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ge Against The Machine
RATM은 랩 메탈로 자신들의 사상을 전파하고, 또한 그 메세지 직접 행동으로 유명하다. 특유의 단순하지만 날카롭고 중독적인 기타리프(톰 모렐로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기타 사운드로 굉장히 특색이 있다.)와 당장 그 날만 사는 듯한 열정적이고 분노에 가득찬 잭 데 라 로차의 랩으로 음악적인 평가도 매우 높다.
록이라는 음악 자체가 사회의 모순에 대한 비판에 있기에 진보적인 성향을 지니는 밴드는 많다. 하지만 RATM은 많이 다르다. 이 밴드는 음악의 소재로 정치를 쓴 것이 아닌, 사회 운동의 수단으로서 음악을 썼다. RATM의 음악은 정치적이다 못해 거의 선언문에 가깝다. 이들의 음악은 늘 좌파 급진주의 , 반자본주의 , 반제국주의 , 경찰권력 비판 , 노동운동 지지 라는 강한 이념적 색깔을 품고 있다.
당장 1집 엘범 자켓은 틱광득 스님이 남베트남의 불교 탄압에 저항하기 위해 소신공양하시던 걸 찍은 사진이다.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해볼 곡은 Killing In The Name이다. 미국경찰들의 당시 유색인종 과잉진압을 KKK단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는 대사를 포함하고 있다. 가사에는 욕설이 총 17번 들어가 공격하는 대상에 대한 주저없는 비판으로 RATM을 상징하는 곡으로도 볼 수 있다.
Killing In The Name
https://www.youtube.com/watch?v=8de2W3rtZsA
이 구절은 미국 경찰 내의 백인우월주의자들 , 특히 KKK 출신이 존재한다는 의혹과 사실을 지적하는 가장 상징적이고 충격적인 문장 이다. 즉, ‘법을 집행하는 자들 중 일부는 증오의 상징인 불타는 십자가를 세운 자들’ 이라는 강력한 고발이다.
이 반복적인 가사는 대중이 권위에 복종하는 기계 처럼 움직이는 현실을 비판한다.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세뇌된 복종의 리듬 을 상징하며, 결국 후반부에는 이 복종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메시지로 이어진다.
이 구절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체제와 권위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 선언 이다. 가사가 반복되며 점점 곡의 분위기가 고조되며, 마지막에 폭발적인 기타리프로서 장식된다.
They use force, to make you do, what the deciders, have decided you must do.
그 놈들은 힘으로, 당신의 선택을 정해놔, 권력자들의 결정이, 네 행동을 강제한다고.
Pinkpop 1993에서의 라이브와 그때 위의 독백이 매우 유명하다.
여담으로, 우리나라 HOT가 열맞춰로 표절한 바 있다.
Wake Up
https://www.youtube.com/watch?v=4lzqUe1Qfec
매트릭스의 엔딩곡으로 쓰인 유명한 곡이다.
Wake Up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미국 현대사의 어두운 진실을 파헤치는 선언문 이다. 아래와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미국의 언론 통제로 이런 현실에 무뎌가는 대중을 비판한다.
가사에는 1960~70년대 FBI가 흑인운동가를 감시·탄압했던 COINTELPRO(대내 정보수집 및 반체제 인물 억압 프로그램) 가 언급된다. 이 프로그램은 말콤 X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 블랙 팬서당 같은 인물 및 단체들을 “국가 위협”으로 간주하고 비밀리에 감시했다.
가사 후반에는 “How long? Not long, ‘cause what you reap is what you sow(너희가 뿌린 것을 거두게 될 날은 머지않았다)”라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연설을 인용하면서 미국 정부가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암시한다. 이는 당시의 대중적 의혹을 반영한 것이다.
“Networks at work, keeping people calm”이라는 구절은 언론이 권력의 입맛에 맞춰 대중을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며, 체제에 순응하는 시민들을 향해 각성과 행동 을 촉구하는 메시지이기도 한다.
멤버들의 생애도 또한 그들의 정치사상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잭 데 라 로차(보컬) 은 사회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차별과 정치에 민감한 환경에서 자랐다. 멕시코계 아버지(예술가 로베르토 데 라 로차)와 독일·아일랜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혼혈 정체성의 갈등을 겪었으며, 고등학생 시절 하드코어 밴드 Inside Out 에서 활동하다가 음악을 통해 정치적 표현을 극대화하려는 목표로 RATM을 결성했고, 이후에도 UN, 체 게바라, 사파티스타 같은 좌파 혁명사상에 기반한 활동을 지속했다. 잭 데 라 로차는 멕시코의 좌파 무장운동 조직인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 을 정치적·정신적 동지 로 여기며, Rage Against the Machine의 음악과 활동 전반에 그 영향을 강하게 투영했다. 잭은 멕시코계 미국인으로서 멕시코 토착민들의 역사와 고통에 깊이 공감 했고, EZLN이 1994년 NAFTA 반대 봉기를 일으킨 바로 그 해 부터 그들과의 연대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 했다.
톰 모렐로(기타)
는 Rage Against the Machine(RATM)의 기타리스트이자, 현대 록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사운드를 창조한 음악가 중 한 명이며,
음악과 정치운동을 결합한 대표적 행동주의 아티스트
이다. 그의 음악적 실험, 급진적 정치의식, 그리고 사회적 연대 활동은 잭 데 라 로차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RATM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무려
하버드
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모렐로 본인은 하버드 출신으로 좋았던 것은 알바 구하기 쉬웠다는 점 말고는 없었다고 하지만 당연히 이 말은 농담이다. 어머니가
"네가 무슨 음악을 하든, 네 음악의 메시지는 네 학력 덕분에 더 큰 공신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라면서 대학 진학을 권고했다고 한다. 실제로 톰 모렐로의 하버드 대학교 출신 흑인 뮤지션이라는 타이틀은 미국 음악계 내에서도 꽤나 큰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RATM활동 당시에도 가사는 보컬 잭 데 라 로차가 작사했는데도 정작 사회 활동이나 음악 사상 부분에서는 톰 모렐로가 더 부각되는 것이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기울인 부분은 나무위키 발췌)
톰 모렐로는 기타의 완전히 새로운 실험적 사운드를 실현한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킬스위치, 와우페달, 와미 이펙터 등을 활용해 특유의 신디사이저, DJ 스크래처같은 사운드가 상징적이다.
[ https://youtu.be/3L4YrGaR8E4?si=7QpTJCfaG6TGW4rb&t=1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