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헌팅
남자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 앞에서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울리는 하이힐 소리. 하이힐의 주인인 여자는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짧다 못해 옷으로서 기능하기 어려워보이는 초미니 스커트를 살랑거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순산형의 풍만한 엉덩이가 걸을 때마다 양옆으로 흔들리며 그때마다 스커트 밑으로 하얀 속옷이 조금씩 자신의 존재를 암시한다.
남자의 시선은 엉덩이의 흔들림을 따라가며, 그 발걸음은 여자의 뒤를 따른다. 남자의 바지 한가운데에는 이미 우뚝 선 텐트가 솟아나있다.
남자의 중심을 잔뜩 부풀린 채 걸어가는 모습은 상당히 우스꽝스럽지만, 한밤 중에 인적이 드문 좁은 길목에서 누군가에게 보일 걱정은 안해도 되리라.
앞서가던 여자가 갑자기 멈춰선다. 핸드백 안에서 파우치를 떨어뜨린 모양이다. 여자는 어지간히도 둔한 것인지 그대로허리를 숙여 파우치를 주우려한다. 그러자 여자의 얇은 셔츠 안으로 비쳐보이는 분홍색 브래지어 후크, 그 앞으로 이어지는 커다랗고 봉긋하게 솟아오른 두 개의 과실이 출렁거리며 형태를 바꾼다. 짧디 짧은 스커트 역시 뒤로 젖혀지며 새하얀속옷 한장으로 가려진 엉덩이와 음부가 그 형태를 그대로 드러낸다. 여자의 중심을 뒤에서 바로 바라본 남자의 중심 역시폭발할 것처럼 커진다. 남자는 결심을 굳힌 듯, 숙이고 있는 여자를 향해 달려간다.
"꺄아악!"
"목소리 낮춰! 가만히 있으면 해치지는 않을테니."
남자는 두 손으로 여자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쥔다. 말랑거리는 기분 좋은 감촉과 함께 가슴이 형태를 바꾼다. 그리고는우뚝 솟은 남자의 자랑을 여자의 엉덩이에 비비기 시작한다. 여자는 남자를 자극시키는 신음소리를 흘리며 몸을 비틀어댄다. 남자는 거칠어진 숨소리와 함께 여자의 셔츠를 풀어헤치기 시작한다.
"다 네 탓이야. 이렇게 야하게 입고 다니는건 따먹어달라는거랑 마찬가지잖아?"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셔츠 안에 갇혀있던 커다란 가슴이 밖으로 터져나올 것처럼 요동치며, 엉덩이에 비벼대는 남자의 상징 역시 격렬해진다. 마침내 셔츠가 풀리며 브레지어에 감싸진 여자의 가슴이 해방된바로 그때...
"네~ 거기까지."
남자가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다. 가슴을 움켜쥐던 손에도 힘이 빠져나간다.
이변을 깨달은 순간, 남자의 하반신으로부터은은한 고통이 퍼져나간다.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내려 고통의 원인을 확인한다.
변형된 것은 여자의 두 가슴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여자의 엉덩이 사이에 끼여있는 남자의 자랑, 그리고 그 밑에 닿아있는 분홍색의 귀여운 운동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사이에 끼인 채 변형된 남자의 두 알. 여자의 육체를 탐하던 쾌락이 고통으로 변해가다, 이내 격통으로 거듭난다. 운동화의 끝부분이 정확히 두 개의 조그맣고 여린 알을 노린다. 남자는 여자의 상징에서 두 손을 떼어 남자의 상징으로 가져간다.
"아.... 앗.... 흑...."
커다랗고 말랑거리는 여자의 상징과는 달리 작고 물렁거리는 남자의 상징. 모든 남자라면 본능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듯이 두 알을 두 손으로 곱게 포갠 채 허리를 뒤로 빼고, 안짱다리를 한 상태로 뒤를 돌아본다. 대체 누가 이런 고통을 주었단 말인가.
"헤헷, 안녕, 변태 씨."
그곳에 있는 건 여아용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귀여운 디자인의 분홍 운동화를 신고 있는, 트윈테일로 묶은 머리칼이 인상적인, 장난기가 가득 찬 얼굴로 남자를 올려다보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 하나.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어린 아이가, 더욱이 이 남자의 고통을 평생 알 리가 없는 여자아이가 자신의 쾌락을 방해했다는 사실에 남자가 격분한다.
"너 이 자식...! 지금 뭐하는 짓이야...!"
"뭐하는 짓이라니, 남자가 가장 아파하는 최대의 약점을 발로 뻥~ 차버렸을 뿐인데요."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발로 걷어차는 시늉을 한다. 앞에 있는 무언가를 깨부수는 듯한 명쾌한 동작. 남자는 남자의 본능이 발동해 뒤로 멈칫했지만, 이내 그럴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애새끼가 뭘 안다고 지껄여..!"
"아핫, 화났다. 화났어. 그런데 변태 아저씨. 그렇게 다리를 안으로 모아놓고, 두 손으로 약점을 소중하게 감싼 채로 부들부들 떨면서 말해봐도 전~혀 안무섭거든요?"
소녀의 말에 남자의 말문이 막힌다. 과연 그 말대로다. 남자의 두 알은 아직도 운동화에 맞은 격통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격통이 있는 동안 남자들은 모두 이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다. 그 정도로 소녀의 발차기는 무자비할 정도로 정확하게, 남자의 최대 약점에 큰 충격을 가했다. 운동화의 뭉툭한 끝부분에 두 알이 제대로 짓눌려 형태가 순간 변해버린 모양이다. 그래도 끝이 뭉툭한 운동화라 망정이지 뾰족한 하이힐이였다면 그대로 알이 으깨져버리고 말았으리라.
"남자들은 항상 거기를 차이면, 그 자리에서 거기를 두 손으로 움켜쥔 채 허리를 뒤로 쭉 빼고 다리를 안으로 모은단 말이죠. 이렇게요. '우욱! 내... 불알... 깨진 것... 같아....' 이러면서요.
아하핫! 언제봐도 웃겨. 아차차, 죄송해요. 지금도 많이아프시죠? 아까 발차기는 나름 만족스럽게 들어갔으니까요. 제가 배려가 부족했네요. 사죄의 의미로 아저씨가 회복될 때까지 저도 아저씨랑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을게요!"
소녀는 말문이 막힌 남자를 도발하듯 눈을 게슴츠레 뜨더니, 두 손을 스커트 안쪽에 가져다댄다. 그리고 허리를 뒤로 빼고 안짱다리를 하며, 다리 사이 급소를 당한 남자의 자세를 취한다. 실시간으로 급소의 고통에 허덕이는 남자 앞에서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려한다. 남자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부어오른 두 알을 움켜쥐고 있지만, 소녀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매끈하고 평평한 가랑이에 손을 대고 있을 뿐이다.
이 소녀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남자의급소를 공격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자신은 모르는 미지의 고통에 시달리는 남자들을 보며 비웃었을 것이다. 평생동안 절대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가랑이 사이의 고통. 자신은 절대 당할 수가 없다며 안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이...."
그렇게 생각하니 남자의 분노가 격노로 바뀌었다. 격노를 매개로 다리 사이의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빌어먹을 애새끼가, 남자의 무서움을 알려주마!'
남자는 오면서 반쯤 풀어놨던 바지와 속옷을 내려버린다. 남자의 자랑스러운 상징이 바깥으로 드러난다. 예기치 못한 습격으로 약간 작아졌지만 아까 여자의 가슴 감촉을 생각하니 서서히 부활하는게 느껴진다. 여자는 말이 안통하면 이것으로 대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나이가 어려도 그것은 바뀌지 않으리라.
"우왓... 크다..."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소녀의 팔을 남자가 붙잡는다. 소녀는 놀란 듯이 저항하려 하지만 여자가 남자의 힘을 이길 수 있을리가 없다. 남자가 소녀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에잇!"
"같은 수법에 또 넘어갈 것 같으냐? 여자 주제에 감히 남자를 무시한 죄는 크다고...!"
소녀가 내지른 다리가 남자의 가랑이 사이를 향해 날아간다. 하지만 남자는 예측하고 있었다는 듯이 두 손으로 날아오는소녀의 다리를 붙잡는다. 그리고는 소녀를 벽으로 밀어붙이며 다리를 위로 올린다. 치마 속으로 소녀의 가랑이가 벌어지며 분홍색 속옷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어서 다리 벌려! 크게 혼날 줄 알아라!"
"앗... 이, 이러지 마세요... 큰일 나요...."
저항하는 소녀의 가랑이를 향해 남자가 손을 가져다대려한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점점 가까워진다. 소녀가 하는 말은더이상 그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저씨, 제발요... 진짜, 자꾸 이러시면...."
"닥쳐! 어른한테 말대꾸하지 말라고!"
"불알 터지실 거에요."
"뭐?"
남자의 손이 소녀의 속옷에 닿기 직전, 남자는 움직임을 돌연 멈춘다.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 그런 예감이 남자의 뇌리를스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식했을 때, 그는 자신의 발이 땅에 닿아있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아주 조금이지만 분명 그의두 발이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그리고 남자의 발이 다시 바닥에 닿는다. 다리 사이에서 무언가가 끼여있는 느낌이 든다. 고개를 내려 그것의 정체를 확인한다. 뾰족한 하이힐 앞부분이 그의 가랑이에 박혀있다. 가랑이 사이의, 남자의 가장 여린, 최대의 약점. 두 개의 알 사이에 하이힐에 레깅스를 신은 다리가 박혀있다. 다리의 주인이 가랑이에서 다리를 빼내자, 남자가 무너져내린다.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남자가 쓰러진다.
두 알에서 시작되어 뱃속을 유린하는 특유의 고통. 남자는 엎드린 상태에서 슬금슬금 두 팔을 움직여 알이 담긴 주머니를감싸안는다. 이건 의지나 생각이 닿는 문제가 아니다. 남자는 본능에 따라 두 알을 감싸고 허리와 엉덩이를 치켜든다. 그리고 숙명에 따라 고통에 신음하며 남자의 지옥에 사로잡힌다. 대체 이번엔 누가 이런 짓을 한단 말인가. 눈가에 흐르는눈물 사이로 뒤에 서있는 다리의 주인을 바라본다. 어디서 본 듯한 그 모습에 남자가 탄식한다.
"와우, 언니! 아까 거 진짜 잘 들어갔는데?"
"응. 조금 진심을 다했으니까. 그래도 안심해. 아직 터뜨리지는 않았어."
자신의 처음 목표, 아슬아슬한 복장으로 남자를 유혹하던 그 여자가 그곳에 서있다. 열린 셔츠 사이로 드러난, 브레지어로 다 가릴 수 없는 커다란 가슴에, 바닥에 엎드린 상태라 밑에서 훤히 보이는 새하얀 속옷. 남자는 자신이 범하려던 상대에게 자신이 무슨 짓을 당한건지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여자는 그의 사정 따위 안중에도 없다는 듯 이야기를 한다.
"너, 아까 제대로 찰 수 있었는데 일부러 막혀준 이유가 뭐야? 큰일 날 뻔 했잖아."
"헤헷, 들켰어? 아니, 언니가 아까부터 계속 뒤에서 이 아저씨 불알만 바라보고 있길래 내가 양보해준거지~"
"애초에 네가 처음에 찰 때 진심으로 차서 제압했어야지. 그런 작전이었잖아."
언니? 작전? 두 여자의 무자비한 대화를 남자는 따라갈 수가 없다. 그저 바닥에 엎드린 채 퉁퉁 부어버린 불알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고통이 사라지길 바랄 뿐이다.
"그래도~ 진심으로 차버리면 바로 기절해버리니까. 남자가 불알을 딱 차였을 때, 동공이 커지면서... 몸이 막 떨리면서... 불알을 손으로 감싸고
'패배자 포즈' 하는게 보고 싶은걸."
"하여튼 못말린다니까. 자꾸 그렇게 봐주면 남자란 것들은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른다구. 조심해야지. 불알 차는 법을 그렇게 가르쳐줬는데..."
"네네~ 알았어요. 그나저나 아저씨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인걸. 우왓, 그보다도 울고 있어."
바닥에 엎드린 채 남자의 지옥을 헤메고 있는 남자에게 두 여자가 다가온다. 그리고 남자의 앞에 웅크려앉으며 남자를 내려다본다. 분홍색과 하얀색, 두 속옷이 그의 바로 눈앞에 들어온다.
"아저씨~ 들려~? 불알이 아직 안터졌다니 다행이네. 언니가 진심으로 차면 웬만한 남자는 바로 거세할 수 있으니까. 언니한테 감사해야겠네. 아차, 소개가 늦었네. 사실 이쪽은 우리 언니야. 예쁘지? 아저씨가 자지 발딱 세우고 덮치려고 했을정도니까. 그래도 도장에서 호신술 강사도 맡고 있으니까 사람을 잘못 골랐네~ 아하핫!"
"하여간, 남자들이란. 조금만 스커트 들어서 팬티 보여주면 자지 세우고 달려든다니까. 나, 남자 두들겨 패는거 좋아하거든. 특히 다리 사이에 매달린 계란 두 개를 깨부수는게 제일 좋아. 그런데 무턱대고 아무 남자나 터뜨릴 수는 없으니까. 도저히 못 참을 때면 반쯤 벗은 채로 밤길을 돌아다니곤 해. 일종의 남자 헌팅이지. 그럼 꼭 가슴이나 엉덩이에 꽂혀서 바지에 텐트치고 달려드는 놈들이 붙는단 말이야. 그래, 꼭 너처럼. 그런 놈들은 성범죄자들이니까 남자 구실 영원히 못하게해도 정당방위잖아?"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짓는 여자의 얼굴은 그야말로 남자를 농락하는 매혹적인 악마에 가깝다. 지금껏 매혹적인 얼굴과 몸매에 넘어가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소중한 알들을 잃었단 말인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다. 두 자매는 남자라면 듣기만해도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태연하게 늘어놓는다.
"최근에는 우리 동생한테도 남자 잡는 법을 가르치고 있거든. 이런 건 조기 교육이 중요하니까. 잘난 채하는 남자라도 가랑이에 달린 공을 뻥 차버리면 한 방에 해결. 뭐, 소질이 있는 모양이야. 요새 남자 헌팅에 나설 때 같이 데리고 다니는데벌써 몇 개인가 터뜨린 것도 있으니."
"다 언니가 잘 가르쳐준 덕분이야. 학교에서도 남자애들이 나만 보면 가랑이 붙잡고 도망갈 정도니까. 아니면 가랑이 붙잡은 상태로 주저 앉아서 그대로 지려버리던가. 여자애들이 자기한테도 가르쳐달라고 난리라니까."
두 자매는 두 알을 아파하는 남자의 앞에서 자신들의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그때마다 남자의 아래가 지끈지끈 아파오는듯 하다. 오늘 밤 두 자매의 불알 차기를 모두 맛본 남자가 보기에는 둘 다 진심을 다하지 않았다는 저들의 말이 두렵기만하다. 저들은 남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방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남자라는 생물의 가장 큰 약점인 불알을 손에 쥐고그런 불필요한게 달려있지 않은 여자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어떻게 차야 더 아픈지, 어떻게 말해야 더 굴욕적인지. 두 여자에게 있어 남자란 다리 사이에 동그란 장난감을 두 개씩이나 매달고 다니는 하등생물이다.
"그럼 오늘도 헌팅에 성공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즐겨볼까?"
여자가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셔츠는 귀찮은지 벗어버리고 브레지어만 입은 나이스 바디를 그대로 드러낸다. 소녀 역시 그 옆에서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오오, 드디어 메인 디시구나! 내일 학교에서 애들한테 들려줘야지."
하지만 아직도 불알의 고통에서 해방되지 못한 남자가 듣기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무,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아직도 뭐가 남았어..?"
"으응? 고작 한 번씩 차인 거 가지고 엄살은. 너 같은 놈이 불알을 달고 돌아다니면 이 세상 여자들을 얼마나 범할 줄 알고그래? 여기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조치를 취해둬야지."
"하하핫! 아저씨 놀란 얼굴! 나쁜 짓하면 벌 받는거 몰랐어? 벌은 아픈게 제일 좋잖아? 남자가 제일 아파하는 곳이 어딜까~?"
두 자매는 엎드린 남자의 앞에서 뒤로 이동한다. 전라가 된 하반신, 부어오른 두 개의 알과 높이 치켜든 엉덩이가 있는 그곳으로.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남자는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 도망쳐야한다. 하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이힐끝 부분이 정확히 불알을 찌그러뜨려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애초에 회복되기는 할지 의문이다. 남자가 뒤집어진 거북이처럼 몸을 비트는 사이 남자 사냥꾼 자매는 목표물 뒤에 선다. 그 시선은 빨갛게 변한 불알에 꽂힌다. 먹이를 노리는맹수와도 같은 시선이다.
"자, 잠깐! 잘못했어! 용서해줘! 제발!"
"남자가 죄를 지으면 불알로 갚는다는 말도 몰라? 미리 남자로서의 자신이랑 작별 인사를 해놓는게 좋을텐데."
"내일부터는 여자가 되겠네 아저씨. 이제 무서운 여자들이랑 마주쳐도 불알 맞을 걱정 안해도 되겠어! 애초에 더이상 약하고 아픈 불알 지키느니라 끙끙댈 일도 없어지니 좋은거 아니야?"
하지만 두 여자에게 뒤늦은 사과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이미 그의 불알은 여자들의 손아귀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히, 히이익....."
"앗, 변태 아저씨 지려버렸다. 불알 두 손으로 소중하게 감싼 채로 쪼그라든 자지에서 오줌 싸고 있다~"
"뭐, 지금 지리나 한 방 차이고 지리나의 차이지. 우리한테 잡힌 남자들 전부 그랬으니까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아저씨도 우리한테 붙잡힌 다른 남자들이랑 똑같네. 벌벌 떨면서 불알 터뜨리지 말아주세요~ 빌고, 오줌 지리면서 눈물콧물 다 짜고. 그리고 곧 남자가 아니게 될 거라는 것도 똑같아!"
"자, 먼저 가볍게 축구부터 해볼까. 마침 저기 변태가 축구공 두 개를 갖고 있네. 내가 오른쪽 공을 찰테니, 네가 왼쪽 공을 차는거야."
"오오~ 축구 재밌겠다~ 나 골 넣을거야!"
그렇게 말하며 두 자매는 도움닫이를 하려는 듯 멀찍이 뒤로 물러난다. 남자는 정신이 혼미해진 채 여자의 큼지막한 가슴과 풍만한 엉덩이에 넘어간 것을 후회한다. 소녀의 도발과 분홍 속옷에 넘어간 것을 후회한다.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날 때는 제발 불알 같은 걸 달고 태어나지 않게 해달라며 후회한다.
"좋아, 달려!"
"자~ 간다앗!"
남자는 남자로서 태어난 걸 그 날 처음으로 후회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불알 같은 걸 달고 태어나는게 아니었는데. 여자로 태어나 불알의 고통 따위는 모른 채로 사는거였는데. 하지만 아무리 후회해봤자 자매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골든 크러쉬 킥~!!"
두 자매는 두 개의 공을 있는 힘껏 걷어찬다. 결과는 완벽한 골인. 골을 넣자 남자의 함성 소리가 터져나온다. 마치 월드컵에서 환호하는 관중의 소리 같다. 밤은 깊다. 더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그들의 사냥을 방해할 수 없으리라.
===========
예전에 아카 하드팸챈에 있던거 복붙
저 소설 토대로 누가 AI짤 뽑아주면 넙죽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