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글 많이 쓰는 것 보고 나도 용기 내서 써봄..
엄마는 집에서 상의는 잘 안 입으시는 편이야
수술 이전에도 그러셨지만, 리프팅 수술?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어쨋든 가슴수술 이후에는 더 불편하다고 벗고 사셨거든..
근데 이제 옷을 안 입으시는 것에 맛이 들리셨는지 혹은 해방감을 느끼는지 집에서는 진짜 팬티만 입으시고 편하게 다니셔
아빠는 항상 그것 때문에 엄마한테 뭐라하셨었어
"다 큰 애들도 있는데 옷 좀 입고 다녀!" 하면서 창피하지도 않냐고
근데 엄마가 군인 집안이라서 그런지 성격이 드세서 한마디도 지지 않더라고
가족인데 뭐 어떠냐,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 누구있냐고..
결국 아빠가 졌지..신경도 안 쓰시는지 아무말도 안한지 오래 되셨어
쨋든 어느 날 이제 친척들이 놀러 가는데 조카를 우리 집에 맡긴 거야 이유는 그때 안 물어봐서 모르겠네 엄마한테도 물어보니 기억 안 난다 하시고..
당연히 조카는 친척이지,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아빠도 이야기했고 엄마도 집 안에서도 무조건 티셔츠라도 입고 다니셨어
갑자기 입으라는 옷에 불편함 느끼면서 투덜 대는거 몇 번 들었던거 같아
친척들 돌아오기 하루 전 날, 나는 별 생각 없이 방에서 놀다가 답답해서 조카랑 거실로 장소를 옮겼거든?
나는 조카 노는거 핸드폰으로 찍고 있었고 조카는 애들용 패드? 그런거 갖고 놀고있었는데..
엄마가 상의를 벗고 나오신거야..무의식적으로 그랬는지 몰라도 옷을 입으려는 듯이 손에 걸친 채 나오시더라고..
근데 조카하고 내가 있었잖아(조카는 많이 어려 정확한 나이는 나도 모르겠네)
당연히 사람이 나오는 소리가 들리니까 엄마한테 시선이 둘 다 간거야..
엄마는 팬티만 입은 채 거실로 나오고 있지..조카는 엄마쪽을 딱 바라보는데..
엄마도 우리가 있는 걸 보고 거의 동시에 얼어붙었어..
진짜 가짜사나이 사건 이후로 그런 침묵은 처음이었어 진짜 시간이 멈춘 느낌?
손하고 발이 질리는 느낌 들더라고
엄마도 당황했는지 가만히 멈춰 계셨고, 조카는 눈이 휘둥그레졌지..
그렇게 어색한 시간이 지나다가 엄마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는지 가만히 계시다가..한마디 딱 던지시더라고..
"..젖 줄까?"
와..진짜 이 말 듣자마자 미치는 줄 알았어
누가 좀만 건드렸으면 바로 싸버리지 않았을까..진짜 그쪽이 아플정도로 딱딱해지더라고
조카는 바로 고개 휙 돌리면서 모른척하는데..시선은 계속 그쪽으로 가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한 상황이지만..만약 조카가 달라했으면 어땠을까..엄마가 진짜 젖을 내줬을까..
나도 달라고 매달렸을까..그런 생각 많이 해..
그래서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들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