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돈 포크
●아바돈 속ㆍ곤충형
●서식지-황야
●성격-진지함, 헌신적, 감정 표현 부족
●먹이-잡식성, 뭐든 먹음
아바돈이라는 종의 병사 계급으로, '아바돈'이 이끄는 대군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마물.
'병충(兵蟲)'이라고 불린다.
아바돈과 함께 사냥감이 될 대량의 인간 남성들을 찾아 마을과 도시로 날아든다. 엄청난 수의 병충이 하늘을 가득 메우는 모습은, 한때의 시대에서는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대재앙으로 취급되었다.
그녀들은 아바돈이 통솔하는데 사용하는 페로몬에서 세세한 의도와 지시 등을 읽을 수 있다.
이것에 의해 무리에서의 일사불란한 비행이나, 말 등으로 의사소통을 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동료와 연계를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체구는 아바돈보다 훨씬 작지만, 네 개 두 쌍의 팔은 한 마리만으로도 사냥감인 남성을 쉽게 제압하고, 그것을 통솔적인 움직임으로 덮치니 사냥감은 당해낼 도리가 없다.
그녀들은 종족의 정점인 마왕충 '아바돈 퀸'이나 자신을 이끄는 아바돈의 의지, 나아가 무리 전체의 의지에 지극히 충실하다.
무리 일원으로서 부여받은 역할을 그저 담담히 수행하는 모습은 어딘가 감정이 부족하고 자아도 희박한 듯 느껴진다.
아바돈의 무리는 '아이들로 세상을 채운다'는 마왕충의 의지를 바탕으로 움직인다고 여겨져, 그 첨병인 그녀들 역시 아바돈과 마찬가지로 종족의 '생태'로서 무한한 식욕, 즉 강한 애욕과 번식욕을 지니고 있다.
결국 그녀들에게 무리의 일원으로서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그 욕망 그대로 얻은 남편을 탐닉하고 오로지 번식을 반복하는 것이다.
또한 종족이나 무리의 의지 외에도 그녀들이 행동의 지침으로 삼는 것이 있다.
페로몬을 읽어내는 능력에 뛰어난 그녀들은 무려 인간 남성에게서 풍기는 페로몬까지도 세밀하게 읽어낼 수 있다.
그로 인해 남편의 성욕이나 번식욕이 고조되는 것을 감지하면, 마치 그에 따르는 듯이 번식을 하려하는 것이다.
그녀들에게 이는 행동을 결정할 때의 지극히 강력한 지침인 듯이, 종족이나 무리의 의지보다 우선되는 경우도 많다.
한편 아바돈은 오로지 번식 행위에 몰두하는 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들은 종족 단위의 특성인 헌신성 때문인지, 여러 개체가 한 명의 남성을 덮쳐 공유하기도 하기 때문인지, 손이나 입을 이용한 번식 외의 성적 행위를 병행한 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남편이 성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는 상태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듯, 페로몬으로 감지한 그것을 손이나 입으로 신속히 처리하는 행동은 헌신적이면서도 마치 먹잇감의 성욕과 사정을 관리하는 것 같기도하다.
아바돈 속에게 번식이 그러하듯, 역시 이 또한 그녀들의 종족에게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남편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성욕을 감지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남성의 성기에 손이 뻗어지고, 사무적인 대화를 하면서도 성적인 처리가 이루어지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또한 그녀들도 몸에서 페로몬을 내뿜을 수 있다.
병충인 그녀들의 페로몬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좁고, 가까운 개체와의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는 정도지만, 남성에게 생식 본능을 자극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의 위력은 아바돈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녀들은 남편의 페로몬으로부터 '남편이 성욕을 품지 않은 상태'임을 감지하면, 신속히 페로몬을 뿜어 생식 본능을 자극하고, 남편을 항상 자신과의 번식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려 한다.
그녀들은 확실히 무리의 뜻에 충실하며, 확실히 남편의 욕망에도 충실하다. 하지만 결국 그녀들이 가장 충실히 따르는 것은 자신의 애욕이며, 그것이야말로 개체로서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그녀들의 자아일 것이다.
아바돈
●아바돈속ㆍ곤충형
●서식지-황야
●성격-냉정, 감정표현 부족
●먹이-잡식, 뭐든지 먹음
고대 시대에 무한한 식욕과 번식력을 무기로 세상을 먹어치울 뻔한 마왕충 '아바돈 퀸'에게서 태어난 딸들.
긴 세월 동안 당시 용사의 손으로 멸족된 종족으로 알려졌으나, '종언의 나팔'의 음색과 함께 대지의 균열에서 무수한 아바돈이 출몰하면서, 실제로는 완전히 멸망한게 아니라 지하 깊이 봉인되어 휴면상태에 있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강인하고 커다란 체구를 지녔으며, 그 위용은 비행할 때의 날개 소리만으로 하늘을 떨리게 만든다.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비행 능력으로 순식간에 사냥감에게 날아와 갑각으로 덮인 네 개 두 쌍의 팔로 포옹하듯 포획한다.
과거에는 그 거대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포식해야 했던 듯하며, 그 흔적 때문인지 사냥감이 된 인간 남성은 비정상적인 식욕과 번식욕에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하게 될 것이다.
아바돈은 무리를 이루는 마물이며, 그에 더해 각각의 아바돈은 무수한 '병충'을 거느리고 있다. 그 무리는 때로 하늘을 가득 메울 정도로 거대하다고 한다.
그녀들의 몸에서는 항상 넘쳐흐를 정도의 페로몬이 뿜어져 나온다. 이는 남성의 생식 본능을 강하게 자극할 뿐만 아니라 무리를 통솔하기 위해서도 사용되며, 더불어 병충들을 활성화시켜 그 육체와 정신을 번식에 특화된 상태로 변화시킨다.
페로몬으로 통솔된 무리는 마치 하늘에서 꿈틀대는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처럼 변해, 사냥감이 될 수많은 인간 남성을 찾아 마을과 도시로 날아와, 오직 식사와 번식을 반복한다.
무리의 규모에 따라서는 마을이나 도시를 넘어 중규모 정도의 나라 정도는 쉽게 먹어치우고, 아바돈의 무리에게 습격당한 땅에는 마물의 먹이가 되지 않은 남성은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현재 그녀들에게 세계가 포식 당하지 않은 것은, 그녀들 역시 마물이기에 모든 개체 각각, 오직 단 한 명의 남성만을 평생에 걸쳐 먹어치우기 때문일 뿐이다.
그 모습이나 먹이를 단단히 끌어안고 기세 좋게 허리를 부딪치는 교미 모습으로 인해 흉포하고 공격적인 기질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실제로 접해 보면 그녀들이 잡은 사냥감에 대해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고압적인 언행을 보이는 일은 없으며, 오히려 차분하고 어딘가 멍하다는 인상까지 들기도 한다.
그녀들의 근저에 있는 것은 본능에 뿌리내린 무한한 식욕과, 현재의 모습이 되었을 때 그것과 결합해 동일화된 번식욕과 애욕이다.
그 때문에 항상 불끈불끈하고 있으며, 남편을 눈 앞에 두면 즉시 번식을 행할 정도의 공격적인 애욕을 품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 애욕과 번식욕은, 때와 감정에 따라 뜨거워졌다 식었다, 고양되었다 가라앉았다 하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과거 아바돈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포식하는' 생태를 지니고 있었다. 현재의 그녀들도 같은 생태... 즉 남편을 '계속 포식하는' 생태를 가지고 있지만, 그녀들에게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항상 높은 상태로 유지되며 결코 가라앉지 않는 번식욕'이 표준적인 것으로 갖춰져 있다.
즉, 그녀들의 걸신들린 듯한 번식 행동은, 그녀들에게 있어 우리가 호흡을 하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것을 하고 싶어지는 것도, 하는 것도, 특별히 흥분하거나 굶주리지 않은 '평정을 유지한 정신 상태'에서의 당연한 욕구, 당연한 행위이다.
그러므로 교미는 격렬한 반면 그 기질에 흉포성은 없으며, 팔 안에 안긴 남편을 향한 가늘고 긴 눈매에는 오히려 온화함마저 느껴진다.
또한 그 특수한 정신 구조 때문에, 교미로 만족하여 번식 욕구가 일시적으로 안정된다...... 같은건 당연하지만, 없다.
[마왕충 아바돈 퀸]
구 시대. 마물이 괴물의 모습이었던 긴 역사에 이름을 남긴 '마왕' 중 하나.
마왕충이 무한히 낳아내는 '아바돈'은 거대한 메뚜기 괴물로, 마왕충의 시대에는 하늘을 뒤덮은 아바돈 무리가 초목도 동물도 인간도, 세상 전체를 먹어치웠다고 한다.
현대 마물과 비교해 고대의 마물은 자아나 감정이 희박했다고 여겨지지만, 마왕충과 그 권속은 특히나 개체의 자아나 감정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종의 본능에 따라 오로지 먹어치우고 개체 수를 계속 늘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세계에 재앙을 가져왔다.
당시 용사가 종족 전체를 멸족시켰다고 전해졌으나, 최근 '종언의 나팔' 소리와 함께 지하 깊은 곳에서 아바돈들이 쏟아져 나와 완전히 멸망한 것이 아니라 지하 깊은 곳에 봉인되어 휴면 상태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권속들인 '아바돈'이나 '아바돈 포크'의 모습은 확인되었으나 '아바돈 퀸'의 모습을 본 자는 없으며, 현대에도 존재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도 지하로 이어지는 대지의 균열에서 가끔 아바돈이 출몰하는 것, 아바돈들이 어머니이자 여왕인 마왕충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왕충 또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부활해 지금도 지하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번식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문이 속삭여지고 있다.
고대의 시대에는 아바돈의 무리가 휩쓸고 간 땅은 불모의 황야로 변한다고 여겨졌으며, 많은 비옥한 대지가 아바돈에게 먹혀버렸다고 한다.
마계화나 정령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후에 회복된 땅도 적지 않지만, 현재까지도 남아 있는 황야의 대부분은 과거에 아바돈에게 먹혀버린 것이라 전해진다.
이처럼 고대의 시대에는 아바돈 무리가 비옥한 대지를 노려 습격했지만, 현재의 아바돈 무리는 이상하게도 과거에 먹혀버렸다고 전해지는 거친 땅을 선호해 습격한다.
아바돈 무리가 습격한 땅의 남성은 모두 먹어치워져 그녀들의 남편이 되는 셈이지만, 아바돈 퀸은 아바돈의 남편이 된 자들은 물론 현지 주민과 마물들까지 포함하여 전부 자신의 지배하에 들어왔다고 인식하는 듯, 습격 후에는 아바돈들에게는 그 거대한 커뮤니티의 유지와 확장을 위한 역할이 부여되고 있다.
이때에는 아바돈 종족이 지닌 말단 병충까지 의사 통일을 가능케 하는 페로몬에 의한 지휘 계통과, 식량이 부족한 거친 땅이라도 남편을 잡아먹기만 하면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캠프가 먹어치워진 자리에 마을이, 마을이 먹어치워진 자리에 도시가, 도시가 먹어치워진 자리에 국가가…… 같은 식으로 더욱 거대한 커뮤니티가 형성되게 된다.
한편 마왕충의 시대에는 아바돈 외에도 벌레의 마물들이 세력을 과시하고 있었으며, 마계에는 또 다른 '왕'을 자칭하는 강대한 벌레 마물도 등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