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씹썅엠생의 삶을 살고 있는 김소붕
오늘 마침내 추천 받았던 색귀의 엔딩을 보았다
일단 한줄평을 남기자면
GOAT
지금까지 해본 야겜이 해봤자 3개 밖에 안 됨
그래서 이게 매우 객관적인 평가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 당장 나한테는 이 색귀 라는 게임이 goat이자 사상 최고의 야겜으로 남게 됐음
대충 감상평과 진행 과정을 짤막하게 남기자면
황귀 이 씨발년이랑 거의 4시간 동안 1대100 런닝맨 찍다가 막혀서
색귀한테 패배하면 현실을 부정하고 쾌락을 받아들이던 이 게임의 주인공처럼
"니가 이겼다ㅇㅇ... 그냥 받아들일게..." 하고 게임 껐었는데
알고 보니 클리어 방법이 도망 가다가 아래로 내려가서, 거기 보이는 노란색 전등이랑 상호작용하는 거였음...
난 그것도 모르고 "씨발 주력이 38km/h에 달하는 이년을 도대체 어떻게 따돌려야 되지?" 하면서 되도 않는 기갈을 했던 거였음...
개병신좆장애인새끼
저거 몰랐으면 진짜 근 한달 동안 끙끙거리면서 개고생 했을 듯ㅇㅇ...
아무튼 그렇게 해서
게임을 다 끝내고, 엔딩까지 다 봤음
루리도 따먹어보고 아이도 따먹어보고
각자 다른 2가지 맛의 엔딩을 보고 나니까
여운이 가시질 않아서 정신이 아직도 멍함
이 게임은 신기하게 야겜인데도
'야'와 '겜'을 동시에 잡았음
심지어 스토리도 좋아서 몰입 잘 되고
거기다 연출까지 좋아버리니까 눈을 뗄 수가 없었음
앰흑귀가 사실 우리 증조 할머니였던 것도 신박했고
회귀한테 세뇌 당해서 그 앰흑귀랑 다이 깨는 장면도 맛있었고
아 그냥 이새끼는 goat 그 자체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음
굳이 단점을 꼽자면 잔버그가 많다는 것 정도?
계속 씨발년들이 시도때도 없이 스폰되면 안 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스폰되고
어떨 때는 이 좆같은 년이 햄스트링이라도 올라왔나 갑자기 움직여지지도 않고
심지어 중간에 세이브 파일이 통째로 날아가는 사고도 있었음
회상방 잠깐 갔다가 끄고 다시 키니까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더라
그래서 중간중간 현타 존나 오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걸 전부 싹 다 상회할 정도로 게임성이 개쳐돌았음
'야'와 '겜'을 동시에 챙긴 것도 모자라, 연출과 스토리까지 잡았다?
앞으로 내 인생에 이런 야겜이 또 나올까 의문이 들 정도임
다들 시간 될 때 한 번씩 꼭 해보셈
시간도 금방 가고 몰입도 잘 되고 은근 존나 꼴림
난 그래서 밤 10시에 잠깐 할 생각으로 켰다가 지금까지 켠왕 조져버림
심지어 주인공 동정 지켜준다고 밤시중도 루리한테만 받음
와 그냥 지금 다시 생각해도 개씹썅고트
야겜계의 리오넬 메시, 야겜계의 마이클 조던, 야겜계의 에디슨, 야겜계의 아인슈타인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다 잘 어울림ㅇㅇ
만약 노벨딸딸이상 이런 게 있었다면
올해는 무조건 이 색귀가 받았을 거임 ㄹㅇ
그만큼 야와 겜을 동시에 야무지게 잘 잡음
결론
야 : ★★★★★(5) / 겜 : ★★★★★(5)
장점)
야무지게 잘 짜여진 스토리 라인
쯔꾸르? 같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지리는 연출
입체감 있게 잘 조형된 캐릭터들과 관련 서사들
개씹썅 야무지게 꼴리는 캐릭터들
개씹썅 야무지게 꼴리는 다양한 상황들
개씹썅 야무지게 꼴리는 다양한 체위들
시작부터 회상방 전체 공개할 수 있음
보스전에서 패배 시, 보스의 체력을 1로 만들고 재진행 가능
등등등
단점)
잔버그가 좀 많음
밤시중 한 번 들면 바로 다음 날로 넘어가버림
주인공 이름 다시 못 바꿈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인데
방향키 없는 키보드(텐키리스) 쓰는 사람들은 색귀 할 때 다이소에서 평범한 키보드 하나 사와라
마우스로 하려니까 계속 삑사리 나고, 보스전 같은 거 할 때 칼이 잘 안 맞아서 힘들더라
특히 자귀랑 붙기 전에 잡몹들이 탄 자동차 피해서 길 건너 친구들 조지는 구간이 있는데
거기는 진짜 마우스로 하기 벅차더라ㅇㅇ... 방향키로 하는 걸 추천함
아님 나처럼 4트 5트 해야 함
(근데 손컨 잘하면 알빠노긴 함)
총평)
★★★★★ - 5점
지극히 주관적인 내 기준에서
야겜은, '색귀'를 플레이한 시점과 하지 않은 시점으로 나뉜다
그만큼 이 게임은 존나 지리는 명작임 수작도 아니고 그냥 명작
다들 시간 여유로울 때 한 번씩 해보는 걸 추천함
진짜 후회 안 함 쯔꾸르, 도트, 2D 게임 꺼려하는 나조차도 몰입해서 재밌게 함
아무튼 진짜 재밌었고
구매/보급 해주신 분, 귀한 시간 내서 번역해주신 분
모두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게임 하나 알아갑니다
좋은 추억 쌓고, 한 발 야무지게 빼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좆비비는 거 아님 진짜 고마워서 그러는거임...)
그리고 중간에 버그 터져서 막힌 사람들
귀인 분께서 직접 각 분기점 별로 나눠놓은 세이브 파일 올려주셨으니
거기 가서 받아가셈ㅇㅇ
여하튼 진짜 재밌게 했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빛.
나의 어둠.
나의 삶.
나의 기쁨.
나의 안식.
나의 영혼.
나.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미친 개씹썅갓겜
내 마음 속 부동의 1위
색귀
...
조만간 진짜 시골 함 귀농해서
색귀랑 비슷한 전설 떠도는 곳 찾아다가
검술 배우고 아예 눌러앉을까 고민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