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e

소설) 우연이라고 읽고 섭리라고 말한다

2025-05-22 20:23:09
🖌️창작
조회 10149 · 좋아요 4

[ 단편 겸 소재] 우연이라고 읽고 섭리라고 말한다


부제 : 신은 오늘도 속터진다(...)




1




빗소리가 조용히 도시를 적시던 저녁의 키보토스.
트리니티 본관 앞 골목은 젖은 아스팔트 위로 은은한 불빛을 머금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우산 하나를 꼭 쥐고 걷고 있었다. 이미 하교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이 도시 특유의 활기 탓인지 학생들이 삼삼오오 남아 있었다.

문득, 본관 출입문 앞.
난처한 표정을 지은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마리?’

작은 체구에 수녀복을 곱게 걸친 그녀는, 비를 피해 문 안쪽에 서 있었다.
우산이 없는 듯했다.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마리는 살짝 당황한 듯, 하지만 어딘가 기쁜 기색이 섞인 미소로 그를 바라보았다.

“앗… 선생님.”

“같이 쓰자.”

망설임은 없었다. 다만 입을 떼는 그의 말투는 어딘가 무뚝뚝하면서도 조심스러웠다.

“비 맞으면 감기 걸려.”

마리는 조심스럽게 그의 우산 아래로 들어섰고, 그 순간 둘의 어깨가 살짝 맞닿았다.
조용히 웃으며 그녀가 속삭인다.

“고마워요… 선생님.”

맑은 눈동자에 비친 미소가, 그의 심장을 톡 건드렸다.
그리고 그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요즘… 이런 ‘우연’이 너무 많아.

우산이 작아서일까, 아니면 신이 장난을 치는 걸까.
그가 생각에 잠긴 바로 그때였다.

“꺅!”

마리의 구두가 빗물 고인 웅덩이에 미끄러지며, 몸이 앞으로 쏠렸다.
그는 반사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한 손으로 마리를, 다른 손으로는 우산을 단단히 붙들었다.

“괜찮아?”

“네… 전혀 문제없어요…”

볼을 붉힌 채 웃는 그녀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서, 그는 잠시 숨이 멎을 뻔했다.
말끝을 망설이다, 이번엔 존댓말이 아닌 낮고 조심스러운 반말이 흘러나왔다.

“…싫진 않았지?”

“...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였다.
비에 젖은 머리칼 사이로 드러난 귀끝이, 조용히 붉어져 있었다.


---

그날 밤, 그는 방 안의 불을 끄고 어두운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안 돼. 마리는 시스터가 되겠다고 했잖아.
그런 마리를… 내가 사랑해서는 안 돼.’

하지만 손끝에 남은 감각은 너무도 따뜻했다.
마리가 건넨 손수건. 그 손수건에 배어든 향이, 그의 가슴을 다시금 저릿하게 만들었다.

“…왜 자꾸 이런 일이…”

그는 자조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계속 우연처럼 마주치고… 자꾸 이런 일이 생기고…”

그리고 그가 모르는 곳.
현상으로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신은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이놈아… 떠먹여 주는데 왜 이걸 못 먹어어!!

신은 오늘도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

그리고 다음 날.
또 그 다음날.
기이하게도 그 둘은 또  ‘우연히’ 마주친다.


---









대충 키보토스는 시스터도 결혼 가능한데 선생은 모르는 설정









아우 처음으로 쓴 창작글인데 너무 허접해서 쪽팔린다..제발 돌 던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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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개설투표에 서브 만들려고 시도해도 안되던데
일반
조조_맹덕
25.05.18 5580 0
쓰으으으ㅇ으으으ㅡ으읍 하아
일반
effie
25.05.18 6460 0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는 법이지
일반
tlakscala
25.05.18 5930 1
핫산) 고양이를 키울까 고민하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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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7283 2
핫산) 케모미미 마리와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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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6496 1
핫산) 3명중 1명을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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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8 652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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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8 6360 2
핫산) 곁에 있었으면 좋겠는 아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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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8 6073 2
핫산) 치유의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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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5723 0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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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鳥遊ホシノ
25.05.18 6866 0
핫산) 마리에게 참외하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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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8932 0
핫산) 마리가 손금 봐주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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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9062 1
핫산/muo)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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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9190 1
핫산) 당신의 욕망의 형태를 가르쳐주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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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8587 0
디시마갤이 터짐으로서 아카가 커져버렸고 아카의 심챈고로시로 코네가 생겼고
일반
키보토스은행털이범
25.05.18 7290 0
핫산) 아즈사짱은 선생님을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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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8821 0
핫산) 아즈사의 당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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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5740 0
핫산) 바니걸 아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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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10070 0
핫산) 좋아하는 사람을 물어보는 아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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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6690 0
핫산) 삐져있는 아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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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25.05.18 7307 0
이러다가 500명 돌파하겠네요
일반
이오치 마리
25.05.18 8390 0
뭐야 블아도 있네
일반
korsua
25.05.18 6141 0
아니 어떤 챈이 넘어왔나 보고 있는데
질❓문
너무많은진실을알게된자
25.05.18 11903 0
다크모드 끄면 거의 섬광탄이네
일반
망고스탈린
25.05.18 6905 0
블루아카이브 서브 줄여서 블서임?
일반
Geoom
25.05.18 5246 0
나 깡계네...
일반
한비
25.05.18 5232 0
확실히 이제 막 만들어져서 그런지 쾌적하네
일반
참치
25.05.18 4453 0
오 알림기능 추가되었네...?
애플망고
25.05.18 7705 0
구독한 서브 목록 홈에서 바로 볼수 있게 기능이 추기되었네요.
일반
이오치 마리
25.05.18 4547 0
현재 차단하면 해제가 불가능합니다.
⭐공!지
이오치 마리
25.05.18 1127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