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해야할까.
확실히 작가가 머리가 있다고 느끼긴 했음.
기존 선협의 불합리한 착취나 다툼, 그리고 일반 종문제자와 선2세와의 차이, 마지막으로 주인공만 똑똑한게 아니라 모두가 살기위해 머리를 쓰는 둥 말임.
그래서 연기기 파트까지는 정말 재밌게 봤음.
고작 축기단 하나를 위해 피터지게 목숨을 걸고, 계획을 짜고, 인맥이 있어야 하기 때문임.
하지만 축기기를 찍은 후부터는 조금 애매하다고 느낌.
재미는 여전했음. 주인공은 하렘도 하렘이지만, 합리적인 판단에, 진중한 성격에 히로인들 성격도 가지각색이라 볼만했고.
하지만....
선협을 보면서 다들 기대하는 부분이 뭐겠음? 주인공의 특별함이 아님?
이걸 연기기 시절에는 잘 표현했음. 다른 사람보다 훨씬 두터운 법력, 친전제자인 단목희보다 더 깊은 법력에, 영수원을 털어서 만든 1계 극품 괴뢰, 난홍희와 거래해서 만든 1계 극품 악귀, 동문 악 사저와 거래해서 만든 1계 극품 악시, 다른 사람보다 배는 빠르게 만드는 신발 법기, 주인공만 가진 토둔술 등등 주인공의 특별함을 제대로 강조하면서 보여줬다는 말임.
근데 축기기에서는 그게 사라짐.
주인공의 특별한 법력? 단약까지 삼키며 넓힌 통로와 단전? 차원이동자로서 가진 우수한 신식?
ㅋㅋ 다 소용없어짐.
모두가 좋은 공법을 수련해서 법력이 깊다고 함. 심지어 주인공이 일찍히 공간에 거뒀던 유엽이 주인공의 공법과 같은 청목제왕경을 수련하니 똑같이 법력이 깊음. 거기다 주인공보다 약간 품계는 낮을지 몰라도 최고급 재료로 만든 법기, 매번 연단을 하며 어느새 주인공이랑 비등비등한 신식. 본문에서 직접적으로 '유엽이 공간에서 주인공을 따라서 1대1로 모방했다'라고 나올 수준이니 주인공이 약간 나을뿐 고작 공간 속 현녀 수준보다 더 뛰어날 것도 없다는 말임.
이게 전부인가? 그렇지도 않음.
재력?
연기기 까지만 해도 영수와 악귀, 음시가 넘쳐흘러서 모두를 압도했지만, 친전제자가 되니 모두가 부자에다 모두가 비장의 수가 있음. 주인공이 많은 돈을 들여 만든 괴뢰? 남들도 2계 괴뢰를 수백구씩 들고다님.
심지어 금단을 막는 오행괴뢰도 다들 들고 있음.
악귀나 음시?
그 똥꼬쇼를 벌이고 모아서 승급시킨 것들이 이제 시간벌이 수준밖에 안되는 수준으로 하락함.
영약원에서 온 몸에 화상까지 얻은 금양목으로 사모가 만들어준 법기?
앞서 말했던대로 유엽마저 익히고 있을 정도에, 적들도 같은 단목세가기 때문에 모두가 똑같은 비술, 똑같은 공법을 씀. 심지어 주인공보다 더 일찍 익혀서 더 활용을 잘할 정도.
보통 차원이동자라면 신식이 뛰어나서 신식공법을 익히거나 비술을 익혀서 남들보다 배는 강하다고 할텐데, 주인공한테 신식비술도 없고 공간을 활용해가면서 연기기때부터 신식 키웠는데 ㅋㅋ 그게 뭔 연단좀 했다고 축기되서 유엽한테 따잇 당하는 수준이라고 하니 할 말이 없더라.
그렇다고 주인공의 법기나 공법, 수단이 유일한가? 혹은 특별한가?
그것도 아님.
시발 싹 다 똑같은 친전제자니 내가 가진건 쟤도 있고, 내가 가지지 않은 것도 다른 친전제자는 있음.
심지어 도려인 왕 자매는 주인공한테는 없는 3계 영수까지 생긴 상황.
연기기 때만 해도 온갖 이점과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이, 뭔 축기기가 되자마자 여러 놈들한테 따라잡히고 수단이든 뭐든 특별한 구석이 단 한곳도 없을 지경인 거임.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간마저 없었다면 걍 존나 답답했을 것 같음.
가지고 있던 특별한 연체 공법까지 주위에 나눠주고 있고, 매번 공간의 능력을 활용해서 영수키우고 영약 키운다느니, 다른 작품의 치트를 가진 주인공처럼 압도적인 무언가가 정말 단 하나도 없음.
한립은 장천병 하나만으로도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청죽봉운검과, 특별한 검진,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뇌법, 거기다 개쩌는 삼두육비 연체공법에 영목술, 신식 공격, 그리고 개쩌는 영화(불)로 그냥 읽기만 해도 아, 주인공이 존나 특별하네- 라는 걸 알게 해줬음.
근데 이 작가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주인공을 존내게 내려치기해서 평균수준으로 만들어버림.
영약원 화산구간에서 얻은, 주작선염의 기운을 띈 황금색 영화? ㅋㅋ 매번 숨긴다면서 쓴 적을 본 적도 없고 써도 뭐 시발 그렇게 특별한 구석도 없음.
공간안에 있어서 매번 빠르게 익힌다더니, 검수비술을 가지게 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다른 단목세가 자제들보다 잘 다루지도 못함.
매번 아가리 털고 연기기 때부터 주력이든 괴뢰와 음시, 악귀? 말할것도 없이 부유한 놈이면 싹 다 가지고 있고, 그보다 더 강한 오행괴뢰나 비천시도 가진놈들이 넘쳐남.
법기나 공법, 심지어 연체공법도 주변 홍안이나 다른 세가자제랑 달리 특별한 점이 없음.
진짜 주인공이 아가리 풍둔술로 계략짜고 지혜 발휘하고, 그런거 제외하면 특별한 구석이 단 한곳도 없이 사라진거임.
고작 축기기 된 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럴거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법력 올리기 어렵다며 아가리 털던것도 이해가 안되고, 공간의 특별한 점은 고작 히로인 가두고 먹여살리는 것 밖에 안되는 수준이라 진짜 너무 답답함.
내가 합리적인 수선, 진중한 주인공이 좋다지만, 특별한 점 하나 없이 시간만 보내는 모습을 봐야하나?
거기다 이 작품은 진행이 느림.
영약원 간 지가 언젠데 도대체 문파대전은 시발 시작을 안하려는 건지 한다~ 한다~ 말만 나오고 내가 한 40%쯤 봤음에도 시작할 기미도 안 보이고, 경지는 더디게 오르는데, 가진 수단까지 특별한게 정말 단 한톨도 없으니 이걸 왜 계속 읽나- 싶더라.
한립은 어느 경지든, 어느 파트를 봐든 월계 수단이 있었고 비장의 수가 있었음.
근데 공간 홍안 속 주인공은 있나? 없음.
3계 요수? 그것도 자기께 아니라 왕 자매 꺼잖아.
연기기 때만 해도 지겹게 쓰던 지네랑 소흑은 진화 중이라며 나오지도 않고, 나와봤자 똑같은 2계 초기에 불과함.
신식도 특별하다 말해놓고선 비술 하나 없고, 영화도 활용하나 못하고, 연체도 아직 1계 후기에, 깊은 법력도 이미 따라잡은 사람이 생긴데다, 비장의 수 까지 없으니 시발 일부러 이러나 싶더라.
연기기 떄 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것처럼 그리더니, 축기기 되니까 이러는게 말이 됨?
내가 동천 얻어서 히로인 모아서 수집시키는 작품을 공간 홍안 말고 다른것도 봤는데, 이 작품이 특히 활용을 제대로 못한다고 느꼈음. 정말.
예시로, 학사신공 완결 작품 중 하나인 휴대용 세계만 봐도 같은 공간 능력인데 주인공은 히로인 수집에 성장도 제대로 하면서 뭐하나 빠지는 모습없이 작품을 진행함. 작품 진행 중에 고구마로 막히는 부분도 없고, 난천해에서 억지로 히로인 하나 뺏던 장면 빼면 멍청하게 만들지도 않아서 시원시원하게 재밌게 봤음.
그 작품에서도 공간 속 히로인들이 연기/연단/부적/괴뢰 등 히로인 손 빌리고 공법 만드는 것도 돕지만, 모든 건 주인공의 압도적인 우위와 유일성과 같은 특별함이 기반이 되어있었다는 말임.
근데 공간 홍안은 약간 뭐라고 해야하나.
이 작품은 평범한 무뇌 선협과 다르다! 머리가 있고, 지혜가 있고, 이게 바로 정상적인 수선 세계다!
이걸 억지로 강조하려는 느낌?
그 탓에 주인공의 특별함도 희석되고, 공간 동천 보물을 얻었다면서 연기기 때를 제외하고 크게 엄청나다는 체감을 못 받은듯. 뭐만하면, 적어도 100년은 있어야 쓸만해진다 ㅇㅈㄹ
가뜩이나 진행도 느린데, 특별한 점이라고는 아가리 풍둔술 하나 밖에 안남으니 이걸 왜 보게 되었나 싶어서 하차함.
만약 선협을 처음봤다?
그럼 재밌게 볼만한데, 좀 본 사람 시점에서는 작가가 일부러 이러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의 특별함이 사라지니 결국 질려서 하차하게 되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