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부터 시작하는 소설 후기
일단 큰 장벽은 등장인물 캐릭터들 이름이 계속 바뀜.
주인공은 교상이었다가, 바로 다음 회차에 차오쌍이었다가. 이 정도면 여주물인 것은 작은 단점에 불과함.
반려수, 펫 몬스터의 이름도 계속 바뀜, 이넘들이 진화까지 하니 더 정신 없음
(근데 이 부분은 정교하고 빡세게 용어집을 하나하나 만들지 않으면 쉽지 않았을 거고, 원작의 잘못은 아님)
소설 진행도 단순함. 포켓몬 디지몬 같은 어수 세계로 간 중3 여자아이 주인공이
천재적 활약으로 지역 최고 명문 어수 고등학교 진학
거기서 천재적인 대회 활약으로 월반, 거기서 천재적인 대회 활약으로 성계 고교로 유학,
거기서 천재적인 활약으로 우주 최고 대학 진학, 이런 반복임
근데 이게 약간 재밌음, 매번 어떻게든 보상을 챙겨가고 기대심리를 잘 충족하고,
특히 주인공의 평범한? 천재성을 쉽게 잘 포장함
약간의 설정 구멍이나, 주인공 몰빵 같은 건 잘 신경 안쓰이게 됨
그리고 데리고 다니는 펫들이 귀여워. 웃기지만 이게 힐링이 됨.
몇십회차에 수십명씩 뒤지는 거 보다가, 크게 다치긴 하지만 쉽게 안 죽는 세계를 봐서 그럴 수도 있음.
몇백화를 며칠 동안 쉬엄쉬엄 그냥 보게 됐는데, 근래 이렇게 신경 안쓰고 읽은 게 얼마 없어서 후기 남겨 봄
