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프로 w/ 선협프롬프트
제722장. 불타는 유산
복선천과의 대화는 장우에게 전에 없던 긴박감을 안겨주었다.
그의 말은 자극신군이나 청목신군 같은 화신기 신군들의 목숨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동료와 아는 모든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장우에게 똑똑히 깨닫게 했다.
이는 정기맹에 가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위협이 아니었다.
'불사불휴(不死不休)라….'
장우는 복선천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의 말에는 백 번 죽어도 후회하지 않고, 결코 뒤돌아서지 않겠다는 결의가 서려 있었다.
'그야말로 죽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싸움이다. 복선천은 모든 이를 죽이기 전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복희가 의아한 듯 물었다.
"대체 무슨 얘기를 한 거야? 저 복선천이란 놈은 왜 그냥 가버린 거지?"
장우는 자신의 감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복선천이 마지막에 남긴 말은 그의 뇌리에 직접 각인된 것으로, 다른 생명체는 물론이고 그 어떤 촬영 장비나 감시 법안으로도 포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장우는 방금 복선천과 나누었던 대화를 복희에게 그대로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복희가 경악하며 외쳤다.
"젠장맞을… 역시 미친놈이었군."
"그놈 말대로라면, 정기맹 수뇌부부터 시작해서 사신, 마교, 그리고 금융계의 화신기 수사들까지 모조리 다 죽이겠다는 거 아니야?"
장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복희, 이 소식을 정기맹에 흘릴 수 있겠나?"
복희가 되물었다.
"내분을 유도하려는 건가?"
복희는 고개를 저었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말만으로는, 사신이나 금융계의 그 사기꾼 놈들이 믿게 하기는 어려울 거다."
장우가 말했다.
"아주 작은 의심이라도 심어서, 그놈에게 조금이라도 방해를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복희에게 일을 맡긴 장우는 옆에 떠 있는 계획 완료 예상 시간을 바라보았다.
`6일 1시간 3분 11초`
화신 전장의 형세는 위태롭기 짝이 없고, 복선천은 창생을 도륙하겠다며 칼을 갈고 있었다. 하지만 십대 학교 내외에서는 여전히 암투가 끊이지 않았고, 파천 계획은 정기맹의 연이은 압박에 부딪혀 지연되기만 했다.
하지만 복선천과의 대화를 통해 장우는 마침내 결심을 굳혔다.
그의 시선이 연락처 목록을 훑다가, 선병대학의 천성공에게서 멈췄다.
`장우: 귀교의 차보진군께서는 연구실에 계십니까?`
메시지를 확인한 천성공은 화들짝 놀랐다. 보낸 이가 다름 아닌 촉습진군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째서 장우가 자신을 통해 진군과 연락하려 하는지 몰라 긴장했다.
'원래 그 정도 수준의 진군들끼리는 공식적인 소통 경로가 있을 텐데.'
하지만 천성공은 이내 공손하게 답장을 보냈다.
`천성공: 차보진군께서는 연구실에 계십니다.`
`장우: 그분께 말씀 좀 전해주십시오.`
`장우: 신군의 유산을 해제할 방법이 있는데, 혹시 관심이 있으신지.`
다음 순간, 천성공은 연구실 반대편으로 쏜살같이 달려가 흥분된 얼굴로 차보진군을 바라보았다.
차보진군이 미간을 찌푸렸다.
"천성공, 자네도 이제 금단 진인인데, 행동거지가 그리 경망스러워서야 체통이 서겠는가? 연구실에 있는 이 기물들 중 하나라도 부서지면, 자네가 변상할 수 있겠느냐?"
천성공은 끓어오르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급히 차보진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촉습진군께서 화신 유산을 해제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하십니다.`
차보진군의 눈빛이 순간 날카롭게 빛났다. 그는 화신 전장에서 운명한 자신의 스승을 떠올렸다.
그 신군의 죽음은 선병대학의 사기에 실로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특히 신군이 연락이 두절되기 직전 자신의 자산을 모조리 봉인해 버려, 아무도 그것을 풀 수 없게 된 것이 뼈아팠다.
학교의 자산이 고스란히 동결되어 방치된 것을 볼 때마다 차보진군을 비롯한 이들은 가슴을 쳤고, 신군의 죽음을 더욱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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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띵킹
제722장. 불타오르는 유산
복선천(伏仙天)과의 대화는 장우(张羽)에게 전례 없는 절박함을 안겨주었다.
그의 말은 명확했다. 복선천은 단순히 자극신군(磁极神君)이나 청목신군(青木神君) 같은 화신(化神) 단계의 신군들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장우의 동료들, 그리고 장우가 아는 모든 사람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그 위협은 정기맹(正气盟)에 가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불사불휴(不死不休)라……."
장우는 머릿속으로 복선천의 말을 되뇌었다. 죽어서야 비로소 끝난다는 그 말속에서, 백 번을 죽어도 후회하지 않으며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는 섬뜩한 결의가 느껴졌다.
장우는 속으로 탄식했다.
'진정한 의미의 불사불휴야. 복선천은 세상 모든 이를 죽여 없애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거야.'
복희(福姬)가 의아한 듯 물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길래 저 복선천이 그냥 가버린 거야?"
장우의 눈빛이 번뜩였다. 자신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다면, 복선천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오직 장우의 뇌리에만 직접 각인된 것이었다. 그 어떤 생명체도, 감시 카메라나 안해(眼骸) 같은 관측 장비도 그 내용을 포착하지 못했을 터였다.
장우는 방금 복선천과 나누었던 대화를 복희에게 그대로 읊어주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복희가 경악하며 입을 열었다.
"젠장…… 진짜 미친놈이네."
"그 말대로라면 정기맹 전체는 물론이고 사신(邪神), 마교, 심지어 금융 학부의 그 화신 수사들까지 싹 다 죽여버리겠다는 거잖아?"
장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복희, 이 정보를 정기맹 측에 흘릴 수 있을까?"
"내분을 유도하려고?"
복희는 고개를 저었다.
"확실한 물증이 없어. 빈말만 가지고는 그 사신들이나 금융계 사기꾼 놈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거야."
"아주 조금의 의심이라도 심어줄 수 있다면, 놈에게 약간의 방해라도 될 텐데."
일 처리를 복희에게 맡긴 장우는 옆에 떠 있는 계획 완료 예상 시간을 확인했다.
[6일 1시간 3분 11초]
화신 전장의 형세는 위태롭기 그지없고, 복선천은 창생을 도륙하겠다고 칼을 갈고 있는 마당에, 10대 명문 대학들은 여전히 내부 알력 다툼에만 골몰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파천(破天) 계획은 정기맹의 잇따른 탄압 속에 하염없이 지체되고 있었다.
하지만 복선천과의 대화는 장우에게 확실한 결단을 내리게 했다.
그의 시선이 연락처 목록을 훑더니, 망설임 없이 선병대학(仙兵大学)의 천성공(天圣工)을 선택했다.
[장우: 귀교의 차보진군(借宝真君)께서 실험실에 계십니까?]
천성공은 화들짝 놀랐다. 촉습진군(烛熠真君)이 직접 메시지를 보내오다니.
'어째서 진군께서 나 같은 걸 통해서 스승님을 찾으시는 거지?'
본래 이 정도 급의 진군들끼리는 공식적인 핫라인이 따로 있는 법이었다. 하지만 천성공은 의문을 삼키고 공손하게 답장을 보냈다.
[천성공: 네, 실험실에 계십니다.]
[장우: 번거롭겠지만 전해 주십시오.]
[장우: 신군께서 남기신 유장(遗藏), 제가 해제할 방법이 있는데 관심 있으시냐고 말입니다.]
그 즉시 천성공은 실험실 반대편으로 미친 듯이 질주했다. 그리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차보진군을 바라보았다.
차보진군이 미간을 찌푸리며 꾸짖었다.
"천성공, 너도 이제 엄연한 금단(金丹) 진인이다. 행동거지가 그게 뭐냐? 체통 없이. 실험실 장비라도 하나 건드려 망가뜨리면 네가 물어낼 수 있겠느냐?"
천성공은 가슴이 벅차올라 급히 전음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촉습진군이 화신 유장을 해제하는 걸 도와줄 수 있다고 합니다!]
차보진군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화신 전장에서 산화(散華)한 자신의 사존(師尊)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군의 죽음은 선병대학의 사기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특히 신군 소유의 막대한 자산이 연결이 끊기기 직전 모조리 봉인되는 바람에, 그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눈앞에 뻔히 보이는 학교의 자산이 동결되어 썩어가는 꼴을 볼 때마다 차보진군을 비롯한 수뇌부는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다. 신군의 죽음이 더욱 뼈저리게 아쉬운 이유기도 했다.
확실히 차이가 좀 나긴 나네요. 이젠 3.0으로 돌려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