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이나 언정도 좋긴 한데 요즈음은 과거물 당겨서 정리해봤음
1. 농가자적 고대생활 완결
- 현대 여성이 고대 중국 농가 남자아이로 환생하는 과거물. 나중에 여자와 결혼하고 아이낳고 잘 산다.
가난하긴 한데 숙조부(여하간 친척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집안에 족학도 있음. 나름 밑바닥까지는 아니다.
위로 누나 둘 있는 병약한 남자아이로 환생해서 집안의 모든 기대를 짊어지고 있는 부분이 잘 나타나있는데, 나는 이 부분이 특히 좋았음
주인공은 인재긴 하지만 매번 장원하고 그런 치트 인재는 아니었음. 시 쓰기에 약하고 산술에 강한데, 나는 이 부분도 재밌었음. 매번 장원하는 것만 보다보니 오히려 신선하더라.
작가물 후추 뿌려지듯 뿌려지는데 이것도 재밌었고.
2. 왕부명 旺夫命 완결
- 이건 여자주인공의 남편이 과거에 붙는 이야기임
여자주인공은 계모 슬하에 부려먹히던 전 부인 슬하 딸인데 불길한 미래를 꿈으로 예지할 수 있음.
남주인공은 농가의 셋째아들인데 똑똑하지만 과거만 관련되면 이상하게 재수가 없어서 계속 시험에 떨어짐.
하도 떨어지니 남주 형수들은 돈 아깝다고 손절하려는데 복덩이 여주가 시집온 뒤로 승승장구하자 이번에는 요행이라 하면서도 뭐 뜯어먹으려하고...
여기는 시어머니가 되게 시원시원함. 위에 형수들도 쥐잡듯이 혼내고ㅇㅇ
재밌긴 한데 나는 남주 형네와 갈등 있고 이런 게 재밌어서 막상 경성 가서 잘 살고난 뒤는 너무 순조로우니 재미가 없더라. 애도 너무 효자고.
3. 서자무위 완결
- 이건 현대인 남자가 작은 가문 망나니 서장자로 빙의함.
과거로 성공하자 적모가 여태 실력을 숨겼다고 의심하고 괘씸해하고 남주 친엄마인 이낭이 의기양양해하며 감격하는데 뻔하지만 난 이 부분이 재미있더라
의외로 적자인 남동생과는 사이 괜찮음.
4. 고대양와과거일상 & 빈가지적과거로
둘다 같은 작가의 과거물. 둘다 너무 장원을 쉽게 하는 것 같아서 그닥... 그래도 킬링타임으로 보기 좋음.
5. 대명 벼슬내놓고은거하니,노주가멘붕했다 大明:开局辞官退隐,老朱人麻了완결
- 이건 현대인이 명나라 초기 승상에 빙의함. 실존인물 빙의+나이든 상태에서 빙의하는 게 특이함
마음이 편해지면 시스템으로부터 감자 같은 보상을 받는데 이게 주는 아니고
은퇴하려 애쓰는 나이든 노신 vs 권력욕 없는 것 같아서 마음 편하긴 한데 내 머슴이 일 안하고 탈주하다니 어딜 도망가 황제
이게 재밌음.
히로인은 딱히 없고 여러 애첩과 즐기는 편.
6.대명문괴 (大明文魁) 완 & 한문재상 (寒門宰相) 연재중
- 둘이 같은 작가가 쓴 건데 각각 시대 다른 대체역사 빙의 과거물임. 대명문괴는 명나라 만력제, 한문재상은 송나라때.
대명문괴 최반부는 찢어지게 가난해서 (여동생과 자신뿐) 먹고살려고 공부하고 시험치는 내용 위주. 중후반은 본격적인 정쟁인데 ㄹㅇ 현실적인 정치물이라 정말 좋았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황제랑, 내각이나 백관끼리 서로 견제하고 오늘은 적이 내일은 합 맞추고 있음.
일에 몰두하다보니 자식에게 소홀해진 것도 현실적이라서 좋고.
한문재상은 아직 초반 밖에 안 봤지만 대명문괴 때 끝까지 만족스럽기도 하고, 과거 준비하려고 책 보지만 고3 대원만의 수준으로도 하나도 이해못하겠다고 하는 부분 보고 웃겨서 추천함
7. 재집천하 (宰执天下) 완결
이건 아직 안 읽어본 과거물인데 읽어본 사람 있으면 후기 좀 알려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