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 '야' ㄱㅔㅁ
태그는 경영타이쿤에 순애 한스푼, NTR 두스푼 정도?
가장 먼저 짚을 장점은 CG가 고퀄에 속한다는 점
그리고...다양한 수요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캐릭터 정도?
쿠노이치 / 엘프 / 로리 / 핑뚝치녀 / 태닝누나 총 5명 있음
음성은 신음소리 정도만 더빙돼있는데 종류가 다양하진 않아서 듣다보면 금방 질림
장점 끝임
야겜은 꼴리기만 하면 장땡이란 사람도 있으니 고퀄 캐디, CG도 장점에 속하긴 하지
단점 말하기 전에 먼저 스토리를 짚을텐데 야겜에 스토리까지 기대하는 건 좀 그러니까 이건 굳이 단점으로 꼽진 않겠음 걍 좀 아쉽다 정도?
스토리는 뭐랄까...왕도적이면서도 결국 야겜은 야겜인지 개연성이 이곳저곳 많이 비어있는 스토리임
솔직히 중간부터는 크게 읽을 가치가 없다고 느껴서 거진 스킵했기에 깊게 설명하거나 다루진 못할 것 같음
대충 용병 일 하다가 자기 술집 차리는 게 꿈이어서 요리실력이 출중한 주인공이
히로인들한텐 밥 주면서 꼬드기고 빚쟁이 or 다른 조력자들한텐 용병 일하면서 생긴 깡과 포부로 밀어붙여
하하 너의 패기가 맘에 든다 한번 봐주지 ㅇㅈㄹ 하하 너의 요리실력이 맘에 든다 우리 동업하실? ㅇㅈㄹ 하면서 위아더월드 하는 스토리임
이제 단점...사실 플레이할 당시에는 그냥저냥 감수할만한 불편함이고 그냥 넘길만한 불편함인데
플레이를 마치고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종합해보니 총체적으로 게임이 하자덩어리임
술집 경영
이 게임은 데이브더다이버마냥 등록할 수 있는 요리 개수가 4개로 한정 + 손님들이 원하는 카테고리의 요리를 필수로 등록해야 함
근데 이 '원하는 카테고리'가 랜덤으로 바뀌거나 하는 게 아니라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고정임
카테고리가 바뀌는 건 딱 한가지인데, 2만 골드 정도를 써서 귀족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면 귀족들 전용 카테고리로 바꿀 수 있음
근데 이 귀족들 전용 요리가 평민 요리에 비해 엄청 비싼 건 아니라서 초대장으로 쓴 2만골드 제외하면 사실상 벌리는 돈은 똑같음 왜 넣은거지
아무튼 이 카테고리를 안맞추면 손님들이 불만을 표하며 인기도가 떨어지기도 하기에 자기 맘대로 비싼 요리만 팔아치울 수는 없단 얘기임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좀 더 비싼 요리 레시피를 얻을 수 있긴한데, 그 종류도 그렇게 다양하진 않아서 게임 내내 메뉴를 이리저리 바꿔가면서 매출을 비교한다거나 하는 재미는 아예 없다고 보면 됨
거기다 또 한가지, 중후반에 등장하는 '드래곤 스테이크'라는 메뉴가 있는데 얘는 일반적인 고기가 아니라 드래곤가공육인가 뭐 그런 특수재료로 만드는 요리인데 이 재료는 상점에서 구입할 수도, 반복퀘스트로 파밍할 수도 없음
반복 불가능한 메인 퀘스트에서만 드물게 드랍하는 재료임 이게 고기 카테고리 중에는 제일 비싼 메뉴인데 그냥 게임 동안 판매할 수 있는 횟수가 고정적으로 정해져있다는 소리임 경영 게임 좀 해본 사람은 이게 얼마나 병신같은 소린지 알거임
수정) 버그인지 몰라도 나한텐 안 떴는데, 드래곤고기 반복파밍퀘가 있다고 함
퀘스트에서 전투패배
퀘스트에서 전투패배 시 화면을 가득 메우는 GAME OVER 뜨면서 그대로 타이틀로 나가짐
솔직히 야겜이든 일반쯔꾸르겜이든 내가 가장 싫어하는 시스템임 전투 시작하기 전에 세이브 안해놨으면 그대로 날아가는 거임
몬스터들이 양아치, 산적이나 고블린같이 패배이벤트가 있을법한 몬스터인데도 그런 게 없어서 더 아쉬운 것도 있는거같음
NTR
NTR 스토리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돈이 더 필요해진 남주가 술집 2층에 창관을 열어 추가수입을 기대하게 되면서 시작됨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각 히로인들의 개별 스토리도 풀리고, NTR 스토리에선 그 개별스토리에서 등장하는 남자가 뺏는 역할을 맡음
맨첨에 순애 1스푼에 NTR 2스푼이라 적었는데 솔직히 한 서너달쯤 유통기한이 지난 소스같이 이상한 맛이 나는 NTR임
예를 들어 핑뚝녀가 스토리 초반에 남주를 배신하는데 그 이유는 자기 가족을 죽인 어둠의 조직에 들어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한 실적이 필요했기 때문임. 근데 막상 배신하고 조직에 들어갔지만 조직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남자한테 수없이 성희롱당하고 능욕당할 위기에 처하다가 직전에 남주한테 구출받는데 그 조직에 있던 남자가 창관에 방문해서 핑뚝을 따먹는 전개로 진행됨
말했다시피 스토리 자세히 안 읽어서 얘가 왜 안죽고 창관에 핑뚝을 따먹으러 오는지, 남주는 그걸 왜 안쫓아내고 허락해주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NTR은 NTR이라 꼴리긴 꼴림.
근데 NTR 스토리는 '남주 시점에서' 진행됨
인게임에선 한번에 후라이팬 3개씩 잡으면서 존나 열심히 현생 살고있는데 NTR 스토리에선 여주가 따먹히는 걸 몰래 구경와서 관람하고 히로인이 남주보다 기분좋다 하면 질투심 느끼고 골고루 지랄하는 스토리인거임 심지어 지가 창관에서 일해달라고 히로인 설득하고 내보낸건데
만약 이 게임을 아직 안해본 사람한텐 컨트롤 꾹 눌러서 스토리는 풀스킵하는 걸 추천함 한 줄이라도 읽는 순간 몰입이 확깨짐
주인공이 진짜 개쳐약함
마지막에 쓰는 만큼 가장 불만인 요소임
잔뼈굵은 용병이란 설정이 있음에도 다른 히로인들보다 3~10배 정도 약함 이새끼 평타로 데미지가 200 이상 뜨는 꼴을 못봤음
정확히는 몰라도 후반 보스급 적은 피통이 7~8천 정도는 되는거같은데 ㅅㅂ 적어도 딜러로는 전혀 기대할 수가 없음
왜냐면 이 게임은 장비같은 게 없고, 레벨업으로 스탯이 찔끔씩 오르긴 하지만 진짜 찔끔이라 미미함
그럼 스펙업 수단은 뭐냐하면 대충 히로인의 호감도와 돈(위자료?)을 필요로 하는 마법의 도구를 사용해 히로인을 성희롱하면 히로인의 스킬 레벨이 오르면서 스펙업이 되는데, 주인공도 같은 방식으로 레벨업이 되긴 하지만 애초에 스킬셋이 한참 잘못돼있어서 별 의미는 없음
근데 뭐 주인공이 꼭 딜러여야한단 법이 있는 건 아니니까, 힐러+탱커로 써야겠구나? 하면 그것도 아님
도발이 붙어있긴 한데 그렇다고 다른 히로인보다 피통이나 방어력이 눈에 띄게 높지도 않음 도발기도 상황 봐가면서 써야된단 소리임
적이 한번에 최대 5명까지 나오는데 5명 다 살아있을 때 도발 쓰면 이새기는 3대, 운 좋으면 4대까지 버티다 죽고 그 뒤로는 힐싸개 없어서 히로인도 다 죽는거임
그런데
그럼에도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이새끼 혼자 진행해야만 하는 구간이 가끔씩 나옴
다른 불편함은 다 감수할만하다쳐도 이 구간에서 게임 끄고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님
이게 최종보스전인데 똑같이 두 대씩 주고받은 피통임 주인공 딜링 능력이 얼마나 처참한지는 이걸로 알거임
이 뒤에 힐하면서 꾸역꾸역 버티다보면 보스가 쫄몹을 추가로 소환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남주를 히로인이 한명씩 등장하면서 구원해주는 연출로 진행되는데, 매우 클리셰적이고 고루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음
근데 나는 데미지 차이가 이렇게 나는데 쫄몹까지 소환하는거 보고 아 강제패배 이벤트구나? 해서 힐을 안했더니 쳐맞고 그대로 타이틀행 ㅋㅋㅋㅋ 퀘스트 이름이 최종결전이어서 이게 마지막이라는 걸 알려주지 않았으면 그냥 그대로 게임 지워버릴 뻔했음
찐막으로...
멀티엔딩 없음
게임 안해본 사람이 이 짤만 보면 아 최종보스전 패배END나 NTR END구나? 하겠지만 아님
그냥 최종보스전 스토리의 연출 중 하나임
히로인들이 저러고 있는 건 다 적들의 방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연기고 저러다가 뒤통수치고 남주 구해주러 오는 스토리인거임
왜? 굳이? 그냥 패배end로 넣는 게 훨씬 맛도리인 cg같은데...
그렇다고 엔딩은 깔끔하고 여운이 남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그냥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결국은 극복했다 메데타시메데타시임
아쉬운 점이 참 많은데 끝나고 크레딧 올라오는 거 보니 그림만 외주 맡기고 게임은 사실상 1인 개발인 것 같아서 조금은 납득이 가기도 함
참고로 다 끝나고 회상방 전개방도 없음 이런 ㅅㅂ 엔딩 보니까 맥이 탁 끊겨서 굳이 또 켜고 싶진 않은데...
암튼 그럭저럭 킬링타임 용으론 좋았지만 잘 쳐줘도 평작인 게임이었다고 생각함
업로더 분께는 오늘도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