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은 국가가 없는 무정부를 주장한다. 시스템의 부재는 필연적으로 구성원의 이기적 행동을 조장한다. 공공재는 공급되지 않을 것이고, 무임승차는 만연하겠지만 이를 제재할 기관은 없다.
누군가 범죄를 저지르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집단이 만들어진다. 그들은 권력을 가진다. 이를 그 집단은 문제가 해결되면 해산된다고 반박한다. 이 집단이 권력기구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건 누가 비용을 부담하냐는 것이다. 피해자? 피해자가 합리적이라면 이미 발생한 피해를 매몰비용으로 보고 비용을 부담하여 처벌할 동기가 사라진다. 예방을 위한 비용 또한 공공재이기 때문에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 구성원에게 비용을 부담시키면 이는 시스템이고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다.
이런 고전적인 비판은 너무 많다. 법체계가 없으면 사회혼란이 생기고, 돈이 법이 되는 극심한 자본지상주의가 될 것이다. 사실상 아나키즘은 '안아키'처럼 실현가능성이 없다. 그들의 논리도 "병원이 없으면 세상은 혼란스럽지만 병원이 없는 세상은 아름다울거에요"이다. 세상에 절대적 정답이 될 수 없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유전학으로 신인류를 만들어 약 없어도 되는 사회가 되면 '안아키'가 정답이 된다. 그러니 아니키즘은 감정에 호소하는 주장이 아닌 근거로 설득해야한다. 세상은 오지선다가 아닌 오답도 정답으로 만들 수 있는 정답을 찾는 것이다.
시스템이 필요 없는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도 모순적이다. 이는 마치 모든 사람이 돈이 많으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같다.
인간과 시스템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피엔스의 인지 혁명에서 인간은 추상적인 사상을 생각할 수 있어 국가라는 단위를 만들고 문명을 발전시켰다. 인간이 국가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부족단위의 족장이 있어 통제받는다. 침팬지를 봐도 작은 사회를 구성하고 규칙이 있고 가장 강하거나 현명하다고 생각되는 이가 통치한다.
비슷한 사상 중에서 막스의 공산주의가 있다. 모든 사람이 막스 같으면 공산주의는 성공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달랐고 이론을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한다. 사상이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