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커 겜에다가 몇까지 짜치는 부분이 있긴한데
최근 모랄 작품중 텍스트가 정말 압도적으로 맛있었음
2D 쯔꾸르 기반이던 시절에도 일러를 잘 그리는 서클은 아니었으니까 오히려 3D로 간게 잘된거라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클리커에다가 반응 끊기는게 매우 짜쳐서 좀만 더 다듬었으면 좋을법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고점 낮고 단순 야가다에 늘어지기 쉬운 클리커 게임에 텍스트가 풍부해서 그나마 나은거 일수도 있고...
여주가 나락가는 심리랑 상황 묘사만큼 모랄을 뛰어넘는 서클이 없구나
여주가 죽여달라고 간청하는 부분
아라카의 고기기둥 씬만큼 인상깊은 죽어서 오닌지 귀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부분
저 얼굴에 뒤집어 쓴 면포는 인간과 귀신의 경계에서 있다가 인간의 부분이 죽는답시고 씌워둔거...
깔보면서 퇴치할려던 귀신한테 죽으면서 재판 받는 부분
인간으로서 죽으면서 마지막 인격이 저항하는 부분
신체는 완전히 굴복하고 남은 인격, 영혼이 살려달라고 비참하게 간청하는 부분
결국 이전 인격은 완전히 죽어서
임신 주머니 최하급 귀신으로 다시 태어난
이 이후에는 얼굴도 안보여주고 뷰지 비쳐주고 대화한다ㅋㅋㅋㅋ
이 몇 줄이 모랄리스트를 정의하고 있는거 같다
아라카도 그렇고 무녀 나온 작품에선 불교 용어를 굉장히 많이 쓰는데
제목에도 나온 조복은
악한 귀신, 오니한테 완전 패배해서 죽고 다시 태어난 상황인데
2족 보행 자궁 따위가 무녀랍시고 깝치고 있었던게 악한 거고 자궁의 참된 역할로 돌아왔다는 두려운 소리
설정상 지옥 밑바닥에서 영원히 썩는 임신 주머니 상태인 EX 모드 와서 대사 듣다보면
정말 두렵다
아사나기가 여성이 수컷한테 져서 굴복하는 인권 최하의 사지절단 순애를 그린다면
얘네는 인권은 커녕 여자를 임신 주머니 출산 봉투 뷰지로 보고 있음...
여러가지 의미로 무서운 서클
얘넨 기번이 아니라 공식 깔쌈한 텍스트 번역으로 다 전달되야 맛깔날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