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1.25.7 | v1.22.2 |
| "...그게 무슨 소리야?" 종원의 목소리가 좁은 문틈 사이로 흩어졌다. 마리는 대답 대신 쥐고 있던 옷소매를 한 번 더, 조금 더 강하게 잡아당겼다. 작고 가녀린 체구 어디에 그런 악력이 숨어 있었는지, 방심하고 있던 종원의 몸이 속절없이 반 보 앞으로 끌려갔다. 발끝이 문지방을 넘어 융단이 깔린 방 안으로 완전히 들어섰다. 동시에 마리의 등 뒤로 뻗어 나간 다른 쪽 손이 덜컥, 하고 문고리를 쥐었다. 육중한 나무문이 빈틈없이 닫히며 복도의 서늘한 공기가 완전히 잘려 나갔다. 바깥의 백색소음마저 차단된 방 안은 기묘할 정도로 고요해졌다. 종원의 가슴팍에 간신히 닿을 듯한 작은 체구. 그 위로 솟은 까만 베일과 새하얀 솜털의 고양이 귀가 종원의 턱밑에 바짝 다가와 있었다. 마리는 고개를 더욱 치켜들며 종원을 올려다보았다. 평소의 단정하고 금욕적인 수녀의 모습과는 이질적인, 나른하게 반쯤 감긴 하늘색 눈동자가 그를 똑바로 옭아매고 있었다. "그대로의 의미랍니다, 선생님." 소매를 쥐고 있던 마리의 얇은 손가락이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왔다. 빳빳한 셔츠 깃을 벗어나 종원의 맨 손목 위로 서늘하고 부드러운 살결이 얽혀들었다. 그녀의 작은 두 손이 종원의 손목을 소중한 성물을 다루듯 감싸 쥐었다. "문 밖에는 아직 다른 자매님들이 지나다니고 계세요. 이렇게 문가에 계속 서 계시면... 금방 들키고 말 거예요." 은밀하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섞여 나온 더운 숨결이 종원의 쇄골 부근 피부에 닿았다가 흩어졌다. 마리는 손목을 쥔 손가락에 지그시 힘을 주며, 다시금 뒷걸음질을 쳤다.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종원 역시 방 안쪽, 하얀 시트가 깔린 그녀의 좁은 침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끌려 들어갔다. | “…그게 무슨 소리야?” 종원의 물음은 허공에서 힘없이 흩어졌다. 마리는 대답 대신, 잡고 있던 소매를 한 번 더 홱 잡아당겼다. 예상치 못한 악력에 종원의 몸이 엉거주춤하게 문지방을 넘어섰다. 탁. 종원의 등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철컥, 하고 잠금장치가 돌아가는 금속성의 마찰음이 좁은 현관을 울렸다. 복도에서 들려오던 미세한 소음들이 단절되자 방 안에는 무거운 정적만이 남았다. “…” 마리는 여전히 종원의 소매를 놓지 않았다. 오히려 그 손을 타고 올라와 손목을 단단히 옭아맸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베일 위로 솟은 고양이 귀가 등 뒤로 바짝 눕혀져 있는 것이 보였다. 방 안의 공기는 복도보다 확실히 무거웠다. 마리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한 발짝 더 다가왔다. 하얀 스타킹을 신은 발이 종원의 구두 코앞까지 파고들었다. 그녀의 정수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종원의 턱밑에 닿을 듯 가까워졌다. |
묘하다 묘해. 일단 내쪽 테스트케이스는 확실하게 더 능동적이고, 말도 더 많이함.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수동적이고 말도 더 적게한다고 느낄까?
여러 요인이 있을 것 같은데.
1. 잼삼일의 캐해석이 달라졌음 = 실제로 송진아 테스트케이스에서 송진아 성격이 되게 입체적으로 변함. 생각보다 캐해 차이가 클거라고 생각.
2. 능동성의 정의가 다름 = 내가 생각하는 능동성이랑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능동성이 다를 수 있음. 일단 내가 생각하는 능동성은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비동기적으로,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걸 능동성이라고 정의함. 유저가 무언가를 했을 때 무시하거나 거절하는것도 능동성임.
3. 실제로 능동성이 더 낮아졌음 = 이건 뭐... 테스트를 존나 많이 돌리는거 말곤 답이 없음. 문제는 옛날처럼 엄청 열심히 깎진 않을거라는거임. 적절한 테스트케이스들 더 찾아서 한번 테스트는 해봐야지. 특히 장기챗은 아직 테스트 해보지도 못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