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판 분량이 2시간 남짓이라는데, 20분 갖고 뭘 후기를 쓰나 싶을 텐데... 20분 내내 ctrl만 멍하니 누르고 있다보니 도저히 못참겠어서 지껄여봅니다.
전작 훈족 소녀보다 더 심한 것 같음.. 이러나저러나 어쨌든 야겜이니 딸잡으려고 실행했는데, 겁나게 느린 컷인 연출 속도와 스토리 전개를 멍하니 보다보면 결국 팬티 도로 올리고 ctrl 누르게 되어버림. 전작도 2장 초반까지는 그래도 스토리를 쭉 봤는데 결국 다 스킵해버렸음. 솔직히 야겜이기 이전에 그냥 겜으로서도 뭔가 심하게 잘못된 것 같아... 드디어 내가 조작하는구나 싶으면 방향키 좀 깔짝거리다가 다시 기나긴 스토리 연출로 들어가버리고... 훈족 소녀도 스토리 다 스킵해버리고 전투도 대충 넘어가고(진짜 이게 가능함. 보스를 제외한 잡몹전은 전투 돌입해도 다 피해버리고 다음맵 넘어가면 스토리 진행됨.) 엔딩 후에 회상방 있기를 빌면서 몇 시간을 달렸지. 다행히도 회상방 있더라...
이번 작을 그래도 전작보다 기대한 이유는, 어쨌든 후속작이니까 뭐라도 나아졌겠지 하는 마음에서였음. 실제로도 전작에는 없었던 전투 중 에로도 있고, 그림체도 호불호 갈릴지언정 좀 더 디테일해졌고(개인적으로는 전작이 더 나았던 것 같지만...).. 근데 스토리 연출은 진짜 아님. 스토리가 좋다 나쁘다 이전에, 내가 야겜을 하는지 게임을 하는지 움직이는 소설을 보는지 모르겠음... 20분 플레이가 말이 플레이지, 스토리 다 스킵하고 이제야 거란 잡몹들이랑 싸우기 직전 상황임. 스킵 안 했으면 1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름...
그래도 내가 료나 취향이라서 기대하고 있음. 제작진의 다른 시리즈인 동물원 시리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원하는 시리즈는 이쪽이니까... 스토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많이 노력한 건 알겠지만 그래도 좀 더 게임으로서 신경써줬으면 좋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