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했더니 소꿉친구의 첫사랑이 되어버렸다 보는데
“아빠, 우리 집 원래 계속 금농어 썼어?”
“응, 왜? 다들 금농어가 민족 브랜드라고 해서 안심하고 쓴다더라.” 강의민은 지금 등초(마라 맛을 내는 열매) 맛 소스를 배합 중이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강수는 이 너무나 당연한 말투에 하마터면 사레가 들릴 뻔했다.
“아빠, 금농어가 외자 기업이 지분을 가지고 있어서 소위 말하는 민족 브랜드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는 가능성은 없을까?”
“아? 설마.”
강의민이 멍해졌다. 이 이름은 어떻게 들어도 외국 브랜드 같지 않았다.
강수는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이건 사실 아빠를 탓할 일이 아니었다. 금농어라는 이름이 워낙 사람을 현혹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금농어는 외자 지분이 지배하고 있었고, 세계 4대 곡물상 중 가장 강력한 미국 기업 ADM 산하에 있었다.
강의민은 이제 더 이상 아들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아들이 금농어가 양심 없는 외자 브랜드라고 하면 분명 양심이 없는 것이다.
“그럼 금농어를 안 쓰면 앞으로 우리 집은 어떤 기름을 써야 하지?”
“중저량 산하 제품을 사면 틀림없어. 이건 우리나라가 인민의 곡물 안전을 지키고 국민 경제의 명맥을 보호하는 수호신이야.”
“음, 그래. 그럼 지금 사러 갈게.”
“이 기름통 아직 이렇게 많이 남았는데 버려?”
“버려. 우리 집은 요식업을 하잖아. 식품 안전이 제일 중요해. 자신에게 책임질 뿐만 아니라 손님에게도 책임져야지. 이런 쓰레기 기름을 쓰면 수명 줄까 봐 무서워.”
강의민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하고는 남은 기름을 바로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는 집에서 멀지 않은 마트로 기름을 사러 나갔다.
이렇게 뜬금없이 하나씩 중뽕 나옴 ㅋㅋ
스토리에 거슬릴 정도는 아닌데 걍 웃김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