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겜이란 건 '야'라는 확실한 보상 체계를 통한 심리 만족이 보장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좀 모자란 게임성이 있어도 낮은 소비층의 기대 심리와 '야겜이니까 어쩔 수 없지~' 같은 너그러운 접근 방식 덕에 좀 저점이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함
기본적으로 메인 타이틀이나 썸네일에 걸어서 유입을 끌어들이는 일러스트부터 화풍이 마음에 안 들면 시작조차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어지간해선 실패를 전제로 깔고 가는 경우도 드물고
근데 음해의 트랜스크랩 얘는 유저가 곤란할 정도로 주어지는 탐험 자유도와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전투 요소. 즉, 잘 만든 '겜' 부분에 비해 '야' 파트 완성도가 너무 무성의해서 미쳐버리겠음
유저의 만족도를 위한 H씬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그냥 야겜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세계관과 컨셉에 맞춰 맞는 상황극을 넣어준 느낌?
아니, 왕도적인 클리셰 씬이나 대사를 보면 딱히 무성의한 건 아니고 분명 열심히 만들었을 건데.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너무 빈약한 탓에 플레이하다가도 시무룩해짐;
내가 이런 류 게임하면 이 악물고 처녀 플레이 올클한 다음 회상방 보면서 여기서 패배하면 이랬구나~ 하고 차분히 되짚어 보는 스타일인데도 1장에 배덕 공장 들이박다가 패배 씬 몇 개 관람하니까 기운이 그대로 쭉 빠짐
거기에 한 번 그렇게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주인공 스탠딩 일러스트 하반신 부분이 영 어색한 것도 그렇고, 장비 따라서 외형이 바뀌는 기가 막힌 시스템조차 망가진 인체 구도를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대로 몰입까지 박살 남
결국 키자 마자 스트레이트로 8시간 박았는데 '이럼 그냥 전투 밸런스 신경 써서 잘 만든 턴제 쯔꾸르 게임밖에 안 되지 않나?? 스토리나 세계관이 흥미롭긴 한데 굳이...?'하는 슬픈 감상이 들어서 저장하고 껐음. 솔직히 다시 킬지도 잘 모르겠고...
한 10~15년 전 야겜에서 느끼던 아쉬움을 최신 작품에서 받은 것도 그렇고
후원하던 작품도 아니라서 정확히 어느 부분이 AI 리터칭인지, 어디까지 사람이 그린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론 진짜 너무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