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죽으면 보험처리를 통해 원래 있던 현실로 돌아가 더 잘살 수 있다는 게 기본 전제인 소설입니다.
사실 주인공이 죽으려 하지만 죽지 못하는 착각계 소설은 꽤 흔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목적과 소설의 전개가 대척점에 있다는 부분에서 제가 선호하는 설정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주인공이 자신의 보험처리(자살)를 막으려는 악의적인 대운을 인지하고 그걸 이용해 전략을 짜는 부분이 좋았네요.
착각계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우유부단하거나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여타 소설과는 다른 긍정적인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주인공이 소수정예로 전장에 박거나, 항복한 포로를 죽여서 사형당할 위기를 만들거나 하여 무작정 죽으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죽고싶지만 촉나라에 이득을 가져다주고 죽자는 쪽으로 흘러가, 자살시도는 하면서 촉의 부국강병이라는 목표도 동시에 쫓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반 밖에 못읽었지만 추천할만해요. 여기 올려진 번역본이 상당히 잘 되어있어서 덕분에 좋은 작품 읽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