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굳이 어디에서 직접 문서나 도서 유출을 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냥 참고용으로 써봄
프린터 트래킹 도트 (Printer Tracking Dots)
일명 '프린터 스테가노그래피' , 'DocuColor 트래킹 도트' , '옐로 도트' , '시크릿 도트' 또는 '기계 식별 코드(MIC) 라고도 불림
컬러 레이저 프린터나 복사기가 인쇄된 모든 페이지에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몰래 삽입된 디지털 워터마크인데 해당 문서를 출력한 특정 장치(프린터 등)를 식별할 수 있게 해줌
처음 개발된건 1980년대 중반 제록스(Xerox)와 캐논(Canon)에 의해 개발됨
일반인들이 이것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알 게 된 건 2004년 10부터인데 네덜란드 당국이 캐논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해서 위조 행위를 한 범인을 추적하는데 이것을 사용함
또한 2017년 Reality Leigh Winner라는 사람이 미국 NSA의 비밀문서를 편집하지 않고 공개했다가 이걸로 추적당해 체포당함
위 사진은 HP Color LaserJet CP1515n의 출력물에 있는 옐로 도트를 보여줌
저 점들은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점의 지름은 0.1mm 정도이며 점과 점 사이 간격은 1mm 정도임
그래서 저걸로 뭘 알 수 있냐?
트래킹 도트 자체로 위치를 직접 알 수는 없지만 해당 프린터의 시리얼 번호와 구매 기록을 매칭시키면 구매자와 사용기관, 위치까지 역추적이 가능함
알 수 없는 부분은 다음과 같음
패턴의 예시
대부분의 프린터 제조 업체는 이 패턴의 규칙이나 이 도트들이 포함하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이것의 존재가 알려지는데는 시간이 걸렸음
몇몇 단체들은 사람들로부터 인쇄물 샘플을 제공받아서 이 패턴을 일부 분석하기도 했음
다만 식별 방법에는 이러한 도트만이 있는게 아니라 색의 음영을 미세하게 조절한다던가 디더링 등을 이용해 이러한 워터마킹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사실상 분석해서 알아내는 것이 불가능함
위 사진은 어떤 프린터로 인쇄한 문서를 스캔 기능으로 최고 해상도인 600dpi, PNG 형식으로 문서 스캔을 뜬 거임
확대해보면 노란 점이 보임
더 확대하면 동그라미 친 곳에 노란 점이 찍힌 것을 볼 수 있음
노란 점이 강조되도록 포토샵으로 보정하면 저렇게 보임
일정 패턴이 반복되어 인쇄된 것을 알 수 있고 저런 반복 패턴이 용지에 전체적으로 퍼져있음
이걸 맨눈으로 확인하는건 굉장히 어렵고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등등이 있음
프린터 트래킹 도트는 심각한 윤리적 문제도 있었는데 원래 위조 방지를 위한 조치로 도입되었지만 너무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 전단지나 익명 보고서 같은 민감한 내용을 출력한 개인을 특정하거나 추적할 수 있었음. 또한 너가 사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행위가 공적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는것을 의미함
사람들이 이러한 트래킹 도트의 존재를 알고 난 후에 개인정보 침해와 관련하여 프린터 제조업체에 많은 민원을 넣었지만 이것을 남용할 방법을 막을 법적 장치도 전혀 존재하지 않았으며 수많은 민원에도 결국 없에지 않았고 이러한 트래킹 표시는 점점 더 눈에 보이지 않고 분석과 식별이 어렵게 되어가고 있음
다만 트래킹 도트는 컬러 토너나 컬러 카트리지 없이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트래킹 도트를 무력화 할려면 흑백으로 인쇄하는것을 추천하며 중고거래로 2차 구매자로서 프린터를 사는것도 익명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함
컬러로 출력한 문서를 스캔할땐
포토샵에 들어가서
이미지(I) >> 조정(J) >> 한계값(T)...
문서의 경우 두 개의 봉우리를 볼 수 있는데 사잇값으로 선택해주면 됨
그리고 흑, 백 1bit 이미지로 만들어주면 팩스처럼 도트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에 단순 문자로 이루어진 서류는 추적을 피할 수 있게 됨
다른 트릭으로는 노란 점을 복제하기 위해서 이미 인쇄된 문서를 아무것도 출력하지 않은 상태로 프린터에 여러번 통과(즉, 문서 내용을 다시 출력하는게 아니라 종이를 프린터에 넣어서 프린터 롤러만 지나가게 하는 것)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함
이렇게 하는 이유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문서에 내용을 출력하지 않아도 페이지 한 장이 지나갔다는 사실만으로 트래킹 도트를 찍기도 하고 이미 인쇄된 문서를 다시 넣으면 프린터는 새 페이지라고 인식하며 내용은 없지만 노란 점만 또 찍히는데 이 과정이 여러번 반복되면 도트가 겹쳐져서 패턴이 난잡해지기 때문에 원래의 식별 코드가 무의미해지거나 식별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함
하지만 이 방법엔 문제가 있는데 모든 프린터가 빈 출력에서도 도트를 찍는것은 아니기 때문임
또한 문서의 원본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서 다른 프린터로 인쇄하는 등의 방법도 매우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음
https://www.eff.org/pages/list-printers-which-do-or-do-not-display-tracking-dots
위는 트래킹 도트를 출력하거나 출력하지 않는 프린터의 목록임 (표에 있는 EFF는 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이라고 전자 프런티어 재단에서 테스트 했음을 의미함)
하지만 해당 문서에서도 언급했듯이 최근의 모든 상업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어떤 형태로든 트래킹 코드를 출력하는것으로 보이고 반드시 노란 점을 사용하는것도 아니라고 함
프린터 목록은 안타깝게도 2017년 이후로는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음
요즘은 광학 / 카메라 기술이 엄청 좋아졌고 글 내용과는 관련 없긴 하지만 예전에 영국 마약상이 손으로 치즈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사진에 찍힌 지문으로 신상을 특정당한 사례도 있음
따라서 이런 위험은 생각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