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마지막 썰이 될거같네..
남자는 어느샌간 엄마랑 연인처럼 옆에 누워있더라고..엄마는 여전히 뭐가 좋은지 웃음소리 내면서 이야기하고 있고 말이야..
친구들도 뒤로 와서 스윽 한번씩 보고 가는데..한마디씩 던지더라고..
"와 시발..뭐하는 년이냐? 몸매 쳐쥑이네.."
"비키니 모델이라고 했어 여기 대회 나온다고 왔다고"
"하..시발 존나 부럽네 우리 센터에는 저런년 없는데.."
그리고 그들이 옥신각신하며 이야기하는 동안 남자는 엄마에게 팔베개 해주는데..
아빠가 알면 바로 난리 났을 모습이었지..엄마는 별 생각 안하고 옆으로 누워 남자 몸에 손 올리고 있었고..
나는 더 이상 일이 커지면 안된다고 생각할 찰나..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하고 누군가 이야기하는거야
아까 왔던 보안요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어..
그 말에 엄마랑 같이 누워있던 남자는 "아 저희 가족이에요~" 라고 퉁칠려고 하는데..그때 어찌나 화가 나는지..
'가족은 난데..당신이 뭔데..우리 엄마를 가족이라해..'
보안요원은 "그래요? 그쪽이랑 같이 오는거 못봤는데?" 하더니 내쪽을 보더니 "저 아이랑 오는건 봤는데 말이죠"
하는데 남자의 친구들하고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지더라고..
주변 계속 돌아다녔던 애가 아들이었다니..놀랄만하지..그것도 아이 앞에서 우리 엄마를 희롱했으니..
엄마도 당연히 그 상황에서 당황했고 "어머어머.." 하고 계셨어..
나도 이목이 집중되니까 순간 무슨 생각해야할지 모르겠더라..워낙 내성적인 성격인데 몸 좋고 덩치 큰 문신남들이 나를 보고 있었으니..
말 그대로 돌이 된 느낌..
결국 그렇게 일은 끝이 났어..
엄마와 나는 각각 탈의실과 간이샤워장으로 씻으러 갔는데..머리 감고 있는 와중 그 남자들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내가 보이진 않았던 건지..아까 있었던 이야기 하더라고..
"와 시발 몸매는 좆되긴하더라 시발년 근데 애엄마였어?"
"야 너 괜히 잘못 먹다가 탈나는거 아니냐?"
"하..시발 존나 아깝네..이따 따로 보기로 했었는데.."
"그래도 한번 전화해봐야하는거 아니냐? 기껏 다 잡았는데 놓치게?"
"근데 개미친년이긴하네 ㅋㅋ 애까지 데려온 년이 가슴하고 엉덩이까지 다 내주냐 ㅋㅋ"
"야 그런 미친년 먹어도 티 안날거 같은데 함 해봐"
등 소리를 뒤로 하고 나는 몰래 빠져나왔어..
엄마와 호텔로 돌아가는 내내 아무말도 못했지..
진짜 침묵이라는게..그리 무서운 건지 몰랐어 가끔 어딘가에서 다들 떠들때 조용해진 순간 있잖아
그게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해봐..그 시끄러운 해수욕장부터 호텔에서 짐 정리할 때까지..너무 무섭더라고..
엄마라는 한마디가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말이 절대 나오지 않더라고..
결국 우리는 기차에 탔어..
뭐 동인지나 야동처럼 엄마의 모습이 이후로 바뀌거나 그런건 없어..
오히려 이번 대회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운동도 다시 열심히 하시고..바디체크를 특히 매일같이 하시더라고..
지금까지는 눈대중으로 보는 거였다면 이제는 속옷이나 운동복을 입고 사진을 찍더라고..
근데 모르지..진짜 다음 대회를 위해 그러시는건지..그 남자들에게 보내는 용도인지..
어쨋든 가짜사나이 썰은 이게 끝이야..한번 썼던 전력이 있어서 연속으로 쓸 수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손 발이 엄청 차가워지더라.. 그때 기억 다시 생각하기에는 아프지만..
이렇게라도 풀 수 있어서 한 껏 후련한거 같아
이 일 이후 MTR에 빠지게 되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