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성욕 증폭의 저주에 걸려버린 주인공 ‘아이’가, 저주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RPG입니다.
음욕의 저주로 인해, 아이는 야한 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버렸습니다.
그런 그녀를 노리는 남자들의 끈적끈적한 쾌락 조교…
건방지던 태도가 점점 쾌락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3단계 이상의 씬으로 묘사합니다.과연 아이는 쾌락에 완전히 잠식되기 전에 저주를 풀 수 있을까요…?
주인공(4.0) | 소위 '츳코미'캐릭터. 다만 주변의 '보케'역할 친구들의 개성이 강할 뿐 주인공의 개성이 과한 느낌은 아님. 메스가키의 캐릭터성은 거의 없다. 그쪽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에겐 장점. 위의 경험 항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피학, 피지배 성향. 잘 휘둘리는 수동적 성향,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드러나는 마조성향 등 이입하기 좋은 캐릭터. 서브 여주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감점될 정도는 아니었음. 스토리에서 후술. 남주와의 체격차를 강조해줄 수 있는 작은 체격도 장점. |
상대역(4.5) | 대부분의 남주가 S에 지배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다들 내가 마조인 걸 금방 알아채고 그에 맞춰서 매도하고 기분 좋게 해줌. 그리고 엄청 큼... 통제, 명령, 지배 등의 캐릭터성을 많은 남주가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론 엉덩이 잔뜩 때리면서 조교해주는 영상연 선배와 체육교사, 가게에 대한 출자를 빌미로 나를 성노예로 삼으려는 출자자, 마사지라는 말로 마조쾌락 주입해주는 마사지사 외에도 처음엔 기분 나쁜 아저씨였다가 점점 성장해 훌륭한 S 파파가 된 대부, 아저씨를 업신여기는 꼬맹이를 참교육하는 게 취미인 파파활 아저씨 등등 주인공의 영향을 받은 건지 하나같이 S성향이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렌(변화가에서 헌팅하던 미남). 여자 대하는 게 능숙하고, 상냥하게 배려해주고, 기분 좋은 키스도 잔뜩 해주고, 가벼워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엄청 좋은 사람이고, 가지고 놀듯 장난치듯 괴롭혀주는 S에, 속내를 잘 알 수 없는 점까지. 살짝 반전도 있는데 직접 보는 걸 추천. 마지막 씬에서 그 동안의 능글맞고 가벼운 모습이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면서 가라고 명령하는 씬이 이 게임 통틀어 제일 좋았음. 그런데 씬이 4개뿐임. 한 캐릭터당 씬이 대여섯개는 되는 이 게임에선 적은 편이라 너무 아쉬웠음. 이쪽이 정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불특정 다수와 관계를 가지는 게 아니라 음욕도에 따라 초기에 만난 사람과 지속적으로(5개 이상의 H씬) 관계를 가진다는 건 아주 좋아하는 요소. |
스토리(3.0) |
라고 초반에 생각했지만 서브 캐릭터들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H씬에서는 거의 없고. 꽁트처럼 가볍고 유머러스한 스토리전개가 특징. 아래 게임 외적 만듦새에서 언급한 부분과 더불어 밝고 가벼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나에게도 다소 정신없는 느낌이었지만, 싫지 않았다. 스토리 자체는 무난하다.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해서 종반에 급전개되는 감이 있긴 한데, 시작부터 장황한 세계관을 늘어놓으며 처지게 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 사실 급전개에서 조금 눈물이 났다... 가장 큰 문제는 메인 스토리가 H스토리와 너무 따로 논다는 점. 메인 스토리는 동성 친구들 간의 우정 중심이라 H씬의 중심이 되는 남주들의 영향이 전혀 없다. H씬을 전혀 보지 않고 플레이해도 스토리에 별 문제가 없을 정도. 엔딩도 살짝 불만. 그 동안의 남주들의 기억이 전부 사라져버린다. 그 동안의 관계를 없애버리면 지금까지 했던 게 뭐가 되나... 정작 난 그대로, 아니 많은 조교 탓에 저주 없이도 욕망이 커져버렸는데. 그래서 후일담도 완전히 새로 관계를 시작하는 둘 뿐이다. 내 기억과 몸은 그대로라 금방 이전의 관계가 되긴 하지만. 이 두 요소 때문에 감점이 많이 됐음. |
H 스토리 (4.5) | 음욕의 저주에 걸려 욕망을 주체하기 힘든 주인공과, 악마와 계약해 주인공을 협박하거나 구속해 능욕하는 남주들의 설정 덕에 야한 짓에 대한 저항감이 상당히 줄어든다. 협박과 같은 요소도 지배, 통제 성향이 강한 남주들 덕에 싫지 않게 다가왔고, H씬으로 연결되는 흐름도 괜찮았다. 대사, 묘사를 통해 주인공의 피학 성향, 남주들의 가학 성향도 잘 드러내고 있다. 다만 장단점에서 말한 것 처럼, 각 씬의 길이가 살짝 짧은 감이 있다. 감점할 정도는 아님. |
페티시 (4.0) | 대부분의 남주들이 스팽킹을 많이 해준다는 걸 빼면 특별히 하드한 플레이는 없다. 도구도 그다지 나오지 않고. 하지만 BDSM적으로 남주들의 지배적 성향이 강해 높은 점수를 주기는 충분했다. |
분량 (3.5) | 5시간 이상. |
H씬의 만듦새 | 이렇다 할 건 없지만 준수함. 모자이크지만 거근도 잘 묘사돼있고. 스팽킹 사운드가 살짝 작은 느낌은 있었음. 난 스팽킹 있는 게임 할 땐 항상 효과음을 이렇게 하는데, 이 방법을 썼을 경우엔 스팽킹 사운드가 그렇게 작진 않았다. |
스토리 외적 | 특별히 미려하진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UI, 전투도 어렵지 않고 게임 진행도 거슬리는 부분 없음. 그 외 쯔꾸르 게임에 있으면 좋은 사소한 편의성도 잘 챙겨져 있음. 대화의 흐름, 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빠르고 경쾌한 템포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 캐릭터의 빠른 이동속도, 과한 이펙트나 딜레이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전투, 장난스럽고 발랄한 분위기의 BGM 등의 게임적 요소가 이런 효과를 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
감상 기록용으로 플레이 직후 바로 썼는데, 점수는 조금 수정될 수도 있을 거 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