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메이드 라이프...후기.
RJ01500551
번역 안 나온 이거.
음...충격.....매우 정성들여서 포장된 똥겜....
일단 노가다가 개오지고 게임 진행이 매끄럽지 못함...
계속 호감도 10단위로 올리라고 하는데, 호감도 상승량이 적은 초반은 무지하게 힘듦....
그러니까 2~10으로, 호감도 하나 뚫으려면 100씩을 채워야 함....
(대화하면서 동거 분위기를 즐길 시간에 일 뛰고 돈으로 선물 사다 바치는 노가다가 빠름;)
일단 동거류 일상 대화 이벤트는 그럭저럭 있는데, 문제는 그런 대화에서 호감도 보상이 없어서,
돈 버는 거 따로, 호감도 작 따로, 그리고 대화는 그냥 봐야 함.
솔직히 동거류 만드는 사람들은 노하우나 남의 게임에서 이게 좋았다, 이런 거 감상이 없나... 왜 계속 이렇게 따로 만드는 거지.
아닌 게임들에 비하면 진짜 일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돈 버는 것도 진짜 엄청나게 노가다 해줘야 함...
일 1번 누르면 5000원, 혹은 7000원(금 고양이 구매 후) 벌리는데, 거의 150만원? 이 정도 모아야 하는 것 같음. 요상한 쯔꾸르 이벤트 만드는 연출도 있고.
돈 많이 모였다 싶으면 뭐 사러 나가면 다 사라지고 돌아옴....내가 50일 넘게 했는데 돈 노가다 한참 남음.
심지어 카지노에서 전용 템 따는 것도, 슬롯 1번 돌리려면 클릭을 무려 4번을 해줘야 함.
레버, 1, 2, 3. 이렇게 4번. 노가다 장난 아님;
그리고 1번에 1줄을 동일한 마크 3개 모아야 보상 줌. ≡나 x 이런 거 없음.
여기서만 얻을 수 있는 치장 템이 한두개가 아닌데.
(동체 시력과 반속 존나 좋으면 노려서 딸 수 있긴 한듯? 가능할까?)
돈 노가다도 환장하겠는데 이 커플, 진도 빼는 건 또 더럽게 느리다...
인물의 은변태 행동과 진도 빠지는 속도가 정반대라 이건 이거대로 화났다. 빌드업이 아니라 무슨 혼전 순결 보는 느낌.
호감도 진행에 따라 할 수 있는 일도 철저하게 막혀 있어서 이걸 면간물로 쳐야 하는지도 혼란이 온다.
주무르는 단계 빼면 사실상 합의인데...?
호감도 이벤트도, 10 채웠다고 바로 발동하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이벤트를 모두 밟고 나서야 상한 해제 이벤트가 나옴.
다음 이벤트가 바로 나오지 않고 다음날 아침에 나오기 때문에 하루를 채워줘야 함.
상한 이벤트를 본 뒤에, 또 하루를 채워야 다음 이벤트를 보여줌...
글로 설명하니 좀 그런데, 쉽게 보여주자면 호감도 채우자마자 바로 다음 이벤트가 나오는 게임들의 경우에는
1일째 [호감도 채움] -> [호감도 상한 뚫는 이벤트 바로 보여줌] -> 잘 자요
2일째 [어제 우리 했었지...]
이 게임은
1일째 [호감도 채움] -> 하루를 보낸다 -> 잘 자요
2일째 [호감도 채웠을 때 볼 수 있는 선행 이벤트] -> 하루를 보낸다 -> 잘 자요 (이게 이틀이 될 수도 있던 느낌)
3일째 [호감도 상한 해제 이벤트] -> 하루를 보낸다-> 잘 자요
4일째 [어제 우리 했었지...]
이런 식이 됨. 하루씩 건너뛰니까 몰입 존나 깨진다. (왜냐면 중간에 할 일은 노가다거든.)
이거 이외에도 복장 2개 이상 동시에 사면 구매 이벤트가 밀려서 나오지 않는 스위치 관련 버그도 있고
(나중에 다른 옷 사고 귀가할 때 그 옷이 씹히고 전에 샀던 옷이 나오는 식.)
응디에 넣은 고추가 로터 위에 놓인다든지 하는 버그도 있어서 100% 수정 패치 나올 거야.
아니 시발 진짜 용량답게 일러는 존나 많거든.
복장도 많고, 선텐 실행하기 전에 입혀놓은 옷에 따라서 살에 남는 태닝 자국도 다 달라지고.
머리카락 색 바꾸는 기능까지 있음.
이 모든 변경점이 스탠딩 일러나 밤일에까지 적용됨.
해보면 세세함에 감탄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스토리 관련은 아닌데" 내가 충격 받고 뛰쳐나온 스포를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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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부 씬은 전부 일러 재활용이다.
구체적으론 호감도 80 이상부턴가. 회상 2페이지 거의 전부. (1페이지와 2페이지가 거의 같은 내용물.)
실수로 전개방 눌렀다가 보게 됐는데
(일기 쪽에서 휴대폰 메인 버튼 누르면 마치 회상인 것처럼 위장해서 전개방을 띄우는데 읽지도 않고 예 눌러버림;)
딱 재활용 시작하기 직전에 봐서 진짜 충격이 말이 아니다 ㅋㅋㅋ 이 시점에 충분히 노가다에 존나 피폐해져있었거든.
아니 진짜로 밤 장난 H씬 2개는 복장 차분 일러와 태닝, 악세서리별로 진짜 엄청나게 세분화시켜서 다 분리해놓고,
정작 일러 1장으로 때우는 호감도 이벤트들은 일러를 재활용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모르겠다 ㅋㅋㅋㅋ
아무리 모든 변경점이 적용된다 해도 결국은 체위 2개란 말이야.
필요한가 싶은 부분은 엄청나게 일러를 미친듯이 그려놓고 정작 중요한 이벤트들은 복장만 살짝 바꿔서 재활용을 한다는 것이 어떻게 말이 되나....
당연히 와~ 이렇게 세세하면 다른 부분들은 얼마나 세세할까, 싶었는데 왜 여기만 열심히 그려놨어ㅋㅋㅋ
"그럴 수도 있지 시발놈아" 싶을 사람은 번역 나오면 직접 해봐; 나 진짜 어지간한 클리커 게임보다도 더 많이 마우스 눌름.
노가다가 장난 아니라고...심지어 스킵 불가능한 행동 로딩 연출까지 있어.
속은(?) 나도 믿겨지지 않는다니까?
아니, 일부러 속이려고 하지 않는 한 이렇게 개쌍노가다를 시켜놓고서 볼 이벤트들에는 재활용 일러를 쓸 수 있나? 싶음.
나 지금 거의 무급 인턴으로 일하다가 짤린 그런 느낌임.
그냥 휙휙 일자 넘기면서 즐겁게 동거 생활 즐기면 되는 게임이 아니라 개쌍노가다를 했다니까. 50일 동안.
플레이하고도 믿기겠냐구.
슬링샷 비키니 입으면 거기만 타고, 마이크로 비키니 입으면 그 자국만 타고,
학교 수영복 입으면 그대로 팔 다리만 타고, 이게 밤 씬과 스탠딩 CG 움짤에까지 반영되는 게임이
일러 1장씩만 새로 그리면 될 후반부 호감도 이벤트 일러가 모두 재활용이란 사실이.
50일까지 노가다하면서 호감도 80채웠는데, 세상에 엔딩 보려면 호감도 150까지였네.
근데 왜 세이브엔 호감도 80%라고 표기해주는데;
(이 시점엔 선물로 20+30+40+야스2번 더해 금방 호감도 10 채울 수 있긴 한데... 70을 올리라는 말은 그걸 7번 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끄덕)
아니 약간 눈치를 챌 기회가 있긴 했어.
이상하게 다른 동거류 겜이면 진행에 따라 열렸을, 같이 목욕, 야스 뚫고 나서 화장실 야스 이벤트, 이런 거 없길래.
'뭔가 이상하게 진행도에 따른 이벤트 변경점이 없다....' 생각했긴 했는데 설마 진짜 없을 줄은 몰랐지.
화장실이나 목욕탕 훔쳐보는 이벤트 같은 거 왜 넣은 거냐....? 2단계 이상이 없다면.
"시발년 할 거 다 해놓고 계속 목욕탕에서 쫓아내네, 언제 반응이 바뀌는 거야" 생각이 한참 전에 들긴 했지만.
근데 설마 없을 거라고 아무도 상상 안하잖아. 하겠냐구. 동거물에서.
그 어떤 씹똥겜도 다 있는 이벤트들'만' 없다니;
연인 되고나서 호텔에 방문했을 때 "그냥 우리... 여기서 할 거 할까?" 대사로 바뀌길래 오 씨발 드디어 하나 나오네, 했는데
일러 없이 그냥 신음 소리로 때웠을 때마저 게임 전체가 이럴 거라고 의심 못했던 점을 돌이켜보면 이게 가스라이팅인가 싶네....
집 안에서 장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은 진짜 완전 장식...왜 만들어놓은 거지.
처음에 딱 그거 보고 "음...집안 전체에 흰색 칠을 해놓을 수 있는 게임인가봐" 생각했는데.
없어야 할 것이 미친 퀄리티로 있어서 기대감은 엄청 부풀려 놓는데,
있어야 할 것들이 없어서 진짜 일찍 눈치챌 수 있는 어지간한 똥겜보다도 더 흉악함; 일부러 속인 것은 아니겠지만.
여기까지 쓰고 생각해봤는데 사실 회상에 등록 안되는 거 있지 않을까,
성급하게 백칠갑이 된 집안 모습을 못 보고 뛰쳐나온 것이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생겨나서 이미지 폴더 뒤져보고 왔는데, 없다.
호들갑 떨어서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안 적어도 되니 다행이라 해야 할지, 없는 것이 맞아서 여전히 허탈하니 아쉽다고 해야 할질 모르겠네.
뒤져보다가 알았는데, 별로 신경쓰지도 않았던 세이브 화면 배경에까지 머리 색과 태닝자국 반영되고 있었네 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아니 이런 게임이 왜 이런지 나도 모르겠다. 사실 이게 엔딩 볼 수 있는 체험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어.
전작도 동거물이었는데 완전 달라서 같은 서클이 맞나 싶다;
어느 정도 머리 차분하게 식고, 다시 내 글 읽어보니까 "재활용하는 게임이 한둘이냐 씨발"처럼 보일 것 같단 생각이 나도 들긴 하는데,
기대감이 하늘을 뚫어서 참던 엠창 3단 노가다가 다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빨간약을 처먹으니 정신이 띵했어.
이거 진짜 이럴 수가 없는 게임이었다고.
내가 생각 없이 던진 댓글 보고 미번 보급해주신 것 같아서 더 당황스러움...매우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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