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어느 날, 난 마리와 함께 샬레의 업무를 하고 있었다. 마리는 키보토스 학생들 중에서도 성실하고 얌전한 학생들 중이었기에 착실히 서류 정리를 도와주었다.
우린 점심을 먹고 잠시 쉬는 동안 서로 이야기를 하였다. 이야기의 시작은 마리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오빠가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요?”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봤을 주제, 하지만 나는 여동생이나 다른 형제가 없었기에 질문에 답을 해줄 수 가 없었다.
“글쎄? 나도 형제가 없어서 잘 모르겠네, 나도 여동생이 있었으면 어땟을까 라고 종종 생각하긴 했었어.”
서로 같은 주제를 궁금해 하기에 난 마리에게 제안을 해보았다.
“그러면 마리도 오빠가 있으면 어떨지 궁금하고 나도 여동생이 있으면 어떨지 궁금하니까 마리가 내 여동생이 되어볼래? 마침 다음날이 휴일이잖아?”
내 제안에 마리는 화들짝 놀랐다. 베일 속의 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제... 제가 선생님의 여동생이요? 그래도 되나요?”
“그럼 나도 마리같은 여동생이 있다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내적갈등을 하는지 마리는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고민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게 민폐라도 끼칠까 걱정하는 모양이다.
“그... 제가 쉬는 날까지 선생님을 독차지하는 건 아무래도 민폐가 아닐까 싶어요...”
내 생각대로 마리는 내게 혹시 민폐일까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항상 남을 위해 헌신하는 마리다웠다.
“전혀! 오히려 이건 내가 제안하는 거니까.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해보고 싶으면 말해줘. 알겠지?”
나 또한 마리같은 여동생이 있으면 좋을 것 같기에 마리가 걱정하지 않겠끔 말해주었다.
“그럼 저도 할게요! 저도 선생님같은 오빠분이 있으면 어떨지 궁금했어요!”
마리는 내가 괜찮다고 하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이런 마리는 상당히 보기 드물었다. 나 또한 약간 당황했지만 마리도 긍정적인 의사를 냈기에 우린 일정을 잡았다.
“그러면 내일 아침에 보자 내가 마중 나와있을게, 아무래도 내가 기숙사에 가면 이상한 소문이 퍼질 수 있으니까 마리가 우리집에 올래?”
“좋아요! 그럼 내일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집이라니! 이런 기회를 얻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날 마리는 하루종일 기분이 좋은 지 귀가 일정한 리듬으로 쫑긋 거리고 있었다.
다음날
난 약속 시간에 맞춰 마리를 마중 나왔다. 평소에도 성실한 마리답게 마리는 내가 오기 전부터 약속 장소에서 기다렸던 모양이다.
“안녕, 마리 오래 기다렸어?”
“아뇨! 저도 방금 도착했던 참이었어요.”
마리는 평소의 수녀복과는 다르게 무릎까지 내려오는 하늘하늘한 흰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오늘은 시스터후드의 옷이 아니네? 그 옷도 엄청 잘 어울려!”
내 말에 마리는 얼굴을 약간 붉히며 쑥스러워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시스터후드가 아닌 선생님의 여동생이니까요. 선생님도 오늘은 정장이 아니네요?”
나 또한 휴일이고 오늘은 마리의 오빠가 되었기에 평소의 정장이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
“나도 오늘은 마리의 오빠인걸.”
오빠라는 말이 나오자 마리는 약간 고민하는 듯 하더니 내게 말했다.
“그... 그럼 오늘만큼은 오..오빠라고 불러도 될까요?”
아무래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계속 부르는 것이 신경 쓰였나보다.
“오...오빠...”
‘커흑!’
난 속으로 심장을 부여잡았다. 오빠라는 단어가 이렇게 파괴력이 높았던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오빠라고 부르는 마리가 너무 귀여웠다.
“응! 마리, 그럼 가볼까? 우선 점심에 먹을 재료부터 사러가자!”
“네! 오빠!”
그렇게 우리는 식자재를 사기위해 마트를 갔다. 주말 마트라 그런지 마트에는 가족단위로 온 고객들이 꽤 있었다.
우린 카트를 꺼내 나란히 걷고 있었다.
“혹시 먹고 싶은 게 있어?”
“저는 선...오빠가 드시고 싶은 게 좋아요.”
아무래도 나를 배려해서 편한 걸 고르게 하기위한 마리의 배려인 것 같다.
“글쎄? 난 오늘은 선생님이 아니라 오빠니까 마음껏 원하는 걸 말해도 되는 걸?”
“정말 그래도 되나요?”
“그럼! 난 마리의 오빠니까.”
마리는 이내 잠시 고민하더니 먹고 싶은 게 생각났는지 내게 말했다.
“저 오믈렛이 먹고 싶어요. 오빠!”
“그래, 그러면 오믈렛이랑 미트볼을 만들어서 먹어볼까?”
“좋아요!”
그렇게 우린 재료를 사기위해 식자재 코너로 갔다. 가는 도중에 마리는 조심스럽게 내 팔에 팔짱을 끼었다.
나는 당황해서 마리를 바라보았다. 내 시선에는 얼굴이 빨개지고 귀가 약간 접힌 마리가 보였다.
“원하는 걸 말해도 된다고 하셨죠? 그러면 장을 보는 동안 이렇게 걸어도 될까요...?”
우물쭈물 말하는 마리를 보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럼, 당연하지.”
내 말에 마리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귀를 팔락 거리고 있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자신을 표현했으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
우린 차례로 오믈렛과 미트볼의 재료를 사고 간식 코너를 지나고 있었다.
“마리는 먹고 싶은 과자 있어?”
“과자...”
마리는 진열대에 나열된 과자들을 보며 고민하고 있었다. 유독 한 과자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지만 마리는 과자를 고르진 않았다.
“음... 저는 먹고 싶은 과자가 없네요. 오빠는 드시고 싶은 과자가 있나요?”
난 아까 마리가 유심히 보았던 과자를 골라 카트에 담았다.
“난 이걸 한번 먹어 보고 싶네? 전부터 먹고 싶었던 과자여서 말이야.”
내가 카트에 담고 다시 장을 보기 시작하자 마리는 내 팔짱을 더 강하게 꼈다. 표정도 기분 좋은 걸 보니 아무래도 내 선택이 옳았던 것 같다.
잠시후
집에 도착해서 우린 장을 본 것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여기가 오빠의 집이군요.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네요.”
전날 열심히 청소한 보람이 있었다. 원래도 집은 별로 안 가고 샬레의 휴게실을 사용해서 치울 것도 별로 없었지만
“자 그럼 장 본 것들을 정리하자, 마리는 계란이랑 돼지고기를 냉장고에 넣어줘. 난 나머지 것들을 정리할게.”
“네, 오빠~”
이제는 오빠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제는 마리가 진짜 여동생이 된 것 같았다.
점심 시간까지는 약간 시간이 있었기에 우린 게임을 하기로 했다. 마침 여러 게임이 있었기에 우린 게임기를 티비에 연결해서 플레이했다.
우린 소파에 앉아 레이싱 게임을 했다. 평소에도 종종 하던 게임이었기에 난 조금씩 봐주면서 했지만 마리는 게임에 집중했는지 코너를 돌때마다 몸을 좌우로 기울였다.
그 모습에 나는 무심코 소리내어 웃었다.
“푸흡!”
내 웃음에 마리는 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러세요?”
“아하하... 아니 마리가 코너를 돌때마다 같이 몸을 기울이는 게 너무 귀여워서 말이야. 엄청 집중했구나?”
내 말에 마리는 얼굴이 화끈화끈 해졌는지 말을 돌렸다.
“그... 이제 밥을 만들러 가볼까요?”
난 말을 돌리는 마리를 보며 같이 부엌으로 향했다.
우린 냉장고에서 아까 사온 재료들을 꺼내서 밑준비를 시작했다. 난 재료를 썰고 마리는 오믈렛에 들어갈 계란을 풀었다. 재료를 손질하는 날 보며 마리는 내게 말했다.
“오빠는 평소에도 요리를 하시나요?”
“아니, 평소에는 편의점에서 사먹고 가끔 집에 올 때만 요리를 하는 편이야.”
우린 그렇게 오믈렛과 미트볼을 만들어서 먹기 시작했다. 내가 만든 오믈렛을 마리가 오물오물 먹는 걸 보자니 나는 미소가 지어졌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는 느낌이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한참 먹다가 구경만 하는 날 보더니 마리는 내게 물었다.
“오빠는 안 드세요?”
“응? 아, 나는 지금 마리가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네.”
“자꾸 보시면 부끄러우...”
“아, 볼에 소스 묻었다.”
난 옆에서 티슈를 뽑아 마리의 볼에 묻은 소스를 닦아주었다.
내가 소스를 닦아주자 마리는 얼굴이 완전 새빨게지고 눈이 흔들렸다.
“하으...선.. 오빠도 빨리 드세요. 저도 오빠가 먹는 걸 보고싶어요.”
“그래 그래.”
우린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잠시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있었다. 난 소파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었고 뒤늦게 소파에 온 마리를 보았다. 난 내 다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아 마리, 여기 앉을래?”
마리는 내 다리를 보더니 당황하여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아! 아니요! 불.. 불편하시지 않겠어요?”
“나도 여동생이 생기면 내 다리 위에 앉혀보고 싶었거든. 앉고싶지 않으면 억지로 안 앉아도 돼.”
“오빠가 원하시는 거라면...”
이렇게 말하고 마리는 조심스레 내 다리 위에 앉았다. 하지만 마리는 내게 기대지 않고 꼿꼿이 앉아있었다.
“편하게 기대도 돼? 가벼우니까.”
내 말에 마리가 내 가슴에 기대자 난 천천히 양팔로 마리의 허리를 안았다.
“하읏!”
“놀랐어?”
“아뇨... 괜찮아요. 오빠의 무릎 편하네요...”
우린 그렇게 앉은 채 티비 프로그램을 보았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같이 웃다 보니 간식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슬슬 간식 시간이네? 마리 아까 사온 과자 먹을까?”
“좋아요. 저도 약간 배가 고파졌어요.”
난 아까 찬장에서 아까 정리해 놓은 과자를 꺼내서 식탁 앞에서 뜯었다. 우린 맛있게 과자를 먹고 있었다.
“이 과자 맛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맛이에요.”
“귀여운 여동생이 빤히 바라보던 거라 더 맛있는 걸?”
내가 약간 놀리자 마리는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정말... 놀리지 말아주세요...”
약간 삐진 마리도 정말 귀여웠다.
간식도 먹은 난 처음부터 궁금했던 물어보았다.
“근데 마리는 왜 갑자기 오빠에 대해서 궁금해 했어?”
내 질문에 마리는 황륜대제 때처럼 내 눈치를 약간 보며 말했다.
“그... 우연히 보던 책에서 오빠에 대해서 나와서요... 저도 오빠가 있으면 어떨까해서 여쭤본 거였어요...”
아무래도 요즘 여학생들이 많이 본다는 로맨스 소설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보니 마리도 시스터후드지만 여학생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띠링-
내 핸드폰에 알림이 울렸다. 알림의 내용은 급한 서류처리에 관한 내용이었다.
“음 마리? 아무래도 급히 처리해봐야 할게 생겨서 말이야. 잠깐 티비라도 보면서 쉴래?”
“네 알겠어요. 오빠”
난 마리가 심심해하지 않게끔 서둘러 서류를 처리하였다. 서류를 다 처리하고 기지개를 키던 중 누군가 내 어깨를 짚어서 난 고개를 돌렸다.
“무슨 일-”
무언가 내 볼을 찌르는 게 느껴졌다. 그것은 마리의 손가락이었다. 마리는 싱긋 웃었다. 무언가 해바라기가 있는 풍경이 후광처럼 보였다.
“아까 놀린 답례에요. 티비 아래에서 이걸 발견했는데 같이 할래요?”
마리가 들고있는 건 마x오였다. 2인 까지 멀티가 되어서 우린 같이 게임을 하기로 했다.
난 아까처럼 소파에 양반다리를 하고 있었고 마리는 자연스레 내 다리 위에 앉았다.
“이젠 자연스럽게 앉네?”
자신도 모르게 내 다리 위에 앉은걸 뒤늦게 깨달은 마리는 흠칫 놀랐다.
난 마리가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허리에 손을 감아 컨트롤러를 쥐었다.
“자 그럼 이대로 해볼까?”
“네...”
마리는 아까보다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다. 마리의 캐릭터는 맵을 끝을 향해가고 있었고 깃발을 향해 점프를 했다.
“점픜!”
“앜!”
캐릭터가 점프를 하면서 마리의 몸 또한 들썩였기에 마리의 머리와 내 턱이 충돌했다. 우린 서로 맞은 부위를 부여잡으며 서로를 보았다.
“으... 오빠 괜찮으세요?”
“아... 괜찮아. 오히려 좋았어.”
“네?”
그렇게 우린 게임을 마치고 정리를 하고있었다. 어느덧 해는 지고 있었고 마리는 하루가 끝나간다는 것에 내심 아쉬워하고 있었다. 난 그런 마리에게 말했다.
“마리 괜찮으면 우리집에서 자고 갈래? 내일까지 휴일이니까 괜찮을 것 같고 내 옷도 빌려줄게.”
내 제안에 마리의 귀는 활짝 올라갔다. 마리의 표정은 마치 밝은 해 같았다.
그렇게 우린 샤워를 마치고 잠깐 쉬고 있었다. 아직 머리가 다 마르지 않은 마리에게 내가 말했다.
“마리 혹시 괜찮으면 머리 말려줄까?”
마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앞에서 뒤 돌아섰다. 난 드라이어를 들고 마리의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난 여동생이 생기면 이렇게 머리를 말려주고 싶었거든 마리 덕에 나도 해보고 싶은 걸 많이 해보네? 고마워.”
마리는 약간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귀도 약간 접혔다.
“아뇨... 저도 오빠 덕분에 평소에 해보고 싶었지만 해보지 못한 것들을 많이 해봤는걸요.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해요.”
몇 분 뒤 마리의 머리를 다 말리고 우린 이제 잘 준비를 했다. 난 마리에게 손님용 방을 안내 해 준 뒤 내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밖에서 갑자기 빗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여름이라 소나기가 내리는 모양이었다.
콰릉-
천둥까지 치는걸 보니 아무래도 한동안 내릴 모양이었다.
똑똑-
노크소리에 문을 연 내 앞에 서 있는 것은 한 쪽에 배게를 끼고 있는 마리였다. 약간 떨고 있었고 귀는 완전히 접혀있었다.
“응? 마리 왜 그래?”
“오빠... 혹시 같이 잘 수 있을까요... 천둥소리 때문에...”
아무래도 천둥이 무서워서 내게 온 모양이다. 난 마리를 내 침대로 대려가 같이 누웠다.
나와 마리는 마주보며 껴안고 있었고 천둥이 칠때마다 마리는 흠칫흠칫 놀랬다.
난 그런 마리가 안심하게끔 토닥여 주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자 마리의 헤일로가 꺼졌다. 아무래도 완전히 잠든 것 같았다. 마리가 잠든걸 확인한 나도 몇 분 뒤 잠들었다.
아침이 되고 난 눈을 떴다. 하지만 움직일 순 없었다. 마리가 팔 다리로 날 완전히 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마리가 깨지 않게 천천히 움직여 일어난 후 아침식사 준비를 했다.
간단하게 계란 후라이와 베이컨을 준비한 후 마리를 깨우러 내 방에 갔다.
마리는 내 배게를 껴안고 있었다. 아무래도 잠버릇이 무언가를 껴안는 것 같았다.
난 마리를 흔들며 깨웠다.
“마리- 아침 먹자~”
내 말에 마리는 부스스 일어났다. 아직 잠이 덜 깬 건지 일어나서도 잠깐 동안 멍을 때리고 있었다. 그러다 날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빠?”
“아침 먹어야지? 마리”
마리는 황급히 옷으로 입가를 훔쳤다. 아무래도 자면서 침을 흘리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모양이었다. 난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귀여워”
“우으...”
내 작은 소리를 들었는지 마리는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감췄다. 난 마리를 부엌으로 대려가 식탁에 앉혔다.
“간단하게 준비했어.”
“잘 먹겠습니다...”
아직도 화끈거림이 안 갔는지 마리의 얼굴은 빨개져있었다.
그렇게 아침을 다 먹고 마리는 다시 옷을 갈아입고 황급히 나가려고 했다. 아무래도 아침에 보였던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나 보다.
“어제는 즐거웠어. 마리. 또 부탁해도 되니까 맘 편하게 말해줘.”
“네... 선생님...”
이제는 호칭이 오빠에서 선생님으로 돌아왔다. 무언가 아쉬웠다.
“잘가~”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다음에는... 아닙니다.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마리는 고개 숙여 인사하며 내 집을 나섰다.
‘다음에는 선생님을 오빠가 아닌 여보라고 부르고 싶어요...’
-------------------------------
다음화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