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확실히 해야 할 건 현실에 2D 수준의 보추는 별로 없다는 거임.
하지만 아주 없는 건 아님.
나도 진짜 여자같다는 걸 떠나서 "진짜 예쁘다"라고 생각한 애들 몇 번 봤어!
어쩌면 님들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넘어간 사람 중에 진짜 여자처럼 여장하거나 그렇게 생긴 남자들이 있었을지도 모름.
그렇지 않은 사람들만 기억에 남아서 여장에 안좋은 인상 가진 사람들이 많은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현실 보추를 만나보고 싶거나 혹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까봐, 구독자 많은 이쪽 서브에 팁을 좀 공유하고자 함.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 덧붙여서.
1. 보정 구분하기
많은 보추와 cd들이 카메라 보정기능을 애용하고, 나도 많이 사용하고 있음. 이거 자체가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함.
당연히 여자들도 보정 많이 쓰는 편이지만, 많은 cd들이 보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티가 나기 때문임.
카메라 보정은 일정한 한계가 있어. 특히 보정하다가 몸이나 배경이 일그러지는 거는 아무리 수정해도 티가 나게 되어있음.
그래서 여자들은 옷 입을 때 보정속옷을 끼거나, 약점을 가리는 패션을 고르거나, 사진 구도와 조명을 보강하는 식으로, 보정 이전의 사진 퀄리티를 높이는 식으로 보완함.
근데 시디들은 이런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카메라 보정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은거임.
보정 심하게 한 사진을 구분하려면 어깨를 보면 편함.
보통 남자는 어깨가 넓고 골반은 좁은 역삼각형 몸매인데, 어깨는 미처 보정을 안 하는 경우가 많거나, 보정하더라도 전체적인 비율을 고려 못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얼굴은 작은데 어깨가 너무 넓거나, 골반과 어깨가 같은 비율이면 의심해야 함.
여장하더라도 어깨 넓으면 부자연스러움을 수습하기 힘들어.
다른 유형으로는 어깨도 좁고 몸도 말랐는데 이상하게 여장이 안 어울리는 사람이 있음. 대부분 몸과 얼굴의 라인이 곡선이 아니라 울퉁불퉁해서 그런 경우가 많음.
여자는 살이 굴곡지게 붙어서 라인이 사는데, 남자는 안그렇거든.
이건 패션으로 커버쳐야 하는 문제라서 다음 장에서 이야기할게.
2. 패션
여자는 옷이 날개야. 얼굴이 카리나급이 아닌 이상 옷을 거지같이 입으면 얼굴도 거지같이 보임.
그런데 여장하는 사람들 상당수는 입어보는 옷이 한정적이야. 메이드복, 세일러복, 아스톨포, 시마카제 등등등...
이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음.
첫번째는 시디들 상당수가 자신이 상상하는 여자의 모습에 자신을 대입하기 때문임.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모습들이 뭐 섹시의상, 수영복, 란제리 뭐 그런거니까, 자기가 여장할때도 그런 쪽으로 가는거임.
(그리고 확실히 야한 걸 입어야 호응이 좋아ㅋㅋ)
두번째는 여자 옷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거임.
남자들에 비해 여자 옷은 유행을 잘 타는데다가 갖춰야 할 요소(액세서리, 가방, 구두 등)가 많아서 돈이 많이 들어감.
그래서 대량 생산되는 코스프레 옷을 싸게 사입고 만족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보추를 만나보고 싶을때는 코스프레 옷도 좋지만, 여자 일상복을 입었을 때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면 좋음. 여자옷은 남자랑 재단 구조가 달라서 몸매가 좀 여자같아야 어울리거든.
앞에서 말한 몸은 말랐는데 여장이 안어울리는 사람들은 자기한테 맞는 패션과 스타일을 찾지 못해서 그런거임.
혹시 만나고 싶은 사람 있으면 그 사람이 밝은 색 계열 옷 입은 거 있는지 찾아봐.
밝은 색 계통은 몸이 커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덩치가 크면 기피되는 스타일임.
물론 나처럼 올블랙 좋아하는 사람 있을 수 있으니 밝은 배경에서 찍은 사진도 찾아보고.
3. 얼굴
이건 좀 민감한 문제임. 얼굴은 직접 만나봐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가, 화장하고 만나는지와 같은 문제도 있어서...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보추라고 미소녀 얼굴이라는 환상을 깨야 한다"라는 거야.
여자도 화장 안하면 남자 얼굴인 경우 많음.
남들이 보는 미소녀 얼굴이라는 거는 몇 시간 이상 엄청 고생해서 꾸미고 온 결과물이라고 보면 됨.
그리고 솔직히 첫만남부터 힘 너무 빡세게 주고 만나면 지뢰녀일 가능성도 있어서 너무 얼굴에 연연할 필요 없어.
그냥 얼굴 관리 열심히 하고 밖에서 봤을 때 거부감 없거나, 남자로 봐도 귀엽다고 생각할 정도면 합격임.
4. 정신건강
내가 봐도 이 바닥에는 정신 요상한 사람들이 꽤 있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도피처로 여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신머리가 없어서 여자를 못만나니 시디라도 만나겠다는 심보 가진 사람도 있음.
나도 성격 희한한 사람들한테 당한 게 한두번이 아님.
이건 만나기 전에 대화를 충분히 해서 거르는 거밖에 방법이 없음.
일단 좀 징징댄다고 해야할까, 남한테 자꾸 뭐뭐 전부 다 해달라고 하는 사람은 거르는 게 정답임.
귀엽다고 하나하나 다 들어주다보면 밑도 끝도 없고 멘탈만 갈리게 됨.
물론 보추 중에 어린 애들이 많아서 사회성이 부족해 그럴 수 있으니 너무 모질게 대할 필요는 없음.
다만 나이도 체형도 다 구라치는 경우가 가끔 있으니 조심하셈....이건 하나하나 검증하는 것밖에 방법 없음
어쩌다보니 여장 팁도 좀 섞이게 되어서 여장서브에도 올려야 할 거 같음.
다들 즐거운 보추 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