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어디에 있는 어떤 사람이든 대다수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건물 지붕이나 옥상을 적시고, 걷는 땅을 적시고, 발이 되는 탈것도 적시며 우산이나 비옷처럼 가릴 물건이 없으면 사람을 흠뻑 젖게 한다. 젖은 몸이나 습기를 머금은 의류, 속옷 같은 것도 그대로 두면 불쾌감이 계속 남는 데다 운이 나쁘면 컨디션을 망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었을 때 햇살이 비치면서 흐릿한 정신을 일깨워주는 게 아니라 뿌옇고 무거운 구름과 밖에서 스며드는 듯한 습기가 처음으로 느껴진다면 그 역시 기분이 가라앉는다. 맑다고 들뜨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말하면 내가 항상 어두운 녀석처럼 느껴지니 조금 정정. 오늘만큼은 특히. 오늘은 조금 다르다는 얘기.
그런 흐린 기분을 비추듯 하늘을 뒤덮고 있는 회색 구름을 바라보고 있다.
둥둥 떠다니는 듯하다 어느새 어디론가 가버리는 흰 구름과 달리 머무른 채 비를 뿌리고 있었다. 몇 번이나 바라봐도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으니 틀림없다.
시선을 옮기자 하교 시간인 탓에 밖에서는 볼일이나 동아리 활동이 없는 학생들이 돌아가기 위해 북적거리고 있었다. 돌아가는 것보다 수다가 더 중요한 듯 느긋하게 움직이는 이들도 역시 빠른 걸음으로 교문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야외 어디서나 비에 노출되고 있고, 불필요한 햇볕을 선뜻 가려주던 가로수도 오늘은 쌓인 빗방울을 굵은 구슬로 바꿔 잎에서 미끄러뜨리기에 위험도가 높다. 덕분에 볼일도 없는데 남아 지저귀듯, 하지만 끝없이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귀갓길에 접어들고 있어 혼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혼자 걷고 있으면 이렇게 넓어서야 의미가 있나 싶어지는 돌아가는 길도 저것대로 필요한 넓이였던 모양이다.
학교 건물에서 내려다보니 형형색색의 우산이 땅에 꽃을 피우는 것 같기도 하다. 관찰해보면 고상해 보이는 색감이 많다. 여기서 구할 수 있는 우산과는 재질부터 다른 것도 섞여 있고. 생활 수준의 차이는 이런 별거 아닌 부분에서도 드러나는 법.
그렇다고 그 주인들은 이 하늘 아래 있는 다른 학원 학생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산 아래 속삭이는 대화도 차이라고 해봐야 일부 학생들의 말투 정도일 거다.
수다를 좋아하는 건 상관없지만, 내가 지나갈 때 전학생이라는 진기함 때문에 슬며시 비밀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았으면 했다. 작거나 귀엽다거나 그런 이야기. 작은 건 맞지만.
쓸데없는 생각은 접고 손가락 끝으로 툭툭 빗소리에 맞추듯 책상을 두드린다.
밖의 소리는 모두 빗소리에 휩쓸린 것처럼 조용해서 이렇게 실내 안전권에 있는 한 평소보다 시끄럽지 않아서 좋을 정도다. 그런데 오늘은 그게 오히려 마음이 편치 않다.
변함없이 그치지 않는 빗소리도 끊기지 않고 계속 울리는 계절의 음악 같은 거지만 왠지 모르게 귀에 거슬린다.
하나코에게 놀림당하고 꺅꺅거리는 코하루 쪽이 좀 더... 비슷할 정도로 시끄럽다.
지금은 보충수업부 활동 중.
그런 의미에서 밖을 내다보는 것보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도 나는 의욕 없이 턱을 괴고 있다. 손안의 필기구는 가볍게 손가락으로 집고 있을 뿐 마음도 어딘가 먼 곳에 있다.
기분 전환으로 바깥 경치를 바라본다고 하기에는 횟수도 많고, 무엇보다 바라보는 장소는 계속 변함없이 비가 내리고 있을 뿐이다.
어째서 이런 상태인가 하면――
"아즈사쨩? 아까부터 자꾸 밖을 보는데 무슨 일 있나요?"
그 시야에 몸을 기울여 끼어드는 사람이 있었다. 의식하지 못했던 목소리가 귀에 들어와 눈을 깜빡이고 만다.
얼마 만에 비 내리는 풍경에서 눈을 뗀 것일까. 하지만 나는 더욱더 시선을 돌렸다.
"...비가 온다고해서 보고 있었을 뿐."
"그렇군요. 잘도 내리니까요. 아니 근데 아침부터 계속 내리고 있었잖아요!"
뻔한 것을 일부러 확인할 이유는 없다. 얼버무리는 게 실패해서 히후미는 볼을 부풀리고 있다. 놀림당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노가 느껴지지 않으면 경계심도 생기지 않고, 작은 동물의 위협 미만인 인상에 그만 뺨을 푹 찌르려고 손을 들어 버릴 뻔했다.
걱정스럽게 들여다보고 있던 히후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은 오히려 불신감을 주고 만다.
쓸데없는 말을 주고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말하면 된다. 그런데 어째서인가 망설임이 있었다. 얼버무리려 한 것은 그 때문.
어째서 밖만 보고 있었냐니, 그거야...
"......으음."
"......? 왜 그러세요? 혹시 제가 물어보면 안 되는 이야기였나요? 그런 거였으면 미안해요!"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엑, 이런 데서 이상한 얘기 하지 마!"
"아니,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어."
이상한 얘기가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으니 뭘 착각했는지 흥분하고 있는 코하루는 하나코에게 맡기고 방치해두기로 한다.
그보다 '이상한 얘기?'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히후미에 대한 대처가 더 중요하다. 고민하는 얼굴을 해버린 탓에 오해도 산 것 같고 물러나게 하려면 솔직하게 말해는 게 빠를 것이다. 하지만 조금 말하기가 어렵다. 이상한 건 아닐 텐데, 어딘가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속이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걸 의식해서인지 고개를 숙인 채 중얼거리게 된다.
"이상한 얘기는 아니야. 밖을 보고 있던 건... 혹시 선생님이 오지 않을까 해서."
아무것도 아닌, 아무 문제도 없는 일인데 말하기 힘든 일인 것처럼 머뭇거리고, 이상한 말을 한 것처럼 히후미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나쁜 짓을 했을 때의 아이처럼.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바보 취급하는 듯한 웃음이 아니라 애교 있는 자연스러운 미소. 평소에도 의식하지 않고 띄우는 웃음이기에 익숙해질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마음이 편해진다.
"그랬었나요. 하지만 선생님도 바쁘기 때문에 올 수 없을 때가 있어도 어쩔 수 없죠. 게다가 비도 오니까 나가기도 번거롭고."
"그런 건, 알고 있어."
하지만 타이르는 듯한 말을 하면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해버린 기분이 들기에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나는 선생님이 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었을 뿐. 눈썹을 치켜세우고 항의해도 히후미에게는 효과가 없고, 왠지 향하는 눈빛도 상냥해진 것 같다.
――오늘, 선생님은 오지 않았다. 가뜩이나 바쁜데다가 급한 용건이 생겼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내가 선생님이 없으면 공부하는 법도 모르는 건 아니다.
단지, 용건의 내용에 따라서는 여기에 반입해 어느 쪽도 해낸다는 선택지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가로막은 건 비 때문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이 하늘이 유난히 얄밉게 느껴졌다.
그리고 히후미에게도 조금이지만. 오늘 아침 모모톡으로 선생님이 오지 못한다고 전했을 때 가슴속이 따끔거렸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히후미는 이 보충수업부라는 임시 동아리 활동의 부장이고 바쁜 와중에 일부러 모두에게 전달하는 것도 비효율적이기에 내가 선생님 입장이었다고 해도 똑같이 했을 거다.
그런데도 왠지 불만이었다. 소식을 듣고 한동안 멍했을 정도로는.
게다가 선생님은 오지 못한다고 히후미의 입에서 들어놓고는, 나는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시 시선이 쏠려 히후미에게 쓴웃음을 받고 만다..
그게 유난히 부끄럽다.
일찍 용건이 정리된 선생님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고 무의미하게 밖을 내다보던 시점에서 상당히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뭐 하고 있는 걸까.
"그렇게 선생님이 보고 싶었나요?"
"뭐?"
히후미는 입가에 손을 얹고 쿡쿡거리며 터무니없는 질문을 해온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가. 별로 대답하기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런데도 당황한 것은 불찰이었다. 절대 그럴 리 없는데 놀리는 말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글쎄, 만나고 싶지 않았다면 아까와 같은 말도 하지 않았겠지. 응, 선생님이 보고 싶다. 그런데 왜 만나고 싶은지는 잘 표현할 수가 없다. 매일 같이 만나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그래, 이유를 물어보는 게 훨씬 곤란했다. 어째서 선생님을 만나고 싶은지는 자신도 남도 납득할 만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덕분에 말을 고를 수도 없다.
그래도 만나고 싶었던 건 확실하니까 솔직하게 답장하면 된다. 부끄러운 일도 아닐 거다.
그런데 다시 말문이 막혀 머뭇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나의 수긍 후 히후미는 짝, 소리를 내며 손을 모았다.
"알고 있어요!"
"뭐, 뭘?"
힘찬 긍정에 그만 떨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만다. 기뻐 보이는 얼굴인데 히후미도 선생님을 만나고 싶었던 걸까. 그렇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게 아니라면...
"선생님이 보고 있으면 스스로 공부하는 것보다 머리에 잘 들어오니까 직접 배우고 싶은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선생님께 의지할 수만은 없어요."
오늘은 우리끼리 힘내죠! 하고 히후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고는 기합을 넣으며 주먹을 치켜들고 기운찬 얼굴을 했다.
그것 때문에 반대로 힘이 빠져버린다. 뭐야 그거.
"...힘내자."
그것이 대답이었는지 안심으로 새어 나온 한숨이었는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안심이라고? 히후미의 말대로 선생님이 있어 주시는 게 공부효율이 높아진다. 퇴학 위기에 처한 처지로서는 하루하루 밀도를 높여갈 필요가 있고, 오늘 선생님의 힘을 빌리지 못한 것은 뼈아픈 일일 뿐이다.
그런 거고, 그것 이외에는 없다.
히후미에게 듣기 전까지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이거라면 이해가 된다. 나 혼자서는 눈치채지 못하는 일도 있다는 거겠지. 선생님을 만나고 싶었던 건 공부를 봐줬으면 했기 때문.
하지만, 아직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오늘은 선생님이 공부하는 걸 봐줄 수 없기에 스스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끊어내야 하는데 역시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어째서 히후미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했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을까.
치근덕대는 것처럼 바라보게 되지만, 나도 모르는데 히후미가 알 수 있을 리 없다. 그녀는 이미 의자에 앉아 책상과 눈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창밖 같은 건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고.
하지만 역시 나는 창밖만 바라보게 된다.
오늘 공부는 그다지 진척되지 않았다.
결국 올 리 없는 선생님을 확인하는 걸 멈출 수 없어서 텍스트보다 비 오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기분이 든다.
집중이 되지 않는 데다 문제를 풀어도 선생님이 칭찬해주지 않으니 뿌듯함도 별로 없고, 틀려도 상냥하게 가르쳐주는 목소리가 없어서 동기부여도 안 된다. 그런 까닭에 성과를 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 꼴을 하다 보니 걱정을 끼쳐버린 모양이고, 모두가 걱정스럽게 여겨 각자 과자를 준 것은 미안하면서도 기뻤다. 그도 그럴 것이, 맛있었으니까.
그 세 사람도 이미 교실에 없다.
나만 아직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혼자 남아 있었다. 휘청휘청 교실 안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히후미가 가져온 페로로 쿠션을 꼬옥 안아보기도 하고, 선생님처럼 교단에 서서 교실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코하루가 두고 간 잘 알 수 없는 책들을 넘겨보기도 하고.
뭘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다만 쿠션을 껴안으면 조금 편안해지니 하나 사보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히후미가 엉덩이 밑에 깔아두고 있어서인지 살짝 찌그러진 느낌이라 신품의 감촉이 어떤 느낌일지 기대된다.
하지만, 기분전환도 그 정도쯤. 떨떠름한 기분으로 창가에 서서 살며시 유리에 기댄다. 서늘한 감촉은 애매한 감정들 속에서 찌르는 것처럼 강하게 느껴졌다.
이제 인적도 드물었지만 창밖은 여전히 비. 돌아가기가 좀 귀찮긴 해도 편의점에서 산 비닐우산은 가격 대비 튼튼하고 바람이 없는 오늘이면 충분할 것이다.
잿빛 구름은 어디까지고 끊김이 없이 덮여있는 듯하다. 일기예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에 실제로는 알 수 없지만 키보토스를 온통 덮고 있을 거라고 느껴질 정도다.
만약 그렇다면 선생님도 지금쯤 샬레 창문으로 이 비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통 바쁜 게 아닌 선생님이라 그럴 여유가 없을 것 같기도 했다.
"그래, 내 쪽에서..."
가볼까 생각했더니 단번에 마음 속의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지만, 분명 폐가 될 거라며 금방 가라앉는다. 그 탓에, 그 업다운의 강도 때문에 고동이 빨라지고 있다.
선생님을 만나러 가려고 생각해 본 탓이 아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서도 아니고, 이런 날이라도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만난다면 멋진 하루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라는 걸 깨달은 탓도 아니고... 아니, 만나러 가려고 생각해 본 탓이 맞긴 하지만.
아무튼 오늘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
"별거 아니야."
입으로는 강한 척해도 축 처진 어깨와 숙인 고개, 시야도 처진 앞머리로 가려져 마음마저 질척해지는 것 같다.
머리 틈으로 창밖을 내다봐도 제대로 바라보는 건 없고, 애초에 핀트가 어긋난 것 같다.
만나는 것은 민폐라고 해도 모모톡에서 몰랐던 걸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틈이 날 때 훑어볼 수도 있고, 주고받는 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명안인 줄 알았지만 오늘은 뭐가 풀렸고 뭘 몰랐는지도 머리에 남아있지 않았다.
"――돌아가야겠지."
얼마나 창가에 못 박혀 있었을까?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멀리 보이는 시계탑은 최종 하교 시각 부근을 가리키고 있었으니 당장이라도 나가야 한다.
"......?"
몸을 떼자 창문에는 아까까지 없던 것들이 비치고, 정확하게는 그려져 있는 것을 깨달았다.
무의식중에 손가락 끝으로 하트 마크를 그리고 있었던 것 같다. 안에 글씨도 쓰여 있고, 어째서 이런 짓을 했는지 생각하면서 눈을 ――
"선생ㄴ...? 아, 아니야!"
황급히 창문을 닦아냈지만 이미 너무 늦어 지운 글자가 머릿속에 다 저장돼버렸다.
어째서 하트 마크 같은 어울리지 않는 걸 그렸는지도 모르겠고 안에 그런 글씨까지 썼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유는 분명히 있을 거다. 분명히, 절대 이상하니까.
"내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선생님 때문에."
그게 아니라면 비 때문에. 둘 다라고 해도 좋을지도.
밀어붙여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맞아. 선생님이 오지 못해서야. 만났더라면 이런 짓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이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유리창에 무엇이 그려져 있었는지는 머릿속에 확실히 들어 있었고, 코하루의 책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창가에서... 라든가 쓸데없는 것을 떠올리거나 해 버려서, 이미 지웠는데도 황급히 창문을 닦으려고 하다 다리가 엉켜 유리에 이마를 부딪쳐 버렸다... 이 아픔도 선생님 탓.
하루 종일 신경 쓰다가 만나러 갈까 생각도 하고 창문에 낙서도 하고. 이러면 마치 ――
"이러면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어찌할 수 없는..."
중얼거리다가 그 말 그대로였기에 웅크린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일단 내일 만나면 조금이라도 불평을 해주자. 아주 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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