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앙의 전설을 많이 어릴 때 봐서 원작을 별로 기억 못 하고 있었음
그래서 그냥 '아앙 패러디? 이런 것도 있네?'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올림.
주인공은 아바타 내용을 전혀 모르는 채로 환생함. 자신이 그냥 여러 원소를 다루는 능력이 있는 이세계에 온 줄 알고, 원작의 등장인물이나 사건들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함.
주인공이 점차 강해지는 것도 볼만한데, 현대의 지식을 응용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파이어벤딩 기술을 개발하기도 함. 근데 좀 너무 빨리 강해지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살짝 있음.
개인적으로 츤데레 히로인 있는 게 좋음.
어릴 때 주인공의 친구가 되어주는 순수한 주코, 든든한 스승 아이로, 사패같은데 점차 사람으로 진화하는 아줄라 등등 원작 캐릭터들이랑 새로운 관계를 맺고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모습도 재밌음. 물론 이건 패러디라면 당연한 거긴함.
어릴 때가 생각나는 아바타 패러디라는 신선한 점에 추가 점수를 주고 싶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은 아앙의 비중임. 나는 주인공이 아앙을 만나 함께 여행하며 최종보스인 오자이를 물리치는 전개를 기대했었는데 이 작품은 불의 제국 내부의 정치 암투와 준코, 아줄라 남매의 기구한 가족사 스토리에 좀 더 집중함.
주인공이랑 동료들이 워낙 영리하고 강하게 성장해서 아앙이 없이 최종보스 잡고 끝나는거 아니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함.
https://kone.gg/s/ainovel/djplSgv67DVqX4Ad5pwzOb?p=1&qd=all&qk=%EC%95%84%EB%B0%94%ED%83%80
이거 읽고나서 아바타 2부 코라의 전설인가 나온 거 보고 싶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