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시상 제약. 겉으로는 에도 37년부터 내려오는 유서 깊은 제약회사, 허나 그 실체는 각종 마약과 생물병기를 유통하며 암약하는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네오 사이타마의 뒷세계를 지배하는 굴지의 대기업은 지금, 타오르고 있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으리라 여겼던 성채가 무너지고 있었다.
“잡아라!”
권총을 든 경비병들이 부서진 건물 사이를 메웠다. 실험체-99호. 최신 바이오 닌자 실험의 결과물이 달아나기 전에 해치워야 했다.
“위험하다!”
“사로잡을 필요 없다! 죽여라!”
살기등등하게 자신을 에웠나 경비병들을 향해 히죽 웃어보인 실험체는 아이사츠조차 생략하고 공격을 시작했다. 우선은 카라테. 벽을 박차고 엄청난 속도로 적에게 다가갔다. 비대한 몸에서 나올 수 없는 가공할 속도. 경비병들의 동공이 팽창한다.
총구를 겨누고 사격을 개시한다. 하지만 실험체의 카라테 숙련도는 뿜어지는 총알의 사각을 파고든다.
“하잇!”
“어아아아아악!?!?”
먼저 총을 쥔 손부터! 양쪽 손목 아래를 날카로운 수도로 날려버린다.
“하잇-!!”
“으아아아아아아악!!”
단순한 손날 가르기가 아니었다. 손날에 잘려나간 상처가 끓어오르다 처절한 비명과 연기를 배경 삼아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실험체의 손끝에서 노란 액체가 떨어진다. 카라테에 짓수를 실은 것이 분명하다. 손끝에서 산성 액체를 분비해 적의 살갗을 녹이고 상처를 태웠다.
“피, 피해!”
물러서는 병사들을 실험체가 따라잡는다.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탄력으로 뒤따르다 밀폐된 복도에 도달하는 순간 재차 짓수를 사용한다. 이번엔 맹독성 가스다. 카라테를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적들은 푸르딩딩한 곰팡이 얼굴을 하고 죽어간다.
“케에엑”!
마지막 경비병마저 쓰러지자 실험체는 만족스럽게 입을 연다.
“멋지군. 훌륭한 능력을 줬어.”
99호에게 부여된 짓수 능력은 체내에서 화학 물질을 합성하는 것. 강산이든, 독극물이든, 그 외에 다른 무엇이든 요로시상 제약이 식을 알고 있는 화학 물질은 전부 체내에서 합성해 내뿜는 게 가능하다.
그들은 이를 통해 최강의 바이오 닌자를 양성할 계획이었으나... 어찌 알았으랴 실험체가 자아가 그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줄.
회사의 의중보다 집요하고, 인간적이고, 욕심 많은 자아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곳을 벗어나라 외쳤다. 목적을 이룬 지금. 99호의 욕망은 오직 하나를 부르짖었다.
“신부! 신부가 필요하다!”
*
오늘도 음울한 암황색 하늘을 뒤로하며 낸시는 달렸다.
까만 가죽제 라이더 슈트가 나긋나긋한 보디라인을 강조해주었다. 너무 커서 지퍼를 완전히 끌어 올릴 수 없어 평소에도 3분의 1쯤 내보였던 앞가슴이 헉헉대며 달리는 와중에 절반 가까이 드러났지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갑자기 무슨....”
요로시상 제약. 가뜩이나 수상한 회사가 근래에 무언가를 꾸민다는 첩보를 받았다. 정의의 저널리스트로 묵과할 수 없는 일. 조력자 없이 단독으로 침투할 때까지도 이런 사태는 짐작지 못했다.
입수한 배치도와 다른 곳에서 튀어나온 경비를 보았을 때만 해도 뿌리치고 달아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노리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경고음, 우왕좌왕하는 경비들, 폭발사산, 흉흉한 시체. 무언가 아주 크고 끔찍한 일이 발생했음은 알았으나 원인은 알 수 없다.
우선은 이 살육으로부터 달아나는 데 집중했다. 부츠에 불이 나도록,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내달려 침입에 활용한 환풍구 앞에 도달한 순간!
“온나!”
억눌린 것이 터지는 듯한, 신음과 탄성 사이에서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누, 누구...헉!”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그림자에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 환풍구와 낸시 사이를 갑작스럽게 등장한 그림자. 뚱뚱한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검은 닌자 의복을 착용한 그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길로 낸시를 바라보았다.
“온나다!”
그래, 여자지. 그래서 뭘 어쩌려는 걸까? 이 남자는 누굴까? 회사의 경비?
“오마에. 내 신부가 되라!”
화를 내든, 정보를 캐든 해야 할 것 같은데 빌려준 돈 받듯이 당당한 태도에 순간적으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낸시의 모습을 제멋대로 해석한 닌자는 입김이 닿을 만큼 성큼 다가와 투실투실한 손으로 낸시의 부드러운 금색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99호. 네 이름은?”
“내.....낸시.”
“오, 그래. 낸시. 코카소이드다운 이름이군.”
99호는 입속으로 낸시의 이름을 되뇌었다.
황금을 녹여낸 듯 찬란한 금발, 푸른 눈과 육감적인 몸매. 일본인은 아무리 해도 닿을 수 없는 백옥처럼 하얀 피부.
생전 처음 보는 코카소이드 미녀의 모습에 이곳에서 살육극을 벌였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렸다. 심장이 약동하고, 혈류가 빨라지며 고간에 달린 그것이 뻣뻣하게 고개를 들었다.
지금 당장. 눈앞의 이 온나를 자신의 츠마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낸시여. 탐스러운 금발이 정말 매력적이구나. 너 오늘부터 내 츠마가 되어라.”
말법 시대에도 하지 않았을 프러포즈에 어안이 벙벙해진 낸시. 그러나 척 보아도 위험한 상대. 평범한 성희롱 헨타이처럼 대할 순 없다.
“당신 정체가 뭐야?”
풀어진 가슴을 응시하며 군침을 흘리는 헨타이를 보고도 역으로 질문을 던진다. 담대하고 정의로운 저널리스트의 의지. 99호의 눈빛이 한층 번뜩였다.
“난 이 회사가 요로시상 제약이 만들어낸 존재다.”
무언가를 더 물어보려던 낸시의 입을 두껍고 거친 손이 틀어막았다.
“더는 참을 수 없군. 지금 당장 내 것이 되어라!”
“우...우읍....이봐...이거 놓아.....”
‘수줍어서’ 반항하는 온나를 내리누르며 결박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상의 지퍼를 내리고 가슴을 드러낸다. 처음 본 순간부터 눈을 뗄 수 없었던 그곳. 고개를 전부 파묻혀서 부벼도 한참이나 남을 것 같다.
뭐라 외치는 소리는 무시하고 몸을 뒤집었다. 등줄기를 무릎으로 누르고 양손을 묶었다. 다시 몸을 뒤집고 허리를 둥글게 말아 올려 당겨 올린 허벅지와 무릎을 단단히 결박한다.
마지막으로 가슴. 희고 폭신한 가슴을 팽창시키듯 묶고 남은 끈은 배와 목을 마름모꼴로 감는다. 귀갑묶기. 예쁘게 잘 되었다. 온나가 탈출하려고 버둥거리면 거릴 수록 가슴 뒤로 잡아뺀 줄이 조여들면서 빈틈없이 에워쌌다.
온나의 땅이 송글송글 맺힌 이마를 좌우로 흔든다. 그럴수록 목이 조여들 뿐인데. 거친 신음이 흘러내리고 벌린 다리 사이와 가슴에 시선이 닿을 때마다 괴롭고 헛된 요동이 이어졌다.
“이, 이건 범죄야! 당장 풀어줘!”
두견새처럼 지저귀는 말은 수줍음의 발로이므로 무시하기로 하고 가슴을 어루만졌다.
“오오....실로 예쁜 유두지 않은가!”
압도적인 거유는 누운 상태에서도 한 손에 다 담기 어려운 위용을 자랑했다. 인위적인 공작의 산물이 아니란 증거로 살짝 쳐진 모습이 에로틱함을 더했다.
츕.....츄읍.....츄르릅...쪽, 쪼옥!
“앗....으윽...응....꺄흥....!”
유륜 주변에 작고 귕운 돌기 사이를 헤집다 수줍게 고개를 든 젖꼭지를 강하게 끄집어냈다. 주위를 뱅글뱅글 돌리며 꿀밤을 먹이듯 톡톡 치고 주변의 돌기를 쓰다듬다 완전히 고개를 파묻는다.
손 대신 혓바닥을 사용해 유두를 잡아당기려 애썼다. 낸시의 냄새가 콧속 가득 밀려와 허파까지 닿았다. 미의 최절정을 누리는 온나의 향기. 우유 향에 꽃향기를 섞은 듯한 여자 특유의 살 내음에 99호의 정신이 아득해진다.
“아흑! 윽....그, 그렇게....빨면!”
팽창한 유두를 어금니에 끼워 살짝 깨물었다. 가슴의 흔들림이 격해졌다. 가슴 너머로 콩닥콩닥 뛰는 심장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쭈압....쭈압....쭈우읍....!
인공적으로 태어나 생략된 유년시절의 한을 이제 와 풀기로 작정했는지 단단하게 굳은 젖꼭지를 입안에 넣어 잘근잘근 씹으며 쪽쪽 빤다.
이를 악물고 참으려 하는 낸시. 그러나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앗...아윽....으....꺄아앙!”
젖꼭지를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두고 깨물 듯 말 듯 아프게 할 듯 말 듯 놀리다 혓바닥을 감아 빙빙 돌리고 끈적한 타액을 흘려 넣었다. 눅진한 타이 유두를 타고 가슴을 적셨다. 낸시의 몸 가장 은밀한 곳까지 99호의 체취가 배인 셈이었다.
“참으로 감미롭구나. 천상의 맛이야. 여자여. 헛된 저항은 관두고 내 아내가 되겠다고 하거라.”
“그....그런....그런 건 말이....아앙!”
여전히 수줍어서 솔직하지 못하군. 그렇다면 솔직하게 해주면 그만이다. 경비병들에게 강산을 합성했던 체내의 합성장치가 완전히 다른 화학 물질을 연성하기 시작했다.
최음의 미약. 한 번 노출되면 어떤 여자든 사내의 포로로 만드는 마성의 물질. 99호의 모공에서, 침에서, 숨결에서 흘러나온 미약이 낸시의 몸에 새로운 화학 작용을 불러 일으켰다.
“모, 몸이 뜨거워.... 이럴 리가 없는....우읍!”
가슴 다음엔 입술.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 한 노골적이고 뜨거운 키스.
“우! 우으읍!”
긴장과 놀람으로 까무러칠 것 같은 데 상대는 슈트의 지퍼를 완전히 끌어내려 적나라하게 드러난 아래를 동시에 애무했다.
“오, 여기도 아름답다!”
백옥처럼 하얀 맨살 사이로 밝은 선홍색. 성인용 활동사진에서 떠드는 속설은 진실이 아니다. 실제 여자의 그곳은 많이 쓰거나 나이 든다고 색이 검어지거나 하는 게 아니라 타고나는 것. 저 밝은 선홍빛은 낸시가 타고난 자질인 것이다.
직접 면도를 했다면 치구에 억센 모근이 자잘하게 보일 텐데 아기처럼 깔끔한 것을 보아 레이저로 영구 제모를 했음이 틀림없다.
왼손을 크게 펼쳐 음부를 쓰다듬었다. 뜨거운 열기가 밀려오거나 진한 애액이 묻어나오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차갑다. 생각보다 훨씬. 대신 보들보들한 감촉만큼은 일품이었다. 숫제 얼굴을 믿고 진하게 입을 맞춰도 될 정도로 만져지는 느낌이 좋았다.
“아흑....!”
“오오, 좋구나....”
양손 가득 조갯살을 잡고 크게 벌려보았다. 신경말단부가 몰려있는 치구를 집중적으로 만져댄다. 남자의 손끝에서 스며든 미약이 낸시의 그곳을 지독하게 예민한 곳으로 변모시켰다.
기대를 머금고 손안 가득 통통한 살점을 싸잡으며 스펀지처럼 에워싼 대음순을 향한다.
치구에서 뻗어 나와 소음순, 음핵, 요도구, 질구를 둘러싼 2겹의 피부. 지방이 적어 치구와는 또 다른 부드러움을 선사했다. 쫄깃함은 없는 대신 신축성은 더 빼어났다.
대음순 안에 있는 한층 작게 접혀 있는 소음순에 이르면 쫄깃함, 탱탱함 이런 느낌보다는 자글자글한 주름처럼 만져졌다. 낯선 손길을 느끼며 움찔움찔하던 그곳은 이내 맑은 애액을 쏟아냈다.
다시 목표를 음핵으로 돌린다. 대음순과 소음순 사이에 수줍은 자태로 서 있는 살점의 길이는 3cm 정도. 지극히 보통. 둘러싸고 있는 얇은 표피를 벗겨내고 검지와 중지 손가락 사이에 끼워 조물조물 주물럭대고, 당기며 자극을 이어갔다.
음핵이 섰다.
발기와 동시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떨림이 전해졌다. 슬쩍 고개를 들자 눈을 꼭 감고 애써 부정하는 사랑스러운 얼굴이 보였다.
“으으......”
아, 귀여운 것.
애액이, 흐릿한 액체가 콸콸 쏟아지는 데 참기는.
자극을 이어가며 구멍을 크게 벌렸다. 가슴에 매달리는 시선을 돌려 관찰을 시작했다. 한 번도 쓰지 않은 미지의 구멍이 적나라한 실체를 드러냈다.
육벽 내부의 자글자글 빼곡하게 들어찬 주름.
30대까진 여자의 안에 존재하던 주름들은 40대에 접어들면서 공백이 생기고 뭉개지기 시작해 폐경이 될 때쯤이면 거의 사라진다. 삽입해도 아무것도 잡아주지 않는 무미건조한 질이 되고, 계집으로서 상장 폐지.
그러나 아내가 될 계집은.... 정말이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주름들이 자글자글하게 들어차 있다. 폐지될 걱정이 없다.
시선을 위로 돌린다. 어쩔줄 모르는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눈으로 봐도 명기가 틀림없다. 내 아내가 되기에 손색이 없어.”
“제....제발....그만....”
“오, 불쌍한 것. 망코가 달아올랐구나. 친포로 진정시켜주마.”
흘러나오는 신음이 한층 거세졌다. 밧줄이 조여드는 것도 개의치 않고 날뛰기 시작했다. 상처 나기 전에 친포로 잠잠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의가 내려갔다. 여체에 꽂아 넣을 준비를 마친 친포는 그의 체격만큼이나 육중한 크기를 과시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귀두는 꽁꽁 묶인 허리와 배를 마구 비틀며 마지막 저항을 하는 신부의 위로 훌쩍 다가왔다.
보드라운 망코 위를 툭툭 치며 음핵을 조롱하다가 벌려진 틈에 단숨에 밀어 넣었다.
흐윽!
낸시의 안은 뻑뻑하면서 쫀득했다. 남자의 흔적이 미치지 않은 것에 비해 질구는 꽤 넓어서 남근을 뿌리까지 밀어 넣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찌걱, 찌걱
“오오! 오오!”
“아...아아아!”
자글자글 들어찬 고기 주름들이 귀두에서부터 착착 달라붙어서 물고 늘어지는 통에 뻑뻑함과 쫀득함. 불편함과 기분 좋음의 합주가 99호를 감쌌다.
허리와 골반 사이, 여성 특유의 곡선이 휘어지는 부분을 단단히 움켜쥐고 허리에 힘을 주었다. 피스톤 운동이 힘을 받으며 99호의 사타구니와 낸시의 엉덩이가 찰싹이며 부딪치는 소리가 적막한 복도 사이로 울려 퍼졌다.
“좋구나! 좋구나!”
피스톤 운동에 맞춰 수축과 팽창을 반복, 말랑한 귀두 끝부터 단단한 기둥을 지나 뿌리까지. 페니스 전체를 물었다 놓았다 하는 것은 고사기에 나오는 명기의 증거
자신도 모르게 피스톤 운동에 속도를 더했다. 엉덩이와 허벅지에 붉은 자욱이 새겨졌다.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유두를 입에 문 순간 친포를 옥죄는 압력이 한층 강해졌다. 자궁경부에 거의 다 이른 모양이다. 순간, 거센 애액의 분수가 솟구치고 낸시가 비명을 질렀다.
“아아앙! 몰라.... 몸이 이상해....아아!”
주체할 수 없는 신음이 새어 나오며 낸시의 허리가 꿈틀했다. 사지가 말을 듣지 않는 상태로 배와 허리만으로 달라붙은 아랫배를 더 깊이 끌어당기려 애썼다.
저널리스트의 정신은 거대한 친포와 미약의 합공에 무너졌다. 본능에 몸을 맡기고, 자지에 취한 암컷이 되어 전력으로 그의 몸을 받아들였다.
“하하! 좋은 반응이다!”
흡족한 미소를 지은 99호는 유두를 앞니 사이로 밀어 넣어 다소 강하게 짓누른다.
“꺄아아아아앙!”
마침내 허리의 전진이 끝났다. 비좁은 육벽과는 다른, 훨씬 부드러우면서 두툼한 감촉이 귀두에 닿았다. 아이를 품는 곳. 자궁의 입구.
낸시의 경련이 어느 때보다 격해졌다.
“명기다! 명기야! 내 아내로서 손색없는 명기다!”
육중한 가슴에 상체를 기울이며 친포로 자궁 경부를 강하게 눌렀다.
밀어 올려진 자궁이 복막을 자극하며 하복부 전체에 강한 자극을 전달했다. 젖꼭지를 떠난 입술이 원을 그리며 돌다가 유륜을 게걸스럽게 핥았다.
츄르릅....츕...쩝쩝!
가슴이 완전히 젖을 정도로 양껏 핥다가 문득 입을 앙다물고, 미간을 찡그린 얼굴을 흔들더니 취한 듯 소리를 질렀다.
“슬슬 나온다! 임신해라! 꼭 임신해서 내 아이를 낳는거다!”
“아, 안 돼! 임신은.... 안에는 안 돼에....아아!”
“임신해라! 아내로 의무로 자식을 낳는 거다!”
저널리스트의 허리를 꺾어 버릴 기세로 강하게 압박해 사타구니를 밀착시키며 짓누른다.
“아아아아아아앙!”
무아지경 속 거친 숨소리와 힘이 실린 무거운 신음은 점점 울부짖음이 되고, 점점 더 커졌다. 종국에는 호흡이 가빠지고 환희에 찬 괴성과 지르더니 전신이 딱딱하게 굳어지며 등을 힘껏 젖혔다.
마침내 사정의 순간.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낸시의 몸 위에 우뚝 서서 안에 든 것을 모조리 쏟아냈다.
낸시의 동공이 뒤집혔다. 뱃속 깊숙이서 전해지는 저 뜨겁고 생생한 감촉, 동시에 음부에서 솟구쳐 오르는 애액의 분수. 몰려드는 쾌감에 정신을 잃고 축 늘어졌다.
“아앙....몰라....안 되는데.... 안 되는데....너무 좋아....”
“후후. 드디어 조금은 솔직해졌군. 좋은 태도다.”
전혀 죽지 않은 친포를 꺼낸 99호는 낸시를 묶은 줄을 풀었다. 기쁨과 혼란에 휩싸여 어쩔 줄 모르는 아내의 가슴을 주무르며 은근하게 속삭였다.
“그래, 소감이 어떻지?”
“강제로 범해졌는데....좋아....녹아내릴 것 같아.....안 되는데....이상한데....”
잠시 머뭇거리던 낸시는 친포로 망코를 살짝 스치게 한 것만으로 자지러지며 애액을 쏟아냈다.
“싫진 않은 가 보군?”
“그...그건....”
“수줍어하는 모습이 보기 좋군. 역시 자신을 속일 순 없는 법이지. 자, 말해 봐. 나와 결혼 하겠나? 내 츠마가 되어주겠나?”
낸시의 혼란스러운 뇌는 어떤 이성적 판단도 불가한 채 쾌락만 좇는 상태. 자신이 하는 말을 헤아려 볼 새도 없이 친포가 사라지기 전에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어섰다.
앞쪽 지퍼가 다 내려간 채 팔, 다리에 걸쳐있던 슈트를 다소곳이 벗어 잘 개어 옆에 두었다. 참으로 야마토나데시코 같은 자태에 99호의 친포가 요동쳤다.
말법적 아름다움이 깃든 가슴과 엉덩이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도게자하며 엎드린다.
“부....부족한 몸이지만 당신의 아내가...되겠습니다. 평생 당신만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내가... 당신의 씨앗을 품어 기르는 아내가 되겠습니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알몸을 발랑 까뒤집은 99호의 친포가 망코에 접촉했다.
“이토록 간절히 원한다면 들어줘야지. 물론 임신도 괜찮겠지!”
“아윽! 조...좋아. 임신시켜줘! 당신의 아이 무조건 낳을 테니까! 꼭 임신시켜.....아윽!”
다시 정사가 시작되었다.
요로시상 제약도, 누구도 감히 끼어들 수 없는 부부의 시간이.
양팔로 남편의 목을 감고 페니스란 쐐기에 박힌 고깃덩이처럼 매달렸다. 홀딱 벗겨진 가슴은 남편의 가슴팍과 마주쳐 그 호선을 잃어버리고 사정없이 뭉그러졌다.
흥분에 몸이 들썩일 때마다 친포를 에워싼 고간이 벌름거렸다.
작은 날개 같은 음순은 페니스의 너비만큼 벌어졌다. 몸이 들쳐질 때 꿀렁이며 친포를 빨아당기는 작은 날개는 흡사 애처로운 나비의 날개짓.
“후우....후우....”
남편의 숨결도 꽤 거칠어졌다. 남자 맛을 알게 된 육벽의 조임은 주름 하나만큼의 거리를 나아가는 데도 가공할 힘과 압력을 요구했다.
“하아....아....쪼옥! 쫍!”
남편을 향해 연신 입을 맞추며 고개를 처박고 주억이다 시키는 대로 입을 벌려 타액을 받아 마셨다. 조여드는 주름을 열어젖히며 들어오는 속도가 너무나 느렸다.
“후우....후우....”
가슴과 허리에 피로가 몰려왔다. 남편은 웃으며 다시 진하게 입을 맞췄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있으려 해도 소용이 없고, 모든 것이 너무 느리고,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것 같고, 불안하고 파멸할 것 같았다.
강제로 당했다는, 뭔가 이상하고 벗어나야 한다는 이성의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허나 외침은 발악에 그칠 뿐 감히 시도에 이르지 못하고 자의와 타의 어느 쪽이 더 큰지 모른 채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이 이끄는 대로 입을 맞췄다.
‘사랑해? 몰라....너무 좋아...미칠 것 같아! 이게 사랑? 아아!’
여자의 마음을 여자조차 모르는 데 여체를 파고든 남성은 마침내 완전한 정복을 달성했다.
“흐윽....”
“임신해라! 임신하는 거다아!”
“꺄아아아아아앙!”
츠마의 고개가 젖혀지며 슈진의 세찬 정액이 뱃속으로 분출돼 사라졌다.
“잔뜩 내버렸군. 이건 반드시 임신이야.”
“아아! 뜨겁고....좋아....”
자궁을 가득 채우는 화해 같은 열락에 잠겨, 슈진에게 모든 걸 내맡긴 낸시는 기분 좋게 숙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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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챈에 썼던 거 다 날라가서 다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