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사실 천사였다 << 애초에 초반부터 떡밥 있었고 그럴만 함
대천사가 주인공의 기억을 지운 건 얼마 후에 있을 심판일에 마족을 멸망시킬 지 인간을 멸망시킬 지 주인공에게 공정한 잣대로써 묻기 위해 << 그럭저럭 납득되는 이유고 수수께끼 하나가 풀리는 느낌임
주인공이 어느 쪽도 멸하지 않겠다 하니 대천사가 주인공 죽이고, 메인 히로인(마녀)가 뒤늦게 그걸 보고 개빡침 << 여기서 피폐 드리프트를...??
천사들이 마녀 기억 지우고, 마녀는 이유모를 분노에 휩싸여 마왕으로 타락 << 갑자기?
마녀가 마왕이 돼서 인류 습격하고, 그 과정에서 함께했던 동료들 하나 둘 죽거나 떠나감 << 시발???
최후에 육신이 닳아 사라지고 영혼만이 남게 된 마녀가 마침내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대천사를 죽이기 위해 나섬 << 아 중간중간 나오던 컷신이 현재가 아니라 몇백년 뒤의 미래였구나...?
영혼이 된 마왕이 전작의 등장인물과 협력하여 마침내 원수인 대천사를 죽임 << 아 그래 뭐, 원한을 풀고 나름대로 괜찮은 엔딩이네...
대천사를 죽이고 난 뒤 마녀가 이래봤자 주인공을 다시 만날 순 없다며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되돌아감 << 갑자기?????
어찌저찌 다시 현실로 되돌아와서 사전에 대천사를 죽이고 주인공을 구해냄 << 어... 아무튼 해피엔딩이니까 조아쓰...?
뭔가 메인스토리는 분명 술집에서 호스트 노릇하며 돈 버는 타이쿤이었는데
엔딩에 와서 갑자기 인류의 운명을 결정짓고 주인공이 죽고 히로인이 흑화하고 대천사를 죽이고 시간을 되돌리고 어쩌고...
갑자기 너무 지나치게 장황한 서사가 쏟아져나오니까 그냥 머리가 멍하네
피폐 드리프트도 어이없는데, 갑자기 복수물에서 회귀물로 갔다가 다시 해피엔딩으로 꺾으니까 너무 뇌절이라 몰입이 안 되고
제작자가 어떻게든 서사를 끼워넣고 전작들이랑 엮어서 나름의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싶어하는 건 알겠는데, 너무 투머치한 거 같음
엔딩이랑 서?사에 이렇게 신경썼으면서 정작 메인 빌런인 것처럼 나왔던 서큐버스 세자매는 개인 컷씬 하나씩에 단체 컷씬 두개가 고작인데, 차라리 그 노력을 패배씬 하나 더 만드는 데 쏟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이 개발자 그 음마팬티에 어쩌구였나 후원받아서 만들던 게임은 초반에 미인계 ㄹㅇ 개쩔었는데
자꾸 전작이랑 연계시키려고 하고 되도 않는 서사 넣으려고 하는 건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