精灵世界的底层训练家
갑작스럽게 포켓몬 세계의 뛰어든 주인공이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소설입니다. 포켓몬 미디어믹스 설정에 오리지널 설정까지 더해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내 포켓몬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초반부는 주인공에 짠내나는 성장기로 세계관상 포켓몬 자체가 어느정도 부유층이 아니면 키울 수가 없기에 무척 고생합니다. 굶어가면서 포켓스낵을 먹이고 약한 포켓몬들을 한땀한땀 키워가는 묘사가 무척 현실감이 있습니다. 포켓몬 육성, 배틀 묘사도 사실적이고 거기다 선협에 있을만한 이공간(비경) 파밍은 스토리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줍니다.
다만 중반부 주인공이 어느정도 성장한 이후부턴 여러 미디어믹스에 등장한 전설의 포켓몬들을 만나기 바빠 초반부 성장의 맛이 사라집니다. 세계관 묘사상 하나도 만나기 힘든 포켓몬들이 주인공 앞에 편의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니 긴장감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작가의 입장에선 패러디의 본분상 여러 전포를 등장시키고 싶었겠지만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고 초반부엔 신비로웠던 전설의 포켓몬이 중반부부턴 만담, 개그의 요소가 되는 것 역시 호불호의 요소가 될 수 있겠습니다. 포켓몬 미디어믹스를 전부 챙겨보셨다면 이런 요소가 선호가 될 수 있겠지만 저에겐 불호로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포켓몬을 좋아하셨거나 현재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충분히 그럴가치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top5안에 든 패러디였습니다.
추가로 최근에 올라온 자료일텐데 포켓몬 이름 번역퀄이 무척 좋습니다. 중간중간 몇몇빼곤 번역이 엄청 잘되어있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