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일방주에서 시스템이 주는 선택지를 선택한다 1-282
주인공은 대학 1년 다니고 테라로 오게된 비극적인 의대생인데 시스템이 내미는 선택지를 완수하면 아이템이나 보상을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근데 멀쩡한 선택지가 나오는게 아니고 성희롱 선택지 & 덜 성희롱 선택지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인공이 부끄러워서 안 하다가 결국 하게 됨.
근데 비정상적인 선택지를 주는 시스템과 티키타카하는 설명만 들어도 이 작품의 장르가 코미디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코미디의 반복으로 노잼 구간을 막기 위해 주인공이 슬슬 정신이 나가버리기 시작 → 선택지를 주지 않아도 성희롱을 하는 경지에 이름.
여기까지 가면서 주성치가 만든 홍콩(용문) 영화 보는 것 같은 이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이걸 당연하게 여기는 내가 있었음...
스스로를 백수 고블린이라고 여기는데 (진짜로 자기 몸을 고블린이라고 인식하는 건 아니고 사회적인 위치에 대한 스스로의 비유, 애초에 테라에 고블린 없잖아!!) 인맥으로 금방 백수에서 탈출 하는데 고블린이라는 개성은 안 버리고 여성들을 성희롱 할때 히히 난 성욕 많은 고블린이니까 당연히 이래야지!! 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할 때 써먹음.
근데 코미디 답지 않게 아무렇게나 막 쓰는게 아니고 명일방주 본편 설정을 빡세게 검수하는 것 같다.
이 작품에서 자주 나오는 적들도 최근 명일방주 설정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설정을 까먹고 있다가 이 소설에서 오랜만에 봤는데,
켈시가 처음 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그녀의 척추 이름은 Mon5tr 였다.
https://www.pixiv.net/artworks/49687640
(해묘 픽시브)
그리고 본편 200년 전 켈시가 곁에 데리고 다니던 척추는 몬삼이Mon3tr가 아니고 몬둘이
Mon2tr
라는 척추가 있었다.
Mon2tr는 켈시의 모듈명이기도 해서 Mon2tr는 지금의 켈시고 Mon3tr는 몬삼이인데 살아있는 쪽이 켈시라는 이름을 쓰고 나중에 부활하는 쪽이 척추가 되고 부활 할 때마다 넘버링이 늘어나는거 아니냐는 추측이있다.
이 설정을 살리는 소설은 지금까지 읽은 명방 패러디중에 이 녀석이 처음이다...
꽤 최신 명방 패러디(연재 시작 2024년 5월 30일)는 명방 설정을 잘 지킨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기한게 명방 패러디에서 나오는 인간은 웬만하면 그 세계의 닥터인데, 이 세계의 닥터는 분홍 머리에 실을 다루는 살카즈가 후드 쓰고 닥터로 다니고 있다. 와 진짜 누군지 모르겠어요.
코미디 홍콩 영화 보는 것 같은 재미는 있지만 이미 완결이 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완결 날짜 2026년 1월 26일) 완결까지 갱신이 안돼서 이걸 추천해도 되나 싶은 망설임이 있음.
완결작.
테라에 종려가 할 법만 행동이나 말투를 쓰지 않으면 점수를 주고 그렇지 않으면 점수를 깎아버리는 시스템을 가진 인간이 주인공.
점수를 모으면 일정 경지를 너머 강해질 수 있음.
그런데 점수를 필사적으로 모을 정도로 강해져야 할 적은 거의 나오지 않고(없진 않지만 명일방주를 몰라서 그런 존재를 모름), 경지를 오를 때 생기는 충격파 같은 것이 있어서 오히려 세상 어딘가에 있을 강자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웅크림. 자신이 진짜 암왕제군이 아니라는 걸 항상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생각함.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며칠 숨어서 지켜보기도 하다가 쉴드 입은 체로 멀리서 천성 떨어뜨린 후 확인사실까지 하는 주인공.
명일방주라는 세계관이 아주 넓고 별의 별 사건이 일어나면서 오퍼레이터 마다 상세기록까지 있는 작품이라는 것도 크긴 하지만 읽으면서 먼치킨인 주인공의 일상을 이렇게까지 오래 이야기할 수 있을 줄 몰랐을 정도로 감탄했음.
하지만 이 작품의 단점이라고 생각한 것이 하나 있는데 분위기나 대사가 중간 중간에 급격하게 유치하게 묘사될 때가 있음, 2022년에 연재를 시작한 소설이라 아쉽게도 최신 설정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단점과 좀 붙어있는데.
종려라는 캐릭터를 묘사할 때는 분위기가 일정한데 명일방주에서 설정이나 이야기가 다 드러나지 않은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묘사할 때 분위기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는 것이 보임.
혹은 명일방주에서는 비극적인 사건인데 어차피 무적이나 다름 없는 주인공이 해결할 때나 주인공의 적에 대해 서술하거나 서사를 쌓을 때 작품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흐트러짐. 그럴 땐 그냥 빨리빨리 넘겨버림.
주인공이 명방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갈 때는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분위기가 유치해지거나 흐트러져서 명일방주 자체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하기 어렵지만 종려가 테라에서 노후생활을 하는 걸 보고 싶거나, 테라에서 종려의 존재가 만드는 원신의 일상 같은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