수록 파워인플레 관련 설정이 조금 많이 이상함
-나루토로 치자면 카카시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오오츠츠키 일족이 되서 날아다니고, 오오츠츠키 일족이 나뭇잎 마을한테 속아서 차크라 열매 바치고 나뭇잎 마을은 오오츠츠키 일족의 규칙을 역이용해서 그걸 수탈하며 신을 죽여라 이러고 있음
-이것도 한두번이여야 재밌지 진지하게 그 깨달음 얻은 카카시가 오오츠츠키 일족을 패죽이거나 힘을 사용하는 장면이 자꾸 나오면 파워밸런스가 좀 뭐 같이 느껴짐
-특히 싱글 유니버스, 멀티 유니버스 같은 시리즈 작품 내에서 좀 초월적인 수준의 파워 밸런스를 자꾸 사용하는데 정작 그렇게 올려둔 파워 밸런스에 맞지 않게 스파이더맨한테 얻어 맞는 놈, 마신이라면서 수천 단위로 죽어가는 놈, 차원의 지배자 여럿이서 호구 당해서 인류한테 에너지 털리는 놈들 등 위상이 개차반이 됨
-물론 격차가 크다고 말은 하는데, 이전 장면에서 같은 등급 상위권의 싸움 여파로 행성이 부숴지고 항성이 터지면 아 얘네 이 정도로 쎄구나 싶다가 다른 장면에서는 같은 등급이라는 애들이 인류한테 쩔쩔매고, 규칙 지켜야 해서 낑낑대고, 행성은 커녕 도시도 못 부수는 주먹에 날아다님
2.버려진 시스템
-주인공의 능력은 대충 마블이랑 DC를 오가며 뭐 상담 해주고 뭔가 얻는 그런 능력임(초반 몇 화만 봐도 알 수 있으니 스포까지는 아닌 듯)
-근데 이게 가면 갈수록 DC건 마블이건 도시, 세계 발전시킨다고 주인공과 능력이 잘 안 나옴
-처음에는 뭐 하급 뭐시기 저시기 이러며 초능력을 몇 개 얻길래 아, 이제 저게 등급이 오르나? 다른 걸 더 얻나? 생각함
-근데 채팅? 나중에는 그냥 친해져서 대면하고 이야기하느라 안 씀
-능력 획득? 내 기억으로는 1400화 보는 동안 초반 잠깐 빼고는 몇백 화 넘게 능력은 커녕 시스템도 안 나옴
-주인공이 세계관 내에서 이것저것 얻어서 강해지긴 하는데 그 강해진다는게 체감이 솔직히 거의 안 됨. 해리포터로 치자면 주인공이 처음에 시스템 써서 하급 거인의 힘을 얻길래 그쪽으로 생각했더니, 나중에는 수백 화 넘게 시스템이나 치트키 없이 마법 공부해서 지팡이로 에너지를 흡수했다, 거인족의 문화, 무술을 배웠다 이러는 느낌이라 느낌이 아예 달라짐
-애초에 주인공이 맨날 말만 하고 기껏해야 주먹질 몇 번, 정신 세계에서 이것저것 하고 그러는 경우가 많아서 드물게 남 안 주고 자기가 뭐 얻었다 생겼다 그래도 그걸로 크게 뭐 벌이는 경우가 드뭄
-오히려 주변 인물이 더 많이 싸우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패기가 강해졌다는 묘사가 있으면 루피가 좀 써먹어야지 맨날 조로 상디만 싸우면 재밌는 것도 한 두번이지 주인공은 그래서 언제 나오나 싶음
3.빨간색 뽕
-여기서 중국, 공산주의, 마르크스, KGB, CIA 검색하면 정말 많은 일이 나옴. 여기는 중뽕보다는 소련뽕, 빨간색 뽕을 빰
-중뽕은 생각보다는 적음. 물론 유럽 로켓은 예산 타먹기 물로켓이지만 중국 로켓은 가장 멀쩡하고 신기한 연구를 여럿 한다던지 그런 수준으로 유럽 까고 중국은 안 까는게 많긴 한데 그래도 중뽕이 많진 않음
-근데 공산주의, 마르크스, KGB는 정말 많은 일이 있음
-주인공, 주요 인물, 조연 인물까지 그냥 중요 설정부터 기타 설정까지 갑자기 작가가 꽂힌 거 마냥 자꾸 빨간 맛을 넣어뒀음
-CIA는 멍청하고 무능하다고 자꾸 나오고 미국이 세계 평화를 망친다 그러는 거야 중국이 그렇지 싶은 수준인데, 진지하게 KGB는 세상 어디에나 있고 CIA는 세상 그 어디에서나 도움이 안 되고 호구 잡힘
-DC, 마블 패러디에서 중뽕, 온 세상 안티, 선협 마인드까지 여럿 봤는데 진짜 소련 적기 훈장이 일부 챕터 주요 템으로 나오거나 소품마냥 자꾸 등장하는 소설 처음 봄
-자본가 까는 건 그럼 그렇지 싶은데 마르크스 서적을 주요 인물이 탐독하고 공산주의 출신 인물이 여럿 나오고 그러는 건 진짜 작가가 어디 잡혀갔다 온 느낌임
-작게나마 혁명 초기부터 인체 실험했다던다 뭔가 망했다던가 하는 것처럼 중립 기어를 넣으려고 하면서도 갑자기 소련이나 혁명 시절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는 인물들처럼 자꾸 망한 거 다 알면서도 왜 저럼? 싶은 장면이 자꾸 나옴
4.스토리가 노잼됨
-기승전 똑같은 스토리임
-주인공은 이것저것 다 예상하고 인류와 자기편이 얻을 걸 짜냄
-인류는 이러쿵저러쿵 연약하지만 아무튼 이 우주에서 처음 보는 획기적 학문 이론, 정치질을 보유했고 능숙함
-외계 문명은 3대 우주 문명이던 몇천 년 앞선 기술력이건 인류한테 노획 당하면 분석 당하고 인류한테 설계 당하는 호구임
-마신은 에너지 부족하면 나와서 털리는 충전기고 호구 고객이며 뭔가 문제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대가 받고 도와주는 도라에몽 자판기임
-고담은 아무튼 발전했지만 아무튼 낙후했고 얘네들 정신병은 맨날 있어서 나까지 정신병 오는 기분임
-아무튼 외부 빌런, 사람은 고담이 뭔지 모르고 들어와서야 깨달음
5.세계관 외적인 내용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문제 해결 방법이 어떻게 저작권 테러
-데드풀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데드풀이 세계관 외적으로 저렇게까지 꿀을 빨아먹거나 수혜를 받았으면 인기가 핑거스냅 3번은 맞았을 듯
나는 보다가 재미는 있는데 자꾸 비슷한 내용만 반복되고, 시스템도 안 나오고, 설정이랑 파워밸런스도 맛이 가는데 주인공은 도시 발전만 해대서 갈수록 노잼이라 하차하긴 했음
근데 처음 볼 때 진짜 수백 화를 계속 몰두해서 본 만큼 재미는 있었음
특히 마블 패러디 중 4000편 넘는 최장펀이고 도시 발전이나 그런 걸 좋아하면 추천함
다만 진짜 작가가 어디 잡혀갔다 왔나 자꾸 소련이나 빨간맛 관련 소재가 등장하는 걸 보면서 이건 또 무슨 뽕인가 싶어지는 부분이 일부 존재하니 유의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