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봤을 명작을 지은 존 로스차일드의 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등), 필력이 검증되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피터 린치의 추천사와 미래에셋연금과투자센터 이상건 대표님의 감수.
3대에 걸쳐 부를 쌓은 한 가문의 이야기라는 소개글에 솔깃하게 되었습니다.
책 소개
대공황, 블랙먼데이, IT 버블 붕괴, 금융 위기… 주식은 언제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합니다. 현재의 투자 실적이 좋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은 하나의 투자 가문이 있습니다. 100년 동안 3대를 거치며 그들은 오직 원칙으로 주식시장을 이겼습니다. 47년간 기록한 누적 수익률은 무려 180만 퍼센트. 그 이름은 바로 데이비스 가문입니다. 제목의 100년은 데이비스(1대), 셸비(2대), 크리스(3대)를 의미합니다. (데이비스가 첫 투자를 한 게 1933년이기 때문에 정확히 100년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대개 수익률만 보며 투자합니다. 아마 이 책도 수익률에 꽂혀서 읽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180만 퍼센트, 대단한 숫자이긴 하지만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꼈던 건 데이비스의 검소함입니다. 버는 것보다 덜 써라 정도가 아니라 "멀쩡한데 왜 새로 사야하지? 네가 지금 1달러를 아끼면 이 1달러가 몇십 년 후에 얼마가 되는지 알아!" 같은 식입니다.
그리고 버핏 추종자들이 좋아할 문장입니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해라." 데이비스 같은 경우에 보험업을 딥하게 파서 대성공을 거둡니다. 단순히 자국(미국) 내 보험주 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보험주로 초대박을 치죠. 셸비도 그런 DNA를 물려받았는지 특정 섹터를 딥하게 파서 성공하게 됩니다.
단순히 어떤 주식을 사서 대박났다.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 이러한 섹터에 접근하게 되었는지, 누적 수익률 180만 퍼센트를 달성한 데이비스 가문도 처절하게 실패를 했던 기록이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특히 가정 교육에 대한 내용이라던지, 부로 인한 가문 내 불화와 화해 그리고 태산같던 아버지의 노화를 지켜보는 아들과 손주들. 자선 재단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 등 내가 그 시대를 살았던 것 같은 간접 경험을 안겨줍니다. 이래서 역사는 반복되고, 구루들이 인문학을 공부하라고 하는 건가 싶습니다.
<데이비스 가문의 10대 주식투자 원칙>
헐값의 주식을 피하라.
고가의 주식을 피하라.
성장 속도도 빠르고 가격도 적당한 주식을 매입하라.
약세장이 기회다.
대세를 거스르지 마라.
시대적 변수에 주목하라.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라.
뛰어난 리더십에 투자하라.
과거에 연연하지 마라.
주식은 마라톤이다.
<이외에도 셸비가 투자했던 기업들의 특징>
약속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것을 입증한 경영자가 운영하는 기업
다국적 기업, 포화 상태의 미국 기업은 해외 시장에서 또 한번 고속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 실시 및 기술 사용 기업.
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 또는 서비스 판매 기업.
내부자가 막대한 주식을 보유했거나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
투자자에게 높은 투자 수익률을 제공하며 운영진이 투자자의 수익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기업.
저비용 생산업체를 지향하며 지출을 최소화하는 기업.
성장 중인 시장에서 주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거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기업.
경쟁업체를 인수해 수익성이 더 높은 회사로 양성하는 데 능한 기업.
재무 구조가 건실한 기업.
생각나는 문장
"남기지 마라, 해질 때까지 입어라, 만들어 쓰거나 아예 없이 살아라."
"경쟁사에게 쏠 수 있는 총알 한 발이 있다면 어느 회사를 쏘겠습니까?"
"아버지는 투자 초창기 4년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나는 5년간의 지옥 경험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너에게 한 푼도 물려주지 않을 작정이다. 대신 너는 스스로 버는 즐거움을 내게 뺏기지 않아도 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운명에 처한다."
내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포인트
지출은 최대한 줄입니다. 지출을 하고 싶다면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 중에 당근 or 중고나라에서 팔아서 번 돈으로 삽니다. 팔 게 없다면 단기 알바라도 뛸 각오로 부수입을 얻어서 지출합니다. 그리고 투자는 마라톤입니다. 1년, 3년 투자해서 손실을 볼 수는 있지만 10년, 15년 투자해서 손해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저만의 속도로 천천히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