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딱 20년 된 야겜 세븐브릿지
사실 20년 전이 엄청 오래된 것 같아도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님
이미 인터넷도 있고 컴퓨터도 있고 삐삐가 아닌 핸드폰도 있던 시절이라
하지만 야겜 하는건 지금이랑 비교도 안 될 만큼 더럽게 불편했음
디엘사이트? 스팀? 그딴게 있을리가
지금처럼 야겜 이야기 하는 커뮤 자체도 ㅈ 도없었고
(하이텔 게시판 이런대서 노노무라병원 얘기 한 것도 쳐주면 논외)
무엇보다 번역이 답도 없었는데
Tsukuru Extractor 라던가 다양한 프로그램 딸깍번역 인공지능 이미지번역
이런 첨단 기술(?)은 상상도 못할 미래의 이야기고
대부분 아랄트랜스 후커 혹은 능력자들의 번역에 근근이(근근웹아님) 기대어 살아가던 시절임
난 이겜을 어둠의다크 경로(진짜 어딘지조차 기억안남 그때는 스팀 디엘사이트는커녕 ㅈ 디스크 이딴거조차 없던시절임) 에서
어떤 사람이 무려 "리뷰" 하는 걸 보고 접했는데
(그 사람은 이게임 쩐다고 적고있고 댓글에는 스톤에이지 리니지 이야기하고있고 안구에 습기참)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았음
참고로 이 게임 때문에 일본어를 배움
심지어 일본어 사전을 사서 단어를 찾아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로 내가 해본 야겜중 꼴림이건 스토리건 그야말로 인생게임이었던 게임
진정한 꼴림은 스토리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알게 해준 게임
아직도 이걸 능가하는 감동과 꼴림을 주는 야겜은 못 찾았음
그래서 새벽에 걍 싸지름 노잼이니 읽지마셈
이제는 홈페이지도 자동 딸깍번역으로 일본어 다 번역해줌 감동 20년의 세월이여...
는 헛소리고
아무튼 이 게임은 라이어소프트라는 회사에서 만든 야겜인데
요즘처럼 한발뽑기좋은 야겜이 대량으로 쏟아지던 시절이 아니라
그 에어 둥지짓는드래곤 바이블블랙 시절
즉 상당히 분량이 길고 섹스 말고 스토리에도 텍스트를 ㅈㄴ 쏟아넣던 시절 게임임
라이어소프트의 유명작은 캐논볼이랑 포레스트가 있는데
(전부 20~25년 된 게임이네 ㅅㅂ;;)
요즘은 여성향 맛이 나는 에로겜을 주로 만드는것같음
사실 요즘은 이회사 겜 안해봐서 모름
용케 30년 가까이 안 망하고 살아남은 근성있는 야겜회사긴 함
아무튼 세븐브릿지는 시나리오가 상당히 독특함
흡입력이 있음
시나리오작가는 메테오라고 타입문 아는 사람은 들어봤을법한 양반인데
상당히 마이너하고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글을 잘 쓰지만 글 쓰는게 느림
그래서 이 겜도 사실 엔딩까지 가는 중간 과정이 미완성임
다리가 일곱개인데 (그래서 제목이 세븐브릿지)
마지막 다리 1~2개는 걍 스킵함
마감을 못 지킨것같음 ㅋㅋㅋ
하지만 엔딩이 ㅈㄴ 좋으니까 아무래도 좋음
(그림체보고 쉽지않네 하아 인공지능이 이것보단 잘뽑겠다 하지말고 좀 더 읽어보셈)
세븐브릿지는 유럽이 망한 가상의 역사 (대체역사물에다가 페이트같은 판타지 섞은 느낌임) 를 배경으로 함
그러니까 유럽이 오스만에 망하고 (스토리가 ㅈㄴ 중요한 겜이라 자세히 못적음)
유럽 애들은 난민 비슷하게 전 세계로 도망자 처지가 되고
그런 시대적 배경에서 상대적으로 오스만, 인도, 일본(일본게임이니까) 등등이 강대국이 되고
그래서 유럽의 어떤 비밀결사가 소망을 이루는 세계수 (다누) 로 가는 흑의 열차를 타고 멸망한 유럽의 중심으로 가는 이야기
그러니까 기차여행이 메인 스토리임
은하철도 999 (틀전용) 이나
붕괴 스타레일 (young 전용) 생각하면 됨
남주는 독심술 비슷한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은 강력한 대신 몹시 피폐해짐
그래서 그거 극복하려고 술에 쩔어 사는데
그런 남주는 중국에서 망나니처럼 살다가 (능력자지만 술에 쩔어서 그냥 막 쓰고다님)
흑의 기차표 소문을 듣게됨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소원 티켓
열차에 타고 세계의 끝으로
잃어버린 유럽 잃어버린 땅
거기에 주인공이 마음을 간파할 수 없는,
그런데도 주인공을 치유하는 수수께끼의 벙어리 소녀 (히로인)
주인공과 오랜 악연이고 비슷하게 능력자라 어릴때부터 피폐하게 산 중국 격투녀
비밀 십자군, 드라큘라, 오스만 예니체리, 프랑스 성기사 등등
맛있는 건 다 나오는데
이 사람들이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멸망한 유럽까지 기차여행하면서 서로 얽히고 섥히는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이 자신의 진실과 세계의 결말을 알아가는 게 메인 스토리임
게임 메인 시나리오 메테오가 타입문과 얽혀있고 페이트 스토리에도 관여한 양반이라
그 냄새도 좀 남 (하지만 결은 아주 다름, 애초에 전투나 성배같은 보물이 메인 주제가 아님)
그 당시에도 아주 드문 극순애, 정말 극극순애 작품이고
주인공(독심술) 과 벙어리 소녀(나중에 엔딩에서 그냥 지림 이건 스포라서 걍 해야함) 가 중심임
야겜이라 걍 예의상 다른 여캐들도 섹스신 하나씩 넣어뒀는데
전부 주인공이 원해서 하렘하는 게 아니라 걍 팔아먹을려고 넣어논 수준이고
(예를 들어 목욕탕 갔다가 히로인 성경험 늘려줄려고 다른 여캐가 걍 돕는다던가 이런식임)
메인 섹스신과 진행 스토리는 극~~~~~ 순애 작품임
순애 좋아하는 소붕이는 무조건 맛있을거임
이정도 극순애 야겜은 진짜 별로 없음
애초에 극순애로 재밌게 엔딩까지 쓰기도 ㅈㄴ 힘드니까
이 게임이 훌륭한 이유는 메인 스토리도 좋지만
엔딩이 특히 좋고 (오프닝 엔딩 다 좋음 지금 들어도 좋음 진짜로)
결말이 너무 맛있으며
"기차여행" 이라는 분위기를 너무~~~~ 잘 살림
시발 그냥 섹스야
그러니까 열차를 타고 바이칼호를 지나는 기분
시베리아를 넘어서 미지의 멸망한 고향으로 가는 기분
기차로 아시아를 횡단하며 은하수를 그녀와 같이 올려다보는 기분
다리를 건너 오스만의 영역을 돌파하는 기분
여행과 모험의 그 맛이 정말 잘 남
(조연들도 다 매력적임 근데 드라큘라랑 여기사같은 매력쩌는 캐릭들 섹스신이없음... 순애겜 + 어른의 재정사정 때문같음)
이 메테오 할아버지가 그 뒤로 타입문쪽 시나리오는 좋은 평을 못 들은걸로 아는데
아마 여기서 모든 파워를 다 써버린게 아닌가 싶음
그 정도로 훌륭함
그리고 "야" 적인 면에서도 매우 훌륭한데
전부 스포라서 도저히 적을수가 없고
대충 적자면
주인공은 세계를 불신하는 인간 말종 비슷한놈임
요즘은 드문 염세적이고 다 싫어하는 주인공 캐릭터
남의 마음을 다 읽으니까 세계가 얼마나 ㅈ 같겠음?
(그리고 어릴때가 ㅈㄴ 불행함 이것도 스포임)
근데 히로인(여주) 만은 마음을 그 능력대로 읽어낼 수가 없음
대신 여주에게 접하면 마음이 치유됨
이 복잡미묘하고 달콤한 관계때문에
처음에는 여주를 이용하려고 마음먹은 남주가 (이것도 스포라 못적음...)
점점 서로 마음을 열어가면서
처음에는 기차칸 (기차여행이라 두 사람은 같은 방 씀)
에서 강간 비슷하게 네 처녀 내놔라 하고 섹스하다가
후회하고
시발 이 처녀상실 섹스신 1번도 스포인데 아 적을수가없네
스토리가 90%인 겜이라 적으면 무쓸모임
아무튼 처음에는 그렇게 대면대면한 사랑을 나누던 두 사람이
점점 마음을 열어가면서
그 섹스가 좋아하는 교미로 바뀌는 그게
그리고 결국 둘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관계가 되는 그 과정이
진짜 음 시발 이 작가는 천재야
근데 왜 마감 안 지키셨어요?
비 내리는 시베리아 횡단 기차에서 사랑 나누는거랑 (창 밖 빗cg)
마지막 즈음에 완전 좋아하게 되서 순애확인사살노출섹스 하는건
꼴림 + 눈물이 나오는 진짜 섹스계의 고트임
말로는 표현못함 겜 해봐야함
아니 이딴 글 왜 적었지 아무도 안볼텐데 www
아무튼 엔딩을 보면 반드시 한 번은 더 해보게 되는 게임
클라나드의 감동과 바이블블랙의 꼴림을 모두 갖춘 미친명작게임
세븐브릿지 (다리 2개 마감시간 지켜서 다 적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음악도 진짜 좋고 엔딩도 지리고
그냥 모든게 좋으니까
저 그림체만 견딜수 있으면 꼭 해보길 추천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